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2 - 가니메데의 친절한 거인 별의 계승자 2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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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시리즈는 모두 5권이다. 다만 나의 생각으로는 별의 계승자 1권이 원래 단권으로 나와 너무나 큰 히트를 치는 바람에 나머지 뒷권들이 나오게 된 듯 싶다. 그 이야기인 즉슨. 1권이 너무나 참신하고 충격적일 정도로 SF소설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소설이었다면 나머지 책들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기존 SF소설의 단점들이 똑같이 들어있는, 첫 권의 장점을 울궈먹는 소설들이다. 하지만 내가 2권까지는 추천하는데, 2권은 인류가 외계인을 처음 마주하는 그 경이로운 순간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1권의 설정에서와 같이 가니메데인들은 자신의 행성 미네르바에서 환경적 제약에 맞닥드렸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해왔다. 그 중 일부가 이스카리스라는 항성계에서 연구를 하다가 항성이 갑자기 신성으로 변하는 순간에 가까스로 도주를 하였으나 기체의 결함으로 인해 2천 5백만년의 시간을 넘어 태양계의 인류와 조우하게 된다. 즉 원래 지구의 생물이었던 월인과는 달리 진짜 외계인인 가니메데인과 인류가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류와 만나게 된 가니메데인과 인류는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5권까지 여러 사건을 겪게 되지만 끝까지 읽어본 결과 그다지 참신한 내용은 아니었다. 즉 이 '별의 계승자'시리즈는 1권만으로도 완벽하며 2권까지는 읽을만 하고 나머지 3~5권은 SF모험을 좋아하고 시간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워낙 1권이 충격적이어서인가 나머지 책들은 좀 심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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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별의 계승자 1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아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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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의 진화사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은 참으로 놀라웠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 어떠한 생물체와는 달리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었으니 과학자들에게 호모 사피엔스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은 대단한 숙제이기도 할 것이며(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한 소설가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었다. 즉, 이 '별의 계승자'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특이한 종의 출현을 설명하기 위한 저자의 SF소설이다.

이 소설은 달에서 5만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5만년전의 호모 사피엔스가 달에서 발견되는 것도 놀라운데 그 호모 사피엔스는 현재의 인류의 기술 수준보다 뛰어난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전문가들이 총출돌되고 그들은 달에서 더욱 많은 유해들도 찾아낸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은 사라진 미네르바(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라는 위성에서 월인들이 왔다는 것을 밝혀내게 되고,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에서 외계문명의 우주선을 발견하여 그 외계인(가니메데인이라 불린다)이 지구 행성의 2천 5백만년 전 생물을 미네르바에 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월인은 미네르바에서 진화한 호모 사피엔스였던 것이다.

가니메데인은 미네르바 행성의 환경적 위험에 직면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구의 생물들을 미네르바에 옮겼으나 결국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미네르바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갔고 남은 지구 생물들은 미네르바에서 나름 진화하였지만 점차 생존환경의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호모 사피엔스(월인)들은 두 파로 나뉘어 전쟁을 벌였으며, 그 전쟁의 결과 미네르바는 파괴되고 원래 미네르바의 위성이었던 달은 폭발의 여파로 지구로 날아가 지구의 위성이 되며, 달에 있던 월인의 생존자들은 지구로 넘어와 호모 사피엔스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을 연구자들이 밝혀내게 된다.

이 소설은 일단 그 상상력이 정말 신기했고 또 이렇게 학자들의 논쟁을 지루하지 않게 소설로 써냈다는 것이 경이로왔다. 정말 지적인 경이로움이 놀라웠고 흥미로웠다.

SF소설의 장점을 정말 잘 살린 소설.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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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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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는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깨끗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교도관이나 동물을 죽이는 사람등 일반적으로 비윤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더티 워커'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를 대리인에게 위임한 후 책임을 편리하게 회피한다. 그 뿐 아니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처우도 열악해서 미국의 경우 소수 인종이나 이민자들이 그 일을 하게 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은 희생의 분담에서 면제되며 자신들은 '선량한 사람'이 되고 가난한 시민들에게 자기 대신 그 일을 하게 하고는 도덕적 책임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경제적 불평등이 도덕적 불평등을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더티 워크의 자리는 인종불평등과 계급 불평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층 강화하기에 낙인찍힌 산업과 시설은 빈곤한 지역에 집중된다.

이 시스템은 정치가들이 고안하고 시민 다수가 찬성한 정책의 산물이지만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이 도덕성까지 의심받는 데 이르른다는 것에서 그 잔혹함이 있다. 일반 '선량한 사람들'은 홀가뿐하게 비윤리적인 일을 넘기고 더티 워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이 불합리와 불평등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우리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었다. 정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책이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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