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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6년(1941년) 다이스케는 학교를 나와 바로 결혼했다. 그 무렵은 전쟁이 한층 격렬해져서 권위 있는 가문에서는 죄다 아들을 빨리 결혼시켰다. 다이스케의 처는 리에(利枝)라고, 이웃 마을의 몰락한 사족의 딸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리에는 고이치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혼이덴 가문의 후계자에게 청혼을 받고는 두말없이 갈아탔다고 한다. 혹 그 소문이 진실이라면 다이스케에 대한 고이치의 증오에 한층 기름을 부었을 터였다.
쇼와 17년(1942년) 다이스케와 고이치는 동시에 소집당해 같은 부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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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쓰루요라는 아가씨는 굉장히 딱하게도 선천성 심장판막증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학령기에도 학교에 다니는 일은 생각도 못해서 교육도 집에서 받았다. 주로 그녀의 교육을 맡은 사람은 조모인 마키(槙)였다. 그녀는 조모 밑에서 읽고 쓰기의 기초를 배웠는데, 머리가 좋아서 열두세 살 때에는 《유선굴(遊仙窟)》*이나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 같은 오래된 주석본까지 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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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예를 드는 거겠지만, 내게는 항상 사람을 압도하는 이 무덤 행렬이 격조 있는 혼이덴 일족이 삼베옷을 입고 정좌한 것처럼 보인다. 162/334 - P-1

자혜원현철의달거사, 속명 혼이덴 다이사부로(大三郎), 쇼와 8년(1933년) 3월 20일 사망이라고 새겨진 이 묘의 주인인 다이사부로야말로 20년 전 옛날, 이번 사건의 씨를 뿌린 장본인인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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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름은 참 재밌다. 여기도 형제 이름에 겐조 류지 사부로다.
보통 겐조는 처음 붙인 이름일 거 같다..조가 健三같은 이름이면 셋째인 경우도 흔하지만, 元造、元蔵하는 식으로 元이 종종 쓰이니깐 첫째일거 같으다. 물론 玄、源이 쓰이기도 한다. 클태 자 들어가는 타로나 켄타 류타 소타 같은 이름도 왠지 외동이거나 첫째같다.
류지가 겐조를 형님이라고 하니 빼박이고.
류지의 지는 二나 次일 가능성이 크고. 사부로오의 사부도 三이다. 오오에 겐자부로오도 大江健三郎건삼랑이다. 시로는 四郎、고로는 五郎이런 식이다. 여기에 더하고 빼서 겐자부로나 겐고로, 코고로 이런 식의 변형이 있지만 숫자가 들어가는 이름이 꽤 많은 거 같다.

우리의 경우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 사남이 이렇게 짓는 경우가 옛날에도 그리 많지는 않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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