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연습 교양 100그램 4
정혜신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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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작가는 정신의학과 의사로 세월호 사건부터 사회적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치료를 전담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이 '애도연습'을 출간했다.

사실 사회적 참사에서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죽음과 애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아직 슬프고 힘든데 사람들은 빨리 일어나라고 말하거나 혹은 나의 슬픔에 대해 지나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고, 나의 애도를 지나친 감정으로 차치한다.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 더욱 심한 상처를 주고, 결국은 심한 트라우마에 빠지게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충분히 슬퍼하라고 말한다. 눈물 없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고통을 치유할 수 없으며, 모든 고통은 개별적이기에, 나의 상처를 존중받고 아픔을 깊이 공감받는 과정을 통해서만 상처입은 사람들은 치유받는다. 그리고 제대로 치유받은 사람들은 또한 다른 상처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우리가 상처받은 사람들이나 혹은 죽음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우리가 고통 앞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짧지만 담백하게 애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교양서이고,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의 한 가지를 이야기해주는 책. 인간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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