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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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활동하는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1년동안의 독서목록을 작년에 한꺼번에 작성하다보니 그 당시 핫한 이야기였던 메타버스를 다룬 이 책도 선정되었지 싶은데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어서 처음에는 조금 시들하게 읽었더랬다. 선정 당시에는 최신 경향을 반영하는 선택이었는데 1년만에 이렇게 세상이 바뀔 줄은 정말 몰랐다ㅡㅡ;;;

나는 메타버스 하면 떠오른 것이 조카들이 즐겨 유튜브를 보는 로블록스나 제페토다. 아니면 한동안 선풍이던 포켓몬고라던가. 그러나 한 때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였던 세컨드라이프도 지금은 시들하지 않는가. 이 메타버스라는 것이 코로나 시대 본의아니게 언택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인기를 끌지 않았나 싶은데 코로나가 끝난 지금은 다시 사람들이 오프라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 니즈가 줄지 않았나 한다. 뭐, 지금 초등학생들처럼 메타버스의 세계에 익숙하다면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40대 후반인 나로서는 줌 정도의 온라인 모임(그것도 화면에 얼굴을 서로 공개해야 한다)은 몰라도 아바타는 성에 안찬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메타버스의 정의가 넓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생활에서 체감한 결과 아직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무엇보다 인간의 감각과의 이질감 해소가 쉽지 않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뭐, 아직까지는 그렇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그 변화에 편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이익을 받는다. 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MBC청룡때부터 LG야구단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어느 할아버지를 TV에서 뵈었는데 무려 29년만의 우승 기회임에도 이분은 야구장에 들어가시질 못했다. 표를 못 구해서. 예매가 모두 온라인에서 다 마감되고 현장까지 표가 오지를 않은 것이다. 정말 보는 내가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그럭저럭 얼리어댑터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는 내 필요에 맞게 정보기기들을 사용하고는 있는데 나도 나이가 먹으면 어떻게 될지 참으로 불안하다. 아마도 이런 불안 심리에 편승해서 이런저런 미래 관련 책들이 팔리지 않을까 싶은데 이 '메타버스'는 참..... 우리는 언제까지의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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