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우리 아빠가 늘 했던 말.
1년, 2년 늦는 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다 십년 늦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남들보다 빠르고 늦는 거에 개의치 않긴 했다.
아 요즘 뉴진스 때문에 잠도 안온다. 임시주총해도 대주주 대부분이 한통속이고 그들이 의결권 있을 듯. 속상하다. 대중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또 골로가고 주가 골로 가겠지. 보이콧을 할 수 있냐고 내 아이돌이 있는데.
어릴 때 이수만으로부터 우리오빠 해방시킨다고 모금하던 거 되게 이상했는데 그게 문화가 될 수도 있겠어. 아닌가. 안타까워도 소비하지 말고 내 아이돌이 옮겨야 소비해주는 식의 운동을 안하겠지? 그냥 잊어버리고 끝나겠지.
솔직히 민희진이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닌지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다. 그건 그들끼리 해결하면 된다. 그리고 단월드 의혹 역시 나는 백프로 믿진 않는다. 그렇지만 해결해가는 방식이 너무 똑똑한 집단 같지가 않고 찐따 개저씨들 같아서 이상하다. 팬들이나 대중이 어느정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함.
가창력이 꽝인 애들이나 카피덩어리가 1위하는 기이한 구조 자체가 일반인들 포함 여기 관련된 모두가 정상은 아닌 거 같다. 물론 1세대 이전부터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저작권료 허가나 지불없이 대놓고 한 번안, 표절문제는 항상 있어왔지만. 중간중간 라이브 강요하는 문화나 순위 없애던 시절은 오히려 부작용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게 아닌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모델 피지컬도 배우 외모나 연기력도 안되는 애매한 스타성 있는 애들이 기획 잘 된 아이돌로 떠서 사랑받으면 대중이 집단 콩깍지 씌인동안 모델도 하고 배우도 하는 건 뭔가 잘못 됐다. 노래 못하는 게 왜 가수로 나와? 아이돌 문화가 좀 불공평하고 기괴하긴 하다.
우리 집앞에 아이돌 여럿 배출한 댄스학원이 있다. 종종 뼈도 확실하게 안 자란 아가들이 거의 헐벗고 춤추며 댄스학원 가는 애들이 있다. 첫째로 저런 옷을 입히는 부모들이 이해가 안가고 애들 학교 있을 시간 내키의 반정도 되는 어린 애들이 길거리에서 되도 않는 춤추며 움직이는 것도 어쩐지 이상하고. 오로지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학교도 안가고 홈스쿨링으로 관리하는 애들도 있고. 뭔가 이상하다. 직업교육이라는 건 대학 졸업 때까지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게 맞고. 다 아이돌 그릇은 아닐텐데. 매해 여러 오디션 프로가 만들어지고 매 프로마다 수십 수백명의 연생들 쏟아지는 것도 기괴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처럼 되는 걸까? 과연 언제까지 K-Pop이려나. 물론 이 이야긴 2000년대 초반부터 나온 말이지만.
그나저나 내 주식 어째.
"상대방이 송곳으로 찌를 때는 스펀지가 돼주면 된다." 놀라운 것은 송곳으로 찔러도 스펀지는 나중에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겼느냐? 찔렀는데 아무 데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은 스펀지가 결국 이긴 것이다. 그래서 늘 송곳으로 찔릴 때는 무조건 스펀지가 되어준다. 그래도 분한 마음이 남는다면 이 인간 내가 품어주지 않으면 누가 안아주겠나? 오죽 답답하면 저랬겠나? 하고 생각을 해보라. 용서가 되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도 든다.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에는 내가 이기는 길이다.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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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이번에 떨어지면 몇 년째야?" 제3자인 내가 볼 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1년 늦게 되고 2년 늦게 돼도 아무 상관없다."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 자가 진단해 보면 다섯 과목 도저히 진짜 안 되는 사람도 사실 있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오래 지체하지 말고 빨리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한두 갠가? 본인이 한 발만 담갔다 빼서 그렇지 진짜 뭔가 하나 미쳐서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누나 친구의 아들은 대구 칠곡 농산물 시장에서 농산물 도매 장사로 떼돈을 벌었다. 젊음으로 무장한 여러분이 못 할 것은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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