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4
기 드 모파상 지음, 김병욱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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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만큼 인간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소설이 존재할까?

모파상은 단편을 통해 인간의 허위의식을 절묘하게 그려왔는데, 이 비곗덩어리는 그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모파상의 대표작으로 이 '비곗덩어리'를 꼽을까? 자신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고도, 특히나 생명을 구하는 도움을 받고도, 아니 자신들이 억지로 그 도움을 베풀게 해 놓게도, 신세가 편안해지자 그 고마운 사람에게 편견을 내세워 경멸을 표하는 기득권층의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럽다.

이 짧은 단편에 이렇게 깊은 비판의식을 그려낸, 정말 단편계의 걸작. 역시 모파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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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3
케이트 쇼팽 지음, 이봉지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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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이런 스토리가 뻔하면서도 한물 간 것이지만 케이트 쇼펜의 시대에서는 확실히 센세이셔널했겠다.

이 소설은 시집 잘 간 양가집 사모님이 남편의 뜻에 순종하며 자의식이 없이 살다가 점차 자아를 찾아가는, 즉 주변 인물들은 왜 그녀가 편한 자리 냅두고 추락해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를 비난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려 자식이 있는 어머니임에도 성적 일탈과 부도덕한 일탈을 하는 여주인공을 당시의 독자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저자인 케이트 쇼펜은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게 된다. 특히 케이트 쇼펜은 여성작가였기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인형의 집'의 입센보다 훨씬 강한 경멸의 대상이 되고 만다.

하지만 나로서는 케이트 쇼펜같은 선구자가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의 여성이 보다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유는 피와 희생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앞서서 피를 흘리고 희생을 한 여성 작가들에게 감사하고, 나 또한 나의 삶에서 각성을 얻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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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2
헨리 제임스 지음, 이재경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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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은 헨리 제임스의 장점인 심리묘사와 스릴러가 합쳐진 특이한 소설이다. 원래 스릴러와 심리묘사가 잘 어우러지긴 하지만 부도덕과 비윤리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어른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것에는 무언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어른은 아이들을 지키려 하지만 유령에 홀린 아이들은 그 도움을 거부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이 소설은 헨리 제임스의 소품이지만 그 심리묘사가 대단히 뛰어난 좋은 작품이다. 헨리 제임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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