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제가 며칠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하루 한 편이라도 포스팅을 하려 노력했는데 고통 앞에서는 별 수가 없었습니다. 전 임플란트가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며칠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이번 책은 한설희 사진작가의 '엄마, 사라지지 마'입니다. 작가는 책 한 권에 걸쳐 어머니를 집요하게 찍습니다. 어머니의 모든 것을 기록하려 하지요.
아마 저도 작가만큼 나이가 들면 제 어머니도 작가의 어머니만한 연세가 되실 거에요. 그러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어머니라는 존재는 하루하루 아껴가며 바라보아야 할 존재가 되겠지요. 언젠가는 저도 어머니를 떠나보내야할 때가 있을 것인데 그 동안 어머니라는 존재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겠지요.
사진을 통해 바라본 작가의 어머니는 여전히 곱습니다. 아름다웠던 청춘을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이제는 주름투성이 얼굴이 되었지만 처녀적 고운 모습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제 어머니도 그렇겠지요. 사진을 보면 한 해 한 해 늙어가시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옵니다. 가는 세월 붙잡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나요. 하루하루 아껴가며 살아계신 어머니와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 딸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입니다. 제 어머니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