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캄포 에르모소 카투라 허니 크랜베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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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향긋하면서 맛있습니다. 이번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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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연습 ㅣ 교양 100그램 4
정혜신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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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작가는 정신의학과 의사로 세월호 사건부터 사회적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치료를 전담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이 '애도연습'을 출간했다.

사실 사회적 참사에서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죽음과 애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아직 슬프고 힘든데 사람들은 빨리 일어나라고 말하거나 혹은 나의 슬픔에 대해 지나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고, 나의 애도를 지나친 감정으로 차치한다.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 더욱 심한 상처를 주고, 결국은 심한 트라우마에 빠지게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충분히 슬퍼하라고 말한다. 눈물 없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고통을 치유할 수 없으며, 모든 고통은 개별적이기에, 나의 상처를 존중받고 아픔을 깊이 공감받는 과정을 통해서만 상처입은 사람들은 치유받는다. 그리고 제대로 치유받은 사람들은 또한 다른 상처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가 상처받은 사람들이나 혹은 죽음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우리가 고통 앞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짧지만 담백하게 애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교양서이고,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의 한 가지를 이야기해주는 책. 인간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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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철학 - 세상과 접촉하는 인간 고유의 읽기-쓰기에 대하여
데이미언 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유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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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말 어쩔 수 없이, 톨킨의 반지의 제왕 제2부 두 개의 탑을 원서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덕분에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좋은 번역을 하는 번역자들을 존경하기로 했었다. 최소한 문학의 영역에서는 AI번역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이유가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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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역사 -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
팻 테인 엮음, 슐람미스 샤하르 외 6인 지음, 안병직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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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류가 노년을 그나마 편안하게 보내게 된건 연금제도가 탄생했기 때문일게다. 연금제도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 자신의 생애에서 부와 높은 지위를 쌓아놓지 않았을 경우 대부분의 시대에서 노인의 삶이 쉽지는 않았을 테다.

이 책은 '노년의 역사'라는 제목 그대로 고대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양 유럽을 중심으로 각 시대별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과 그 지위에 관해 정리하였고, 그리하여 현대의 풍요롭고 느긋한 노년은 그야말로 희소한 가치라는 것을 보이고 있다. 아니, 차라리 동양에서의 노인의 지위가 훨씬 더 좋았다고나 할까? 정말로 연금이라는 제도는 노인들에게 대단히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2010년 초에 쓰여진 이 책에서와는 달리, 현재 서유럽은 연금을 둘러싸고 어마어마한 세대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노령인구는 상대적으로 증가하지만, 그들에게 연금을 지급할 재원이 되는 젊은 인구의 수는 줄어들고 있고, 더구나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정부의 빚은 나날이 증가하여, 결국은 그것이 젊은 세대의 짐이 되고 있다. 특히나 경제 부문에서의 어려움은 사회적 재화를 둘러싼 엄청난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 책에서야 현대 서유럽 노인들의 비교적 안락하고 풍요로우며 젊게 사는 노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2026년 현재 치솟는 물가는 다시 노인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고, 어쩌면 현재의 노인들이 그나마 안락한 삶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이 든 삶'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였을지는 모르나, 나의 결론은 어떻게든 보다 젊을 때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는다. 저자들과는 달리 나로서는 서유럽 연금제도가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이니까. 도대체 서유럽은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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