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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6월에 봄이 오다 - 박창신 신부 필름으로 보는
김성훈 지음, 군산시민 기획, 박창신 사진 / 녹두서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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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있는 책을 읽게되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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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상자 - 가족, 혈통, 상속에 대한 도발
루카스 베르푸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마라카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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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카스 베르푸스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작가입니다. 하지만 이 에세이로 보건데 상당히 힘이 있는 작가네요.

이 에세이는 저자가 아버지의 사후 25년이 지나 아버지가 남긴 상자를 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자는 대단히 불우한 환경에서 힘겹게 노력하여 자신의 계층을 벗어났지요.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파산자였고 빚만 남겼으며 저자는 상속을 포기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25년간 아버지의 상자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요.

25년만에 열어본 아버지의 상자에 들어있는 것은 채권자들의 편지입니다. 그는 이것으로부터 아버지의 삶을 더듬어보며 출신, 계보, 가족, 상속, 사유재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사유재산의 상속에서 있어 우리는 쓰레기는 상속받지 않습니다만, 저자에 따르면 쓰레기는 엄연히 존재하고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집니다. 즉 저자의 상속에 대한 고찰은 사회, 국가, 세계의 이야기로 확장합니다.

이 에세이는 아버지의 상자로부터 시작된 사고가 점차 넓어지는 흐름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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