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 - 국선변호사 사건 일지
신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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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이 있습니다. 정말 변호사에게 의뢰할 돈이 없거나 일반변호인들이 변호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지요. 대상이 대상이니만큼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일반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국선변호인 하면 시간이나 때우는 불성실한 변호사라는 딱지가 많이 붙어있었습니다만 그들 중에서도 무고한 이를 위해 발로 뛰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국선변호인이 맡는 사건이 뒤집힐 확률은 일반 형사사건보다 더욱 작지요.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립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형사 재판에 대한 다양한 논쟁과 딜레마, 숨은 진실에 대해 젊은 법조인의 고뇌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500건 이상의 재판을 경험했던 저자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형법의 숨은 쟁점들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많은 언론들을 통해 검찰의, 사법부의 부정과 권력남용을 접해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며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직 사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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