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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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들었지만 무거웠다. 반대로 생각했다면 이정도로 마음에 들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줄한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끝에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에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 작가의 말 부분을 읽으니 마음이 덜 힘들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죽어서 시작하고있고. 살아서도 힘들고 버거운 삶을 살았었다보니깐 죽어서도 쉬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데 죽어서야 마지막으로 단 한번 그냥 당하지 않고, 피하지 않고 힘을 합쳐 이겨내는 장면이 나에겐 힘이 컸다.
매일 게딱지 같은 무력감을 벗어내려 노력했는데 책 한 권이 끝나니 오늘은 특히나 더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무기력이나 권태를 이긴 것 같아서.
아직 다른 책은 한문장 이상을 읽을 힘이 잘 생기지는 않지만. 조금씩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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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의 생명을 살리자는 노랫말로 노래했지만, 그 노래처럼 살아가지도, 도움을 받거나 돕지도, 온전한 대상으로 대접받지도 못했어.

우린 너무 예민하고 너무 괴팍하고 너무 약해 빠져서, 사람들이 당연시하고 눈을 감은 채 지나치는 것들을 하나도 견디지 못했어.

우린 우릴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뒤를 밟아서는 두 배로 되갚아 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여기에 왔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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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내가 목도하거나 나 자신이 직접 겪어야 했던 일련의 일들이 실은 폭력이었다는 것을 몹시 뒤늦게 알고는 혼자 분노하는 상황들이, 이상하게 내 삶엔 많았다. 왜 그땐 그냥 넘어갔나.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왜 자세를 낮추고 웃는 표정을 지었나. 의문과 깨달음은 이르면 당일 밤에, 늦게는 10년 후쯤에 찾아왔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인물과 이야기가 되었다. 수선한 결과지만.

그런 일들을 통과하게끔 만들어 소설의 모두에게(정확히는 나쁜 놈들은 빼고) 몹시 미안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들로 하여금 모종의 해결책을 찾도록 만드는 이 또한 놀랍게도 나다.



2022년 1월, 설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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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 not that easy remembering to keep your fingers crossed every moment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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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I really had no choice but to be strong, and I think audiences perceived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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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쓰. 첨삭 후 강의로 듣는 중. Dork Diaries1권이랑 나란히 찍어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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