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게임즈 : 호모사피엔스의 취미와 광기 ㅣ 오늘의 젊은 작가 38
심민아 지음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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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게임업계를 다룹니다.

시니컬하며 냉소적인 주인공은 전혀 게임과 무관한 삶을 살다가 어찌어찌 대형게임사인 키코게임즈에 입사합니다. 그녀는 게임을 즐기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게임 생태계를 이해해보려 노력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자본주의의, 승자독식의 게임 자체를 거부합니다. 항상 어지러움을 느끼며 판교행 버스에 오르는 유라는 나만의 아름다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유라같은 시선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쉽게 게임 생태계에 들어가 계속 싸우고 또 싸우는 반복구조에 복종하게 되지요. 상대방보다 우수해야하며 사회적 약자를 짓밟고 승리하는 그런 게임을 어느새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라는 그 모든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정확하게 현실을 인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살아나갈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매일의 노동을 기꺼이 해내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지요.

이 소설은 작가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제의식이나 문체는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 또한 이 사회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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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2년의 기록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 개정판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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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제가 며칠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하루 한 편이라도 포스팅을 하려 노력했는데 고통 앞에서는 별 수가 없었습니다. 전 임플란트가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며칠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이번 책은 한설희 사진작가의 '엄마, 사라지지 마'입니다. 작가는 책 한 권에 걸쳐 어머니를 집요하게 찍습니다. 어머니의 모든 것을 기록하려 하지요.

아마 저도 작가만큼 나이가 들면 제 어머니도 작가의 어머니만한 연세가 되실 거에요. 그러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어머니라는 존재는 하루하루 아껴가며 바라보아야 할 존재가 되겠지요. 언젠가는 저도 어머니를 떠나보내야할 때가 있을 것인데 그 동안 어머니라는 존재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지요.

사진을 통해 바라본 작가의 어머니는 여전히 곱습니다. 아름다웠던 청춘을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이제는 주름투성이 얼굴이 되었지만 처녀적 고운 모습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제 어머니도 그렇겠지요. 사진을 보면 한 해 한 해 늙어가시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옵니다. 가는 세월 붙잡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나요. 하루하루 아껴가며 살아계신 어머니와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 딸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입니다. 제 어머니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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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 - 국선변호사 사건 일지
신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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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이 있습니다. 정말 변호사에게 의뢰할 돈이 없거나 일반변호인들이 변호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지요. 대상이 대상이니만큼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일반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국선변호인 하면 시간이나 때우는 불성실한 변호사라는 딱지가 많이 붙어있었습니다만 그들 중에서도 무고한 이를 위해 발로 뛰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국선변호인이 맡는 사건이 뒤집힐 확률은 일반 형사사건보다 더욱 작지요.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형사 재판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딜레마, 숨은 진실에 대해 젊은 법조인의 고뇌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500건 이상의 재판을 경험했던 저자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형법의 숨은 쟁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많은 언론들을 통해 검찰의, 사법부의 부정과 권력남용을 접해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며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직 사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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