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0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이 열린책들판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는 토마스 만의 단편 '글라디우스 데이','트리스탄','굶주리는 사람들','토니오 크뢰거','신동','힘든 시간','벨중족의 혈통','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연대기적으로 실려 있는데 주로 시민의 삶과 예술가의 정신 사이의 대립, 독일의 문화가 잘 나타난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에 좋은 단편소설집.

[오늘의 한문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오늘의 한문장] 적과 흑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7월

이 소설은 주인공 잠바스티타 보도니가 병원에서 깨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병원에서 깨어나긴 했지만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은 상태이며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좋은 치료진과 가족이 있었고 그는 집으로 돌아가 고서적상답게 문서를 중심으로 자신의 과거를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나는 이 소설이 움베르트 에코와 동시대를 산 사람들에게는 특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가 이야기하는 역사와 만화책,소설 등이 그 나이 때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이야기하는 상징적인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시스트 통치 아래에서 보낸 세세한 추억들은 아마도 한 시대의 증언일 것이다.

하지만 하권 마지막 부분은 솔직히 난해했다. 주인공이 다시 한 번 쓰러진 후 죽기 전까지 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은 저자와 다른 문화 속에 자란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제까지 에코의 소설 중에 아마도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작품이었을 이 소설. 에코의 성장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독서였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eBook]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오디오북) 46
존 르 카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이 소설은 1960년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냉전의 첨단에 있던 서독과 동독 간의 스파이 전쟁이 이 소설의 주된 이야기이다.

뭐니뭐니해도 이 소설의 화두는 냉혹함. 같은 편의 스파이도 도구로 삼는 비열함과 냉혹함이 너무나 소름끼치게 무섭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사건들은 결국 무서운 결론에 이르르고 만다.

다시 한 번 냉전시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문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