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법이 될 때 - 법이 되어 곁에 남은 사람들을 위한 변론
정혜진 지음 / 동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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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안타까운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김용균씨, 민식이 등, 자신의 이름이 법의 약칭이 되어, 그 이름이 기억되는 이름들입니다.

우리 사회는 빠른 시간 내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지요. 그러면서 사회 곳곳에 많은 문제점이 누적되었고 그래서 우리가 차마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의 변화와 그에 걸맞지 않은 법의 현실 사이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고 그 유가족들이 있지요. 유가족들은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사회의 모순을 깨닫고 그 모순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희생자의 이름을 딴 법으로 열매맺지요.

우리가 희생 없이 법의 모순을 고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현실과 걸맞지 않은 법의 현실 아래에서 사람들은 희생을 당했고 그 유가족들은 협조적이지 않은 사회의 시선 아래에서 몸부림치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정치권의 태만과 언론의 방관, 여론의 차가운 시선 아래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가족들의 노력을 저자 정혜진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여기 이 책에 실린 이름들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입니다. 이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어렵지만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이들의 희생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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