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0
에밀 졸라 지음, 김치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밀 졸라의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 이만큼 강렬한 책은 없지 싶다. 정말 압도적인 캐릭터!!!

나나는 목로주점의 여주인공 제르베즈의 딸인데 목로주점에서도 언급되기는 했지만 이 소설 '나나'에서 본격적으로 창부가 된다. 연극을 통해 충격적인 데뷔를 한 나나는 고급창부로서 여러 남성들을 파멸시키게 된다.

내가 에밀 졸라에게 감탄한 것은 이 나나라는 캐릭터를 정말 극도로 매혹적이고 관능적으로 만들어서 남성들이 그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납득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파멸을 초래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드러내고 악을 극도로 치밀하게 그려낸다. 어떻게 이런 캐릭터 구축을 할 수 있었을까?

'루콩마카르 총서'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비극을 그려내긴 하지만(내가 읽어본 바로는 그랬다) 그럼에도 이토록 압도적인 느낌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인간의 타락을 정말 잘 다룬 소설. 결말이 잘못될 것을 알면서도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면으로 다룬, 그야말로 압도적인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