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 고민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현안 옮김, 이정환 그림 / 나무생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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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며 아니, 왜??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고민하는 게 싫어 빨리 해결하려 노력할 텐데, 과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나무의 주인이 겨울에 나무를 보며
"이 나무에는 왜 꽃도 피지 않아?" 하고 나무를 상대로 화를 낸다.
나무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꽃을 피우려 하지만 꽃은 피울 수 없다.
"봄도 아닌데 꽃을 어떻게 피워?"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자신을 쓸모없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에게 "꽃을 피우지 못 해서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한다.
 이것이 우울증이라는 이름의 나무다.

이 책에서 고민하는 게 더 편한 사람은 바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말한다.
왜 계속 고민을 할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문제를 고민하는 쪽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발성, 능동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를 고민하는 데에는 자발성, 능동성은 필요 없다.
그들 역시 '고민을 해도 아무런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민하는 행위를 통하여 퇴행 욕구가 충족되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들은 상대방이 단순히 고민을 들어주거나 "그렇게 힘든데도....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자기 연민은 부정적 감정에 집착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조작하려는 무의식의 쾌락이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어떻게 치료를 시작해야 할까?
자기 자기 자신에게 걸려 있는 부정적인 암시를 깨닫는 데에서 치료는 시작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마음의 질병에서 회복하려면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자립하기 위해서도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을 알려면 현재 감정의 원천을 이해해야 한다.
 
불쾌한 슬픔이나 외로움 등의 부정적 감정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로서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솔직함이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생각을 조금만 전환하면, 삶을 조금씩만 바꿔나가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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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세계를 굴리다 - 바퀴의 탄생, 몰락, 그리고 부활 사소한 이야기
리처드 불리엣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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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기차가 철로를 달리는 것을 보면 아직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입을 반쯤 벌린 채로 바라보곤 합니다. 
어쩜 저리 크고 무거운 기차가 저런 속도로 달릴 수 있단 말일까? 만약 바퀴가 네모였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바퀴는 운송수단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도르래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생활 속에서도 바퀴는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요함을 모르고 살아왔네요.

 바퀴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바퀴를 차축 끝에 고정해서 축이 회전할 때 바퀴도 함께 굴러가게 하는 '윤축'과
차축은 가만히 있고 양 끝에서 바퀴가 제각각 굴러가는 유형의 '독립 차륜'이 있고, 
차축을 중심으로 회전할 뿐 아니라 위쪽에 달린 소켓이 수직 회전축을 중심으로도 회전하는 '캐스터'로 구분이 됩니다.
윤축과 독립 차륜은 이해하는데 캐스터는 뭘까요?
흔히 사무실에서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하는 '대차' 혹은 '손수레'의 바퀴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바퀴가 발명되기 전에는 모든 물건을 사람이 직접 나르거나 동물의 힘을 빌려 조금씩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바퀴가 발명되며 수레가 등장하자 운송의 대변화를 이끌어 다양한 산업의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수레 다음에는 철도가 그다음으로는 자동차로 인한 운송수단의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이 바로 바퀴입니다.
이런 세기의 발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을 텐데,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워서 그런지 지겨움이 있습니다.
제목에서는 뭔가 있을 듯한 분위기와 그 일생에 대한 자극을 주지만, 내용은 조금은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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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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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가 한창 유행할 당시에는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면서 왜 남의 나라 역사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40대에 접어들며 책이라는 친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역사도 조금씩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의 서평단이 되며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에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지역 이름과 외국 사람 이름까지 도무지 내용을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흥미를 잃어 
다른 책들 읽기에 바빠 잠시 포르투나의 선택 시리즈는 뒤로 미뤄두었지요.
3달 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2, 3권을 완독하니 조금은 로마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포르투나의 선택 3권"을 마치며 4권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란 제목으로 출간된다는 정보에 
왜?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오늘 가제본 책을 다 읽고 뒤 장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소개 글을 보니 
제3부가 포르투나의 선택( 1~3)이었고, 
제4부가 카이사르의 여자들(1~3)이라는 제목으로 3권이 나올 예정이라는군요. 
제7부까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읽을 책들이 산더미같이 많이 남아 있겠네요.

 로마인들은 속주와 식민지에서 생산된 저렴한 음식과 충분한 노예를 통해 막대한 부를 얻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태한 로마인들에게 목욕과 연극 관람, 그리고 검투사 대결이 흥밋거리로 다가옵니다.
이와 반대로 수사학을 근간으로 법정 다툼 역시 만만찮은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어린 나이에 전쟁 영웅의 칭호를 받아 원로원에 입성한 카이사르, 그에게는 집정관이 되겠다는 야망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라도 말리는 법정 다툼에서 지략으로 승리하며 정적들을 축출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집니다.
3부까지는 정치와 전쟁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4부에서는 제목만큼이나 많은 여성들과의 로맨스가 나옵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얼굴을 붉히며 주위를 둘러봐야 할 정도로 러브 신 이야기도 펼쳐집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까지 너무 자세히 묘사하다 보니 책 두께가 점점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에 겁먹은 분이 있다면, 조금씩 건너뛰며 읽어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는 조언을 남기며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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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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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역시 같은 하늘에 있을 수 없습니다.
3권의 시작은 승승장구하던 폼페이우스의 시련으로 시작됩니다.
기사 계급으로 원로원을 거치지 않고 집정권이 되기를 꿈꾸는 폼페이우스.
하지만 이런 자신감은 6년간 퀸투스 세르토리우스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보며 점점 사그러듭니다.

이에 반해 하급 군관으로 전쟁에 참여하여 카이사르는 비티니아의 왕에게서 전투 선단을 빌리며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카이사르의 전성시대. 그는 대신관의 경력과 전쟁 영웅의 면모를 갖추고 이제는 변호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10번의 전투를 치르고 집정관이 되기를 희망하는 카이사르 역시 폼페이우스가 걸림돌입니다.

카이사르는 마르쿠스 크라수스와 함께 노예들의 반란인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진압하며 개선식을 위해 군단을 이끌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반면 폼페이우스도 세르토리우스의 반란을 진압하고 돌아와 개선식을 앞두고 로마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기묘한 만남,  하지만 아직은 카이사르의 때가 아님을 알기에  카이사르는 두 영웅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폼페이우스의 반대편인 크라수스를 돕기로 하죠.
폼페이우스는 돈으로 원로원을 움직여 크라수스를 공격하지만, 상대의 노림수를 파악한 카이사르의 도움으로 크라수스는 반격에 성공합니다. 
둘 중 하나는 반역 또는 전쟁으로 몰아내야 하는 상황을 카이사르는 지략으로 이 둘을 차기 집정관으로 당선을 시킵니다.
이렇게 정치와 처세술에 기발한 능력을 보이는 카이사르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4권은 '카이사르의 여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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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세기
시어도어 E. 버튼.G. C. 셀든 지음, 임고은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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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의 핵심은 모든 것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치의 척도가 바로 가격입니다. 
가격은 선사시대부터 물물교환 시스템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이런 가격에 대한 "치밀한 통계분석과 예리한 통찰로 빛은 가격의 원리" 라는 책의 부제목이 관심을 확 끌었습니다.
표지를 넘기며 저자의 설명을 읽는데, 이게 웬일?
"1894년 국회의원에 선출되어 7번의 임기를 채웠다"
1894년? 1994년이 아니고?? 헐~....


가격이란
절대적이고 독립적인 숫자가 아니라,
일종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이 관계성이란
가격이 매겨진 물건의 가치와 금
혹은 당시 표준 화폐의 가치와의 관계를 말한다.


 

고등학교에서 수요와 공급곡선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들,
그리고 너무 오래된 자료와 치밀하지 않은 통계분석과 예리하지 않은 통찰로 책을 읽는 동안 난감한 느낌입니다.
1894년 당시에는 획기적인 논문이었겠지만, 현재에는 너무 고전이 된 에니악 컴퓨터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격에 대한 뭔가 특별한 결론이 없이 책이 끝나기 때문에 더욱 황당하다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이건 뭐지? 하는 당혹감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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