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살아갈 용기 - 아들러가 남긴 유일한 어른 지침
윌라드 비처, 마거리트 비처 지음, 박예진 엮음, 김효정 옮김 / 이지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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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과 달리 사람은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매우 길다는 게 특징입니다.
갓난 아이는 울음과 웃음으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이들을 조정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조정하는 방법을 습득한 아기는 시간이 지나며 건강, 공부, 싸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를 조정합니다.
부모들 역시 자신보다 더 좋은 환경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공부를 강요하며 자식들을 조정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쳐있지만 서로를 구속하고 조정하는 게 인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부모의 강요에 간섭 속에 자라난 어린이들은 대학생이 되며 가정의 굴레를 조금씩 벗아나봅니다.
하지만 세상은 남들과 비교를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직장, 연봉, 명예, 승진 등등.....
남들에 비해 빠진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게 하는 욕망 속에 행복이란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힘에 겨운 사람들은 생의 무게를 잊으려 술이나 마약으로 도피를 하게 됩니다.
이들도 이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나름 같은 무리 속에 인정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부정적 퇴행을 이어갑니다.

 어른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도 어른의 삶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교육하지 않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부모님의 삶을 보며 잘 모르지만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것으로 뜬구름같이 생각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의존적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책에서는 어른으로 살아갈 용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결론은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노예보다는 진정한 자유를 맞보며 살아가는 인생이 바로 어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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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강력한 멘탈 만들기
젤라나 먼미니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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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어렵고 힘든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좌절해 자살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쉽게 극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젤라나 먼미니는 구소련에서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열등감과 다른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 생활을 합니다.그 어려웠던 시간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그녀는 심리학을 전공하며 한계상황을 극복한 사람들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정신의 회복탄력성의 유무에 따라 극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이 달랐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우선 이런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회피와 두려움은 나약함의 증거일 뿐이다.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를 인내할 힘 또한 생긴다.

새로운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21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좋은 습관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21일 오전, 오후, 밤에 어떤 활동을 할지 친절히 소개해 준다.
누가 들어도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고작 21일 했다고 과연 습관이 고쳐질까?
자기 계발서의 목표인 동기부여뿐 아니라 실행을 위한 동기 부여까지 나름 생각한 것 같으나,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이 과연 실행해 옮길지 의문스럽다.
인간은 누구나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좋아한다. 아무리 좋다고 주위에서 끈질기게 설득할지라도 바뀌지 않는다.결국 최악의 순간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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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아웃룩 2017 대예측 - 2017년 경영계획 수립의 필독서
매경이코노미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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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불확실한 내일을 두려워하지요. 
특히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는 과연 내년에는 경기가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더욱 각계 전문가의 전망에 집중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2017년을 어떻게 예상하세요?

다행히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이 결정되며 대외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거기에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대출 억제 정책이 발표된 상황입니다.
2017년을 예상하는데 큼직한 변수들이 많이 확정되어 2017년 예측이 조금은 싱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권위 있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예측하는 2017년은 과연 어떨까요? 
책이 11월에 발간되어 굵직한 대내외 변수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 역시 2017년 전망은 어둡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뽑은 2017년 10대 트렌드는
초연결(사물과 인터넷의 연결 확산), 혁신(4차 산업,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불황, 부채 경제, 선거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뉴노멀(비혼족, 혼밥, 혼술), 현금 없는 사회, 초고령화, 구조조정, 더치페이입니다.
한마디로 꼼짝없는 저성장 국면에 투자, 소비 "좋은 게 하나도 없네
"로 압축됩니다.
우리나라만 이런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도 보호무역의 확산으로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어두운 전망 속에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예상외로 주식시장은 2017년 강세장을 예상합니다. 
그 근거로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네요. 
진짜로?
그리고 4차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사물인터넷 산업의 성장 속에 대세 상승을 전망해 봅니다.
부동산은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시적인 전망뿐 아니라 각 산업과 원자재 동향까지 세세한 전문가의 분석을 읽으며, 
'2017년도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과 선거로 인한 대외 변수와 탄핵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급감이 가장 우려됩니다.
2017년을 보름 남겨둔 시점에서 느끼는 다소 불안감은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겠죠? 2016년 병신년아, 얼른 가고~~ 2017년 정유년아 얼른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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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5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성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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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모인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이 벌어졌다. 
동서로 갈라, 여야로 갈라 서로 싸우던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쳐 대통령을 탄핵했다.
과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민주주의의 근본인 주권과 정부에 대한 재정립을 위해 장자크 루소에게 그 원인과 해법을 물어보았다.
그 답이 바로 <<사회계약론
>>이다.

 광화문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할 때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외치는 것은 
정부가 헌법 제1조 제2항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일하면서 "국민의 결정을 따른다"하고 주장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것이다.

 루소는 자신의 말로 주권을 명확하게 정의한다. "일반 의지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권력"이 바로 주권이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고 국가의 행정권을 맡길 때에도 주권은 여전히 국민에게 있다. 
주권자, 즉 주권을 가진 사람은 국민 전체다. 이것이 곧 국가라고 볼 수도 있다. 

 지배자의 지배가 정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모두에게 이익이 있어야 한다. 
권력의 획득과 활용 중 하나라도 정당하지 못하면 국민은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에 1만 명이 모여도 코웃음 치는 정부가 10만 명이 모이면 그래도 정색하고 뭔가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모여야 힘을 얻는다. 

따라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정당, 시민단체, 이익집단 등을 결성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 애써왔다.

 루소는 정부 형태가 어떻든 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모든 국가를 '공화국'이라 부른다. 
사회계약이 국가에 생명을 주었다면, 입법은 국가에 활동과 의지를 부여한다. 그렇다면 입법을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에게 좋은 법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에게 어떠한 법이 적합한지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입법에 대한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반 의지에 따라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심이 없는 입법자가 마음속에 있는 일반의지에 따라 법을 만들고 국민이 이에 동의하면 국법이 제정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법을 집행할 기관이 바로 정부
이다.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주권의 유지를 위해 가장 존중되어야 할 권리이다. 
만약 국민이 합법적인 집회를 개최한다면, 왕일지라도 건드릴 수 없다. 
국민의 집회는 왕이나 대통령에게 늘 공포의 대상이다.
국민 전체가 공통된 의지를 갖는다면 기존의 정부를 폐기하고 새로운 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

 이번 탄핵 사건은 바로 사회계약론에 의거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계약 파기이다.
우리의 생존과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평화로운 촛불 시위,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세력은 없었으면 좋겠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내 자식들은 나보다 더 좋은 사회에서 살게 하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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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
최문형 지음 / 지식산업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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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돌아볼 때 단순히 보이는 것만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문은 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 열방에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문은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청나라의 속국이 아니라 자주국임을 선포하기 위해 모화관 자리에 건립하였습니다.
왜 일제가 청나라에서 조선을 독립시켜야 했을까요? 
그 이유가 이 책에 있습니다.

 국제사에서 19세기는 영국과 러시아의 대결 시대라고 일컬어집니다. 
나폴레옹 타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영국과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그 뒤로 세계의 패권을 다투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유명한 영국은 아프리카와 인도 대륙을 넘어 아시아로 제국의 확장하며 러시아를 견지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제국주의 후발주자로 식민지를 
차지할 수 있는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청나라와 조선이 가장 유력하였습니다. 
또한 이 두 곳은 얼지 않는 항구가 있다는 점에서 해양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영국은 러시아의 동진을 막기 위해 청나라를 방어선으로 채택하며, 조선에 대한 청나라의 속국임을 암묵적으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청나라는 묄렌도르프를 재무관으로 파견하여 조선 정부를 뒤흔들었습니다. 
이런 청나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와 조약을 통한 '이이재이' 정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대외 외교에 이골이 난 제국주의의 속임에 넘어가 관세율 인하하여 제정의 악화를 초래합니다.
결국 일본의 도움을 받은 조선의 지식인들은 갑신정변을 일으켜 청나라 조정을 무너뜨리지만, 
군사력이 부족한 나머지 청나라 군대에 다시 정부를 내주어야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일어난 청일전쟁.
조선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으려는 청나라를 일본은 무력도발을 일으킵니다.
영국은 청나라와 일본을 이용하여 러시아의 동진을 막고 있었는데, 이 둘이 전쟁은 오히려 러시아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승리하며 대륜과 여순을 점령하게 됩니다.
그동안 부동항 건설을 위해 만주와 조선을 눈여겨보던 러시아는 
청나라와 조선을 모두 일본에 빼앗길 위험에 처하자, 
러시아는 프랑스와 독일을 끌어들여 
3국 간섭을 통해 요동반도에서 일본군을 철수하게 합니다.

 청나라가 이렇게 쉽게 패할 줄 몰랐던 조선에게는 큰 충격이었겠지요?
점점 더 일본의 횡포가 심해지자 조선 왕실은 3국 간섭으로 일본을 견제한 러시아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조정에서 일본 세력을 축출하고 러시아 공사와 연줄을 넣어 친 러시아 정부를 세우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러시아의 조선 개입에 일본 내각은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계기로 일제는 조선 왕실을 침범하여 민비를 시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고종은 선교사들과 각국 대사들을 통해 억울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지만 번번이 일제의 문턱에 막히고 맙니다. 
결국 가마를 타고 왕실을 탈출하여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관파천'입니다.

 이때 러시아의 상황은 재정상태가 악화되어 프랑스의 차관으로 그 숨통을 열었습니다. 
3국 동맹의 한 축이었던 독일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동맹을 맺은 것에 대한 반감으로 일본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됩니다.
러시아 해군은 아시아로 진격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러시아 횡단 철도를 통한 육군을 통한 점유를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철도를 건설할 자금이 부족하여 해외 차관을 도입하여야 하므로 그 진행이 더뎠습니다. 
이런 상황에 청일 전쟁에 승리하고 조선 땅을 일본의 우위가 점해지는 상황을 도저히 두고 볼 수는 없었지요.
아관파천을 계기로 조선에 러시아은행과 재무관 군사교관을 파견하지만, 
러시아 의 동방정책이 대륜과 여순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것으로 정해지자 조선에서의 우위를 과감히 포기해 버렸습니다.

이런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 러시아의 동진을 막기 위해, 영국은 일본을 파트너로 인정하며 지원에 나섭니다.
또한 미국을 끌어들여 러시아의 확장을 저지하며 일본 편을 들어주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국주의자들은 일본의 조선 우위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로서의 조선을 암묵적으로 승인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조선은 청나라로부터 독립을 위해 이방인을 끌어들이다 이들에 휘말려 나라를 잃어버리게 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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