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 베일 속의 사나이
제레미 번스타인 지음, 유인선 옮김 / 모티브북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 프로젝트는 그 결과물의 성격은 논외로 하고 인류의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만든 최고도의 프로젝트였지요. 그 안에서는 매일매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산출되었으며 최단기간내에 성과물을 만들어낸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뽑힙니다.

그러한 프로젝트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오펜하이머입니다. 그는 빼어난 리더십으로 개성 강한 과학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지요. 하지만 그에게도 갈등은 있었으니 그가 만든 것이 바로 원자폭탄이라는 것입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결국 인류에게는 가장 위험한 살인무기가 되었으니까요.

이 책은 오펜하이머의 업적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의 성과는 빼어났지만 그의 개인적 성격은 불안정했고 그로인해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더욱 그에게 상처가 된 것은 맥카시 광풍 하에서 소련의 스파이로 몰린 일이었을 것입니다. 원자폭탄을 개발한 공을 쌓고도 그는 스파이로 의심받았고 청문회에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여 화를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오펜하이머의 파란만장한 삶이 크리스토퍼 놀란으로 하여금 영화로 제작할 동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화는 안보았지만 이 책만으로도 오펜하이머라는 인간에 대해 바라볼 수 있었던 듯 합니다. 확실히 시대의 인물이라 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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