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차별과 다양성 사이의 아이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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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스러운 에세이를 어떻게 소개해야 잘 소개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에세이는 저자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정확하게는 저자의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영국에서 백인 남성과 결혼한 후 혼혈인 아들을 기르고 있다. 저자의 아들은 초등학교는 사립일류학교를 나왔지만 자의로 중등학교는 근처 공립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 중등학교는 교장이 바뀐 후 점차 성적이 오르고 있는 학교이다. 그리고 그 학교에서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다양성이다.

일단 영국은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인종과 계급이 다양하다. 하지만 그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슬기롭게 가르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에세이는 영국 공립중등학교에서의 교육 커리큘럼과 학교의 일상을 통해 다양성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다. 하지만 그것을 심각하거나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 아이의 시선에서 계급, 인종, 성정체성등의 무거운 주제를 시종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일상적으로 다양성을 접하는 아이의 시선에서 다양성은 특이한 이슈가 아닌 것이다.

일단 저자의 아들의 시선이 곧다. 진지하면서도 성실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친구를 바라본다. 그리고 포용력있게 관계를 구축한다. 이런 시선이 이 에세이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만든다.

다양성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은 에세이, 난 이렇게 이 에세이를 기억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정말 사랑스러운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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