총각네 이영석의 장사 수업
이영석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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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로 명성을 얻은 이영석 사장의 장사 성공 스토리입니다.
대부분 성공 스토리는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전한다며 자랑 일색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장사 초보가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대빵(이영석)을 찾아가 배우며 실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인공의 등장 빈도와 자랑거리가 확 줄어들어 오히려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거기에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에 캐릭터 삽화까지 더 해지며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규 개업한 자영업자 중 6개월을 넘기는 사람은 10명 중에 3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 3명 중에 1년을 넘기는 사람이 1명이 될 정도로 자영업 성공률은 무척이나 저조합니다.
모두들 마지막 보루에서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했는데 왜 필 패할까요? 
자~, 이영석 사장은 장사의 성공 비결을 뭐라고 하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첫 번째. 무슨 장사를 할까? 업종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 아이템 선정은 잘 아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 창업하기 전 반드시 명심해야 할 3가지. 
  1. 최소 1년은 실전 노하우를 체득하라.  2. 허드렛일부터 배워라  3. 물어보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마라.
세 번째. 초기 자본금을 all in 하지 마라. 장사를 시작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 전까지 계속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네 번째. 장사 일지와 회계장부는 무조건 꼼꼼히 작성해라.
다섯 번째. 인사와 청소에 신경 써라. 
여섯 번째. 우리 가게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만들어라.

 큼지막하게 주요점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디테일한 이영석 대표의 조언과 실천 팁이 담겨있습니다.
장사 성공 비결을 쭉 훑어보았는데,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것을 실천하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성공을 바라고 내일을 위해 질주하지만, 현실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소홀함이 우리의 성공을 가로막고 있었네요.
책을 통해 기본의 중요성과 고객의 눈높이와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잊지 말고 따라 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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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일제침략사 65장면 - 가람역사
김삼웅 외 지음 / 가람기획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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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조선을 침략하기 시작한 일제는 1945년 항복 선언을 하기까지 
70년 동안 조선과 조선인을 못살게 했습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조선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이달의 보훈카페 온라인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며 참 많은 독립운동가와 유적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단편적인 지식뿐이어 일제 침략의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조선이 정말 어리석고 힘이 없는 불쌍한 나라였구나를 절실히 깨닫습니다.
조국을 침략 당하고도 자신의 힘으로 찾을 수 없어 외세의 힘을 빌려야 하는 약소국의 슬픔,
한 나라의 왕궁을 침입해 왕을 협박하고 왕비를 강간하고 살해하는 만행을 당하고도 재대로 대항도 못하는 나라.
일본과 청국, 그리고 러시아가 전쟁을 하는데 왜 조선땅에서 전쟁을 해야하는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않은 나라.
일제에 대항하고도 승전국의 지휘를 얻지 못한 채, 억울하게 분단을 겪어야 하는 나라. 
책을 읽으며 조선인의 후예라는게 정말 자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러려고 한국인이 되었나?

 요즘 대통령 햐야와 맞물려 일제 강점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으니, 1937년에 발생한 백백교사건을 소개해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는 언제나 사교가 출현하여, 민중을 속이고 어리석은 교도들을 모아 만행을 저질러 사회에 해독을 끼치게 마련입니다. 
 백백교는 동학계의 유사종교인 백도교에서 갈라져 나온 일파입니다. 
평안북도 영변 출신인 전정운이 1900년경 금강산에서 기도 중에 천지신령의 심령을 깨달아 시작한 종교입니다.
일정한 주문을 외며 천지를 예배하면 병들지 않고 재앙이 그치며 불로장수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고 포교했습니다. 
하지만 1918년 창시자 전정운이 죽으며 사교임이 온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이에 둘째 아들 전용해는 조직을 정비하여 1927년 백백교로 그 명칭을 바꾸고 
경기도를 중심으로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충처도, 함경도 등지에서 활약을 하게 됩니다.

"백백교를 믿으면 영생불멸할 수 있고, 앞으로 자기들의 천하가 되면 헌상금(교주에게 바치는 돈)의 다소에 따라 벼슬을 준다"고 은밀히 포교하여 교세를 넓혀갔습니다. 그 중 묘령의 부녀를 징발하여 첩으로 삼아 60여 명의 첩을 거느리게 됩니다.
60여 명의 첩 중에 그를 싫어 도망하는 이들이 생기며 그의 정체가 폭로되며 백백교의 본거지가 알려지게 됩니다. 
1937년 2월 일제 경찰에 추적이 이어지자 전용해는 험준한 산으로 피신하여 스스로 동맥을 끊어 자살하여 버렸습니다.
경찰에 의해 밝혀진 백백교의 살인사건은 모두 284건으로 이들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이비 종교의 엽기적 행각은 상식이 통하고 희망이 있는 사회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일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도 대통령을 조정한 사이비 종교가 버젓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들은 과연 어떤 존재들일지 과연 그들의 정체가 폭로가 될지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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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마음을 모를까? - 감정의 재발견,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4
조서경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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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남자는 딱 세번만 우는 거야"라는 이상한 말이 전해 내려왔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생겼는지 그 근원을 찾을 수 없지만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런 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볼 때 남들에게 보이지 안으려 억지로 울음을 참는 모습이 정말 힘에 겨워 보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자기의 진짜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인간의 감정 중에 슬픔이 가장 극렬한 반응일 텐데, 그 중에서도 지인의 죽음이 가장 힘겨운 일이겠지요.
사랑하는 부모님, 동생, 조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상황에서도 울음을 참아야하는 웃지못할 현실이 과연 우리 삶에 도움이 될까요?
이런 아이들이 자라나며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여자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지,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채 어른이 되어갑니다.
결국 선택장애 속에 정말 사소한 것까지 남에게 의지하는 의존형 인간이 태어나는 거지요.

 아이들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고 어떤 느낌인지를 알게하기 위해 저자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불안, 시기심, 분노, 슬픔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청소년 인문도서라 조금은 쉽고 많은 예가 들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다르네요.
청소년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어른이 읽기에는 내용이 빈약하고, 다양한 임상 경험이 없다보니 건조한 느낌이 듭니다.
아예 청소년 전문 상담사가 책을 썻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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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존재의 가장 강력한 경험, 기쁨으로 성장하는 지혜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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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일까요?
철학자인 저자는 가장 먼저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기쁨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나는 삶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능동적이고 영원한 기쁨을 고양하는 첫 번째 길은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
이 길의 초입에서 우리는 자기성찰이라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자기 내면을 관찰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아닌 것, 교육과 문화라는 간접 수단을 통해 별다른 비판 없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사회, 신, 우리 자신에 대한 이념이나 신념이 대개 다 그렇다. 그런 이념과 신념은 진정한 '우리'를 옥죄고 질식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슬퍼진다. 더 심오한 기쁨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이 고리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우리 발목을 잡는 것들을 끊어내야 한다. 

 우리 인생을 살펴보면 태어나서 서른 살이 되기까지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시기이다.
인생의 중반기,  대략 서른다섯 살에서 쉰 살 사이에 자기 자신의 진정한 본성과 열망에 대한 자각이 일어난다.
이런 개성화 고정은 이중의 자기성찰에 근거한 인연 벗어나기 작업이다. 
이중의 자기성찰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 참다운 내가 아닌 것을 자각할 뿐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 
참다운 자기 욕구와 뿌리 깊은 본성도 자각하는 것이다.
"자기인식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성찰이다
."
자기성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너를 기쁘게 하는 것과 너를 슬프게 하는 것을 잘 관찰하라
."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인식과 통찰이라는 내면의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의 감정, 욕망, 정념, 신념,  상상,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때 비로소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삶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기쁨이다."


 

항마촉진인.jpg
 불교 용어에 "항마촉진인"이라는 수인이 있다.
석가모니가 온갖 번뇌를 물리치고 도를 깨닫는 순간에 짓던 손동작이다. 도를 깨닫는 순간의 기쁨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수행을 하던 석가모니는 마지막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기쁨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순간, 진정한 나로 사는 우리 인생은 과연 어떨까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희망했던 그 사내처럼, 서른세 살에 죽으며 '다 이루었다'는 말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기쁨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갖게해 준 소중한 책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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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재판정 참관기 - 1894년, 전봉준과 조선 그리고 일본이 벌인 진실공방의 현장 속으로! 재판정 참관기 시리즈
김흥식 엮음 / 서해문집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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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이 거주하는 경복궁을 침탈한 외세를 격퇴하기 위해 국민들이 봉기했다.
국민이 나라를 위해 그리고 침략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는데, 정부는 그 백성에게 총칼을 겨눴다.
왜 그랬을까?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무력을 이용해 남에게서 빼앗기 위해서이다.
농민군이 과연 약자인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일까?
이들의 무기라고는 대나무를 잘라 만든 죽창 하나였지만, 관군은 대포와 조총까지 사용하여 이들을 진압했다.
거기에 일본의 기관총까지 동원하여.....
4천 명의 농민군은 7백 명의 관군과 일본군에 무참히 참살당한다.
왜 이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을 일으킨 것일까?
얼마나 절박했기에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그들은 ALL IN 했을까?
이런 아이러니 속에 전봉준의 여섯 차례 공소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공소는 재판이 아닌 사건의 경위를 질의하는 것으로 정식 재판이 아닌 심문 과정이다.
여섯 번의 심문과 한 번의 판결, 그리고 참수형. 
우리는 그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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