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SHB 우에우에테낭고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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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향이 좋다. 늘 기다려지는 알라딘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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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의 생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우르밀라 세샤기리 엮음, 이미애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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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미공개 초기작 아닌가!! 당연히 펀딩에 참여했고, 독서가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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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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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출판사와 작가는 이 책을 소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내가 느낀바는 일종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책이다. 기본적으로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그 인물들이 세기의 천재들이며, 결국은 이 천재들의 아이디어가 계속 발전하여 AI라는, 아마도 세상을 변혁시킬 혁명적인 도구의 등장에까지 다다르는 과정이 잘 나열된.

2000년대초 닷컴버블 시절 잠깐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일종의 테마가 되었고, 심지어 애플 스마트폰에서는 '시리'가 나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었으나,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이지 못하고 잠잠했었더랬다. 그러다가 2016년도에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화제가 되고, 2022년에 등장한 ChatGPT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2026년 현재 미국과 중국은, 마치 과거 산업혁명 시절에 철도가 미친듯이 깔리듯, 그야말로 미친듯이 AI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일단 저 두 나라가 최선두의 위치다)

즉, 이 소설은 그야말로 과학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세상이 믿은 순간에 다시 혼돈과 무질서를 마주한 천재들이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돌파하는 모습들과 그들의 이론으로 인해 발전된 AI를 2016년 알파고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지만,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천재들의 고뇌를 그려내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지다. 사건들과 인물들의 순차적인 나열이 소설은 아니잖는가.

솔직히 이 책 덕분에 알파고가 등장하기까지의 이론적인 배경과 그 발전과정에 대해서는 잘 배웠다. 다만, 이 책을 '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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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경찰을 만나다 - 시민-경찰을 위한 성평등 강의
이성은 외 지음, 이성은 기획 / 오월의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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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학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행정조직, 특히 경찰이라는 지극히 남성위주의 조직에서 성평등행정을 기획하고 실무적으로 적용한 사례연구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의 막내동생이 순경부터 현재 경위까지 올라온 여성경찰이기 때문에 나는 경찰이 아님에도 여성경찰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있다. 특히 나의 직장커리어가 망가지는 동안에 내가 조카들의 하교후 일정을 책임졌기에 여성경찰이 직장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기 얼마나 어려운지도 안다. 그리하여 이 책이 알라딘 펀딩에 올라왔을 때, 관심을 가지고 펀딩에 참여했더랬다.

사실 내 동생이 2006년 처음 순경으로 발령받았을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2026년 현재의 여성경찰은 인원도 늘었을 뿐더러 처우도 상당히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2006년 당시에는 그야말로 남성위주의 직장 조직 내에서 동생은 허드렛일만 배정받았고, 좀더 경력이 쌓인 후 동생이 정말 하고싶던 수사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그야말로 피의자들 때문에도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경찰서에서는 여경을 보통 여성청소년부에 많이 배치하는데, 동생은 워낙 불량청소년들을 싫어하는지라 힘들게 경제수사부서로 들어왔고, 그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출산 이틀전까지 근무했을 뿐더러 육아휴직기간도 6개월만 가졌다(덕분에 내가 바빴다ㅡㅡ;;;)

다행히 동생이 처음 임용되었을 때보다는 인식이 그나마 많이 개선되어 이렇게 여성학전문가들이 성평등부서의 관리자와 실무자로 채용되고 경찰조직과 직무 행사 과정에서의 많은 개선을 가져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렇게 사례연구서로서의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방교육행정공무원 14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중앙정부에서의 정책적 노력이 과연 하급행정기관까지 제대로 전파되었는가는 솔직히 의심스럽다. 광주경찰서의 장윤기 사건과 같이 지방의 행정관청은 중앙정부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잘 이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나름 이권이 횡행하고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은폐시킨다.

이성은 부서장은 자신의 노력이 경찰조직을 개선시켰다 판단한 것 같지만,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나는 판단을 보류한다. 내가 겪은 지방행정기관은 그렇게 쉽게 개혁이 가능한 조직이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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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
신채호 지음, 박기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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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신채호는 반드시 언급되는 인물이었고, 당연히 그의 '조선상고사'는 역사시험을 대비해서 외워야 하는 도서였다. 하지만, 사실 '조선상고사' 자체를 읽을 필요를 느끼진 않았었는데, 그것은 '조선상고사'의 내용과 역사교과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다지 관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1994년의 내 대입 수능 때도 그러하였지만 2005년 공무원채용시험 때도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젊었을 때 읽었던 '환단고기'마냥 마음속에서는 위서로서 '조선상고사'를 치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지나 세계에서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케데헌이 지구촌에서 광풍을 불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 한번쯤은 이 '조선상고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리하여 지금에서야 일독을 하였다.

일단 읽어본 소감은, 이제 읽게되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신채호는 정규한학공부를 하였기에 한문으로 쓰여진 서적에 대해 현재의 우리와는 전혀 다른 깊이로 읽어낼 수 있었고, 그리하여 그의 책에는 이두와 향찰, 더 나아가 고대몽골어 혹은 흉노와 말갈, 여진의 언어까지 추적해내는 언어학적 고찰의 내용이 많고, 더 나아가 내가 재학시절에 배운 고대사와는 너무나 다른 주장이 펼쳐져 있어, 만약 내가 학생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도저히 그 내용을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더구나 신채호 당시와 지금의 우리는 지리적 상황이 너무나 달라, 현재의 우리는 만주땅에서 마음껏 연구를 할 수 없고(그놈의 중국정부ㅡㅡ;;;) 북한땅은 학자들이 들어갈 수조차 없으니 신채호의 주장에 대해 검증조차 불가능한 형편이다. 특히 내가 정규교육과정으로서의 역사를 공부한 것이 2005년이 마지막이니, 그 당시까지는 아직도 우리 국사학계에 식민사관의 영향이 분명 존재했었더랬다. 그리하여 '조선상고사'에서의 광활한 영토관념은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것이었다.

일단 '조선상고사'의 내용에 대한 연구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일반 독자로서의 나의 감상을 말하면 우선 신채호의 연구가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는 그야말로 그가 꿈꾸던 계획에서 겨우 1/10정도라고 느껴졌고, 그리하여 그의 죽음이 한국사 연구에 있어 너무나 아깝다는 것이다. 또한 신채호의 역사관에 뚜렷이 새겨져 있는 민족주의로, 아마도 이것으로 인해 예전 식민사관 학자들은 그의 역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겠다는 것이다. 나 또한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얼마나 수치스러워했던가!!! 하지만 2026년 현재의 한국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신채호의 주장이 타당할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

다만 나로서는 신채호의 역사관이 기본적으로 '투쟁'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 우려스러웠다. 그의 시대를 고려해본다면 당연한 관점이겠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타인과의 갈등을 전제한다는 것이 마치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떠올라 불편하기도 하고, 나에게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홍익인간'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미완의 역사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나는 그의 연구가 멈추게 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가 10년만 더 살 수 있었다면 아마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너무나 확실히 보여서 슬프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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