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16년(1941년) 다이스케는 학교를 나와 바로 결혼했다. 그 무렵은 전쟁이 한층 격렬해져서 권위 있는 가문에서는 죄다 아들을 빨리 결혼시켰다. 다이스케의 처는 리에(利枝)라고, 이웃 마을의 몰락한 사족의 딸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리에는 고이치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혼이덴 가문의 후계자에게 청혼을 받고는 두말없이 갈아탔다고 한다. 혹 그 소문이 진실이라면 다이스케에 대한 고이치의 증오에 한층 기름을 부었을 터였다.
쇼와 17년(1942년) 다이스케와 고이치는 동시에 소집당해 같은 부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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