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는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깨끗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교도관이나 동물을 죽이는 사람등 일반적으로 비윤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더티 워커'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를 대리인에게 위임한 후 책임을 편리하게 회피한다. 그 뿐 아니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처우도 열악해서 미국의 경우 소수 인종이나 이민자들이 그 일을 하게 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은 희생의 분담에서 면제되며 자신들은 '선량한 사람'이 되고 가난한 시민들에게 자기 대신 그 일을 하게 하고는 도덕적 책임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경제적 불평등이 도덕적 불평등을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더티 워크의 자리는 인종불평등과 계급 불평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층 강화하기에 낙인찍힌 산업과 시설은 빈곤한 지역에 집중된다.
이 시스템은 정치가들이 고안하고 시민 다수가 찬성한 정책의 산물이지만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이 도덕성까지 의심받는 데 이르른다는 것에서 그 잔혹함이 있다. 일반 '선량한 사람들'은 홀가뿐하게 비윤리적인 일을 넘기고 더티 워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이 불합리와 불평등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우리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되었다. 정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책이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