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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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글자를 주제로 담은...너무도 획기적인 멋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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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거나 천재거나 - 천재를 위한 변명, 천재론
체자레 롬브로조 지음, 김은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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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에 '앨런 튜링'에 관한 책을 읽었고, 며칠 전에 '앨런 튜링'에 관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았다.

앨런 튜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절대 풀 수 없었던 독일의 암호문 '애니그마'를 풀어내어 전쟁을 2년이나 앞당긴 결과를 가져오게 한 수학 천재이다.

그가 애니그마를 풀기 위해 만들어낸 기계는 지금의 컴퓨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에서 앨런 튜링은 수학의 천재이지만 동성애자이면서  대인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천재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들에서 보면 천재들에게서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성격이나 행동들을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렇다면 천재들에게서는 왜 이상적인 행동이 보이게 되는 걸까?

그 해답은 이 책 <미쳤거나 천재거나>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미쳤거나 천재거나>는 천재나 천재성의 실체에 대해 그리고 천재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고 있는 아주 재미있고, 특별한 책이다.

또한 미치광이에 대해서도 들려주면서 천재와 미치광이, 천재와 반미치광이, 정상인 천재들에 대해 비슷한 점과 다른 점들을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뉴턴과 바이런, 소크라테스등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들도 있고, 낯선 이름의 천재들도 많다.

천재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으로는 두개골의 크기와 작은 키등이 있으며 예민함과 우울증, 기억상실 등과 함께 도덕적으로 결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베토벤은 산책하면서 외투를 잊고 오는 일이 잦았고, 동시대인들 중에서 가장 빼어나고, 신이 가장 사랑하는 총아라고 으스대는 단테는 과대망상증이, 특히나 쇼펜하우어는 천재에게 나타나는 광기의 총집합체 였다고 한다.


광기가 진행되며 단계별로 나타나는 모든 특징적인 증상들이 쇼펜하우어에게서 보인다. p 171


천재성은 기상 조건과 기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음악가들을 배출했다고 하는데 덥고 육지 속한 구역, 인구가 집중된 곳일수록 많다고 한다.


<미쳤거나 천재거나>에 등장하는 많은 천재들 중에서 여성은 없다.

여자들은 새로운 종교를 창시한 적도 없고 어떠한 정치적, 예술적, 과학적 흐름을 주도 한 적도 없다고 한다. 이유는 여자들이 오히려 더 보수적이었으며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가지고 있는 것을 고집하고 놓지 않으려 하는 습성과 여자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기때문이라고 한다.


반미치광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천재성은 예외적인 현상일 뿐이지 정해진 법칙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영감이 넘쳐나기보다는 오히려 결핍되어 있다. p 351


정리하자면, 반미치광이들은 그들의 글에 담긴 생각들을 보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전혀 그런 기미를 엿볼 수가 없다. 그들은 실제 상식적이고 기민하게 행동하고 매우 체계적인 생활을 유지한다. 앞에서 광기로 각성한 천재들을 보면 문학적 재능이 뛰어날수록 실생활 면에서는 미숙한 모습이 특징적이었다. 이와 비교해 보면 반미치광이는 진정한 천재들과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p 363


그러니까 천재들은 그 천재성때문에 실생활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 사람들에게 오히려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감옥에 갇히게도 되고 살아있을때는 그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기도 하지만 반미치광이는 실생활에서는 매우 적정하게 행동하기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보면, 천재가 퇴행적인 정신병의 결과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그들은 다양한 정신병적 요소로 그 천재성을 얻는데, 각각의 요인이 되는 병증에 따라 고유한 특질이 생긴다. 이 때문에 서로 간에 구별이 가능하다. p 524


천재가 퇴행적인 정신병의 결과라니...

이 결과가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천재들에 의해 세계가 변화되기도 하고 발전되기도 하고 역사를 장식하기도 하였기에 우리들은 위인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본받아야 한다는걸 당연시하게 생각해왔는데...

음.. 그래도 그들의 업적에 대한 노력에는 당연히 본받을 만한 것이리라..


<미쳤거나 천재거나>에는  루터, 성 프란체스코, 바울 등 성경 속 인물이나 기독교와 관련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는데 이들을 미치광이 증상에 비교해서 다루고 있는 것이 기독교인인 나로써는 불편하고 많이 어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와 광인에 대한 이야기들에서 의학과 철학, 역사와 예술등의 종합적인 지식을 전해주고 있는 <미쳤거나 천재거나>는 천재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만들어주고 세상을 향해 보다 폭 넓은 시각을 갖게 해주고  있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범죄학에 실증주의적 방법론을 도입한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인 저자 체자레 롬브로조는 <미쳤거나 천재거나>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은,


최고의 불운이라고 할 광기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을, 동시에 천재의 걸출함에 지나치게 현혹되는 것에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p 563


또한 천재들의 신비와 그들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이유와 함께 미치광이나 반미치광이들이 천재적 능력이 없어도 대중을 열광시키고, 때로는 정치적 혁명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혁명..

얼마전에 발생한 파리에서의 테러를 떠오르게 한다.

정치적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들은 천재적 능력이 없어도 사람들을 현혹시켜 테러에 가담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구원파나 테러단과 같은 잘못된 길에 빠져드는 것은 <미쳤거나 천재거나>에서 말해주고 있는 미치광이나 반미치광이들이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쳤거나 천재거나>는 천재들에 대한 신비를 풀어줌과 동시에 미치광이나 반미치광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그저 재미로 읽게 된 책이지만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들을 깨우치게 해주는 아주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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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新 중국어 첫걸음
시원스쿨 컨텐츠 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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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대세다.^^

중국이 부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이든 관광이든 중국과 연결되는 것이 상당히 많아졌다.

내가 살고 있는 제주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주에 와서 살게 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심심찮게 만나게 되는 중국인이지만 외국어에는 소질이 없는 나에게는 영어보다도 더 어려운게 중국어이다.

한때는 홍콩영화를 많이 봐왔던지라 중국어에도 친근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영화로 보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밖에.

머나먼 나라의 언어로만 생각해왔던 중국어.

그러나 이제는 그 중국어를 필수처럼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이다.

하여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 차에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동영상 강의나 학원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독학으로 하여야 할 참인데 이 책은 나처럼 독학으로 그것도 처음으로 중국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다.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은 중국어를 한 달만에 끝낼 수 있는 최적의 입문서가 되어준다.

그 구성을 보면,

본 학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국어 발음과 운모 그리고 성조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성모와 운모의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mp3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의 본격적인 학습으로 들어가보면 20일 구성으로 각각에는 대화속 문법 찾기를 통하여 핵심내용과 필수 단어 그리고 세 가지의 문법을 찾으며 구체적인 설명과 예문을 통해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은 대화 속에서 찾은 문법을 활용해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들을 표현할 수 있게 연습을 하고 배운 문장들에 상황별 내용을 더하여 원어민과 나누는 실전대화를 학습하게 된다.

본 강에서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짚어주고,  연습문제를 통하여 공부한 내용을 체크할 수 있게 하여 주고 있다.

이 연습문제에는 듣기문제도 있었다.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의 한 권에는 정말 다양하고 유익한 별책 부록들이  많다.

기초 어휘 500개를 담은 부록과 중국어 문법지도, 간체차 쓰기연습을 할 수 있는 work book, 본 강의에 수록된 바로바로 표현연습을 mini book으로 휴대하며 익힐 수 있게 하여주고 있으며 동영상으로 강좌를 볼 수 있는 CD도 함께 있었다.


본 학습이 Day별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기초어휘와 쓰기연습, 표현연습 mini book를 같이 공부하여 주면 매우 효과가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의 특징은

중국어 발음을 한국어로 발음을 표기해주었다는 것이다.


보통은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다.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나온 중국어교재에도 영어로 발음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영어를 몰라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조차 어려움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우리말로 발음을 누구나가 부담없이 중국어 배우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여쁜 조카가 중국어는 배워보고 싶은데 영어로 발음이 되어 있어서 시작할 수가 없단다.ㅎㅎ)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데에 있어 발음과 읽기, 쓰기와 듣기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으니 <독학 신 중국어 첫걸음>은 그야말로 중국어를 독학으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단지 시원스쿨에서 제공해주고 있는 이 책의 mp3가 아직 준비중이라는 점..^^

mp3가 되는 대로 다운 받아서 열심히 듣고 따라하기를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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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완결판
리처드 바크 지음, 공경희 옮김, 러셀 먼슨 사진 / 현문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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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안 읽어본 사람이 있으랴마는, 설혹 안 읽어보았다고 하여도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문구는 너무도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다.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나도 이 문구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난다.

그 당시의 기억으로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은 큰 꿈을 갖고 세상을 멀리 보고 갈매기 조나단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위해 열심히 그것도 아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느꼈었던 듯 싶다.

하지만 그 시절 나는 갈매기 조나단처럼 자유를 위해 내 꿈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현실에 핑계를 대며 그냥 그렇게 조나단은 나의 시간 속으로 묻혀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다 작년에 다시한번 <갈매기의 꿈>을 읽었다.

나이 40 중반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니 느낌이 새로웠다.

아니 학창시절과는 사뭇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갈매기 조나단이 갈매기들이 사는 모습에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어하는 모습. 다른 갈매기들과는 다르게 나는 법을 배우고 싶었던 조나단의 갈망과 꿈.  비웃음과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모습. 그리고 멋지고 새로운 비행을 익히며 드디어 이루어낸 조나단의 꿈.


40중반에 읽은 <갈매기의 꿈>에서는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성공지향적인'마음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갈매기의 꿈>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읽었던,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갈매기의 꿈>과는 다르다.

45년 만에 새로운 결말이 추가되어 완결된 최종판이라고 한다.

새로운 결말이 추가되었다는 건 저자인 <리처드 바크>가 결말을 새로 쓴 것이 아니라 45년 전에 결말을 썼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당시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던 <갈매기의 꿈>은 3장으로 제자인 플레처에게 조나단이

"가여운 플레처.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마라. 눈이 보여주는 것은 다 한계가 있을 뿐이란다. 너의 이해력으로 보고, 이미 아는 것을 찾아내거라. 그러면 너는 나는 법을 알게 될 게다." (P110)

라고 말하며 텅 빈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으로 끝이 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에 4장이라는 새로운 결말이 생기게 된 것이다.

먼지가 가득 쌓인 4장의 이야기가 담긴 원고지를 찾아내게 되었고, 그것을 45년 만인 지금, 그는 세상에 내놓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갈매기의 꿈>의 새로운 결말, 4장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숨가쁘게 읽어내려 간 결말.

놀라움,  45년 전에 쓰여진 것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너무도 현실적인, 어쩌면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를 모두 뒤엎는 듯한, 그러나 끝까지 남아있는 희망.


'성공지향적'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일침을 가하듯 결말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듯 하였다.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그 줄거리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위해 남겨두고자 한다.


단지 결말의 내용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저들이 나에 대해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나를 신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거라. 알겠지. 플레처? 난 한 마리 갈매기일 뿐이야. 나는 비행을 좋아하고 어쩌면...." (P110)


<갈매기의 꿈>은  우리 사람들에게 있어 갖고 있어야 할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과 노력 그리고 그 꿈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시선과  우리들이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갈매기 조나단을 통해 들려 주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이 완결판으로 읽어야만 할 필독서라고 결론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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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2015-11-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춘기 시절 매우 진지하게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나에게 뭔가 다른 특별한 삶이 준비되 있다고 상상하게 해준책^^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기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밉기도 한 복잡한 감정을 주는 책입니다. 공개 안된 결말 궁금하네요. 옛날애인의 싸이월드를 방문할까 말까 하는 기분 같습니다.

바다의소망 2015-11-19 22:28   좋아요 0 | URL
누구보다도 챔피언님에겐 특별했던 책인가 보군요. 새로운 결말을 읽으시면 그때와는 다른 느낌을 전달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김미경 지음, 이지은 그림 / 우리학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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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상처를 받게 되곤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말'에 의한 상처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말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이 기분이 나빴던 경우나 속상했던 경우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부분 대화에서 오는 어떤 말들로 인한 상처임을 알수 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도 '폭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상처를 주는 '폭력'과도 같은 이 말들을 어른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에는 아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폭력적인 말의 의미도 잘 모르기도 하고 그것이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폭력적인 말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비폭력 대화'를 가르쳐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하여주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비폭력 대화의 활동원칙은 존중, 믿음, 협동, 재미이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친구들과 같이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접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는 총 10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나를 들여다봐요 : 어떤 마음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2. 상처주는 말을 알아 차려요 : 내 잣대로 평가하는 말, 비교하는 말, 강요하는 말, 상벌을 당연시 하는 말, 책임을 지지 않는 말들의 의미와 예를 들려주고 상처주는 말을 듣기 편한 말로 바꿔볼 수 있게 한다.

3. '나'로 말을 시작해요 : '나'로 말할 때와 '너'로 말할 때의 차이점을 통해 '나'로 시작하는 말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4. 보고 들은 대로 말해요 : 평가, 추측, 해석등의 생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 대로 들은 대로 말할 수 있게 해준다.

5. 느낌을 말해요 : 느낌말 목록을 통하여 느낌을 말이나 글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6. 필요를 말해요 : 내가 원하는 것과 친구가 원하는 것을 존중하고 필요 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활동과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7. 부탁해요 : 부탁과 강요의 차이점, 부탁할 때는 구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의문문 혹은 청유문으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 게 해준다.

8. 화가 날 땐 이렇게 말해요 : 화를 다스리는 방법과 화가 났을 때에 대해 말하기, 화를 내는 방법을 알려 준다.

9. 칭찬도 비난도 똑같아요 : 칭찬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 칭찬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경우에 대해서 알려주고 칭찬이나 비난의 숨은 뜻에 제대로 듣기 그리고 바르게 칭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10. 내 마음을 내가 알아줘요 : 내 마음을 내가 알아줘야 하는 이유와 방법 그리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각 장의 구성은 사진에서 처럼 친구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친구의 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 다음에 비폭력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우리 함께 해 봐요'를 통해 친구들과 같이 해보면서 비폭력 대화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형식이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라는 책이 나왔다는 점만을  보면 이제는 어린이들도 폭력적인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타깝고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비폭력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친구들의 마음에 공감을 하고 부드럽고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에는 많은 위안이 되는 듯 하다.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를 아동센터나 어린이를 위한 모임을 통해 많이 전파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이 책은 학교에서 시간을 내어 꼭 활용을 하였으면 좋겠다.

또는 집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해보는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사이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하고 그야말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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