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쓰루요라는 아가씨는 굉장히 딱하게도 선천성 심장판막증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학령기에도 학교에 다니는 일은 생각도 못해서 교육도 집에서 받았다. 주로 그녀의 교육을 맡은 사람은 조모인 마키(槙)였다. 그녀는 조모 밑에서 읽고 쓰기의 기초를 배웠는데, 머리가 좋아서 열두세 살 때에는 《유선굴(遊仙窟)》*이나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 같은 오래된 주석본까지 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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