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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존재의 가장 강력한 경험, 기쁨으로 성장하는 지혜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일까요?
철학자인 저자는 가장 먼저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기쁨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나는 삶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능동적이고 영원한 기쁨을 고양하는 첫 번째 길은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이 길의 초입에서 우리는 자기성찰이라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자기 내면을 관찰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아닌 것, 교육과 문화라는 간접 수단을 통해 별다른 비판
없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사회, 신, 우리 자신에 대한 이념이나 신념이 대개 다 그렇다. 그런 이념과 신념은 진정한
'우리'를 옥죄고 질식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슬퍼진다. 더 심오한 기쁨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이 고리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우리 발목을 잡는 것들을 끊어내야 한다.
우리 인생을 살펴보면 태어나서 서른 살이 되기까지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시기이다.
인생의 중반기, 대략 서른다섯 살에서 쉰 살 사이에 자기 자신의 진정한 본성과 열망에 대한
자각이 일어난다.
이런 개성화 고정은 이중의 자기성찰에 근거한 인연 벗어나기 작업이다.
이중의 자기성찰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 참다운 내가 아닌 것을 자각할 뿐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
참다운 자기 욕구와 뿌리 깊은 본성도 자각하는 것이다.
"자기인식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성찰이다."
자기성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너를 기쁘게 하는 것과 너를 슬프게 하는 것을
잘 관찰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인식과 통찰이라는 내면의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의 감정, 욕망, 정념, 신념, 상상,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때 비로소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삶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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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용어에 "항마촉진인"이라는 수인이 있다.
석가모니가 온갖 번뇌를 물리치고 도를 깨닫는 순간에 짓던 손동작이다. 도를 깨닫는 순간의 기쁨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수행을 하던 석가모니는 마지막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기쁨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순간, 진정한 나로 사는 우리 인생은 과연 어떨까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희망했던 그 사내처럼, 서른세 살에 죽으며 '다 이루었다'는 말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기쁨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갖게해 준 소중한 책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