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는 힘 -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다
김무곤 지음 / 더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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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힘>.

처음 제목만을 보았을 때는 심리학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책의 소개를 보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다.'라고 되어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 어떻게 '나'를 지키는 힘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인지 무척 궁굼하게 되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내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되어준다.


휘둘린다는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타인의 말이 편안하고 어느새 의심을 품지 않게 되었다면, 이미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p 8


예를 들면 햄릿에 대해 '우유부단한 인간', '고뇌하는 인간'의 전형인 줄로만 알고 있다면, 우리는 바로 그 정보에 휘둘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게 모르게 우리는 누군가에게 또는 수많은 정보들에 의해 우리의 생각이나 사고들을 결정하게 되는, 그러니까 휘둘리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우리에게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일까?


영국 시인 새뮤얼 존슨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삶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읽는 사람과 시대,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진실이 꼭 하나뿐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주고 다원적 시각을 기르는 연습을 하기에 참 좋은 교재가 되어 주기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다원적 시각을 기르고 휘둘리지 않는 힘의 원천이 되어주게 하는 걸까?


우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 리어 왕, 멕베스, 오셀로의 주요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소개하여 준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4대 비극의 등장인물들의 성격들에 대해 의문을 던져준다.

햄릿은 우유부단한 사람인가, 바보는 리어인가, 광대인가, 욕망을 부추긴 것은 누구인가, 오셀로가 믿은 이아고의 '정직함'이란 등과 같이 의문을 던져주고 다른 관점으로 인물들의 성격을 바라 볼 수 있게 해준다.


햄릿을 보통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햄릿에게서 주저하지 않는 킬러의 모습을, 과감한 작전을 구사하는 전략이며 배반을 용서치 않는 잔혹한 리벤저를, 집요하고도 치밀한 복수의 화신이 엿보이고 있음을 말하여 준다.


세 딸들에게 '누가 짐을 가장 사랑하는지 말해보라'라고 말한 리어왕.

저자는 이 질문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며, 리어왕은 자신 중심으로 생각하는 습성을 갖고 있어으며, 진실이 아닌 '정답'을 듣고 싶을 뿐이였다고 말한다.


『리어 왕』의 모든 비극은 이 두사람의 사랑과 진실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차이에서 시작된다. 코딜리아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또 많은 사람 앞에서 과시하려고 했던 리어 왕의 꿈은 자신을 똑같이 닮은 고집쟁이 셋째 딸에 의해 무참하게 깨진다. 말이 곧 진실이라고 여기는 리어는 불같이 진노하고, 사랑에 관한 진실은 따로 있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코딜리아는 추방된다. 이 비극의 단초는 사랑의 '없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없음'이다. p 134


이처럼 <휘둘리지 않는 힘>에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의 등장 인물들의 성격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적인 인식을 뒤흔들어 버린다. 그래서 모두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지만 처음 읽는 듯 새롭다. 그리고 충격적이기도 하고 몹시도 흥미롭다.


다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들려주는 이야기들.

'햄릿'에게서는 '불멸'의 인간과 함께 사는 법을, 리어 왕에게서는 지구가 자기중심으로 돈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장을, 멕베스에게서는 '나'의 욕망을 경영하라를, 오셀로에서는 세상의 악당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을 그야말로 재미있게 읽어가다 보면 저절로 깨닫게 하여 주고 있었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어떠한 외부의 설득이나 선전에도 휘둘리지 않고 세계와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본이 되어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하여 <휘둘리지 않는 힘>을 통해 그러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며, 또한 어떤 사람의 삶과 말과 행동을 규정하는 씨알이 되는 '생각의 중심'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되어 줄것이라고 한다.


<휘둘리지 않는 힘>을 읽는 동안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나도 자연스레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던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에 대한 관점에서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인물들이 성격이 이렇게도 다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생각치 못했던 그러한 시각으로 4대비극을 바라보게 되니 더욱 흥미롭고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최근 들어 내가 남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느꼈을때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생가도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휘둘리지 않는 힘>을 읽어보니 생각이 다른 것은 '옳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님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그래도 나는, 우리는 여전히  많은 선입견에 지금 이 순간에도 휘둘리고 있지는 않는지....

이제 <휘둘리지 않는 힘>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더이상 휘둘리지 않는,  '나'를 지키는 힘을 키워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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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쓰면서 읽는 한국명시 1
윤동주 지음, 북스테이 편집부 엮음 / 북스테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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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시인 <윤동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아마도 시인 <윤동주>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고, 윤동주님의 <서시>와 <별 헤는 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나 싶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에 활동하였던 시인으로,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치고 말았다고 한다.


윤동주의 일생이나 그의 시인 <서시>와 <별 헤는 밤>은 학창시절에 꼭 배우게 되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그 이외의 시들을 따로 찾아서 읽어보기는 아마도 쉽지 않은 일이 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요즘 서점가에서  윤동주의  시집이 인기인듯 하다.

여러 출판사들에서 윤동주 시집을 출간하는 가 하면 이렇게 필사까지 할 수 있는 시집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인기가 있는 듯 하다.

아마도 윤동주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초판본이 새롭게 출판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튼 그러한 인기 덕분에 윤동주님의 모든 시를 읽어볼 수 있고 게다가 필사까지 할 수 있는 시집인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를 만날 수 있게 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에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 51편과 산문 2편이 실려있다.

그리고 곁들여 이 모든 것을 필사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백에 직접 시를 필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제일 첫 번째로 나온 시는 <서시>.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다. 감동이 새롭다.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기위해 파랑색의 볼펜을 선택하였다.

왠지 윤동주와 어울릴 것 같은 색.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기때문이기도 하다.^^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넓디 넓은 바다처럼 잔잔한 듯 열정을 품고 있기도 한 파랑색.

그리고 윤동주의 시들은 내가 선택한 파랑색의 느낌대로 전해져 오는 듯 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었기때문인걸까?

28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시들은 청년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지긋한 연배의 시인이 삶을 고뇌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었다.

남녀간의 사랑보다는 삶에 대한, 자아를 성찰하는 철학적 느낌들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윤동주가 사무치게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이 절로 떠오르게 된다.

깊이 깊이 사색하며 읽어볼 수 밖에 없는 시가 윤동주의 시가 아닌가 싶다.


여전히 나의 글씨들은 들쑥 날쑥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는 윤동주의 시를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어볼 수 있게 해준다.

시의 원문을 읽어보고 한번 사색하고, 필사를 하면서 사색하고....

윤동주의 고뇌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의 고뇌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는 듯 하다.


너무도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잠시 한 숨 고르듯,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를 통해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면서 나를 만나고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어봄이 어떨까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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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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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토르>등의 영화에 오리지널 뿌리가 된 이야기라고 하여 읽어보게된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를 읽기 전에는 사실 북유럽 신화가 있는지조차 몰랐었다.

그저 영화로 반지의 제왕과 토르등을 재미있게 보았을 뿐, 그것이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것인지를 알려고 하지 않아서 였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북유럽 신화>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도 있었으리라...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마음과 어떤 신들의 모습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어가기 시작한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의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들려주고 있는 '서론'은 오히려 어렵고, 복잡하여 읽는데 진척이 되지 않는 듯한 부담마저 느끼게 해주었다.

이 서론에는 북유럽 세계와 신들에 관한 이야기, 우주론, 신화의 문학적 구조와 신화에 대한 접근이란 주제로 독자들로 하여금 북유럽 신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해를 돕고자 하는 서론이 아니여도 <북유럽 신화>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며, 무척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어둡고 음침하기도 하다.

신들이라고 하여 뭔가 웅장하고 전지전능할 것 같은 그런 면모보다는 너무도 이기적이고 앞뒤 가리지 않고, 충동적이며 어리석어보이기까지 하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모든 이의 아버지이며 최고신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오딘, 힘의 상징과 천둥과 번개 그리고 망치로도 유명한 토르, 풍요의 신 프레이르, 날아다니는 신을 갖고 있는 로키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거인들과 난쟁이들...

32장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북유럽 신화>는 천지장조에서부터 시작된다.


많은 신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토르'가 아닐까 싶다.

영화 <토르>를 본 탓인지, '토르'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었는데, '토르'는 그 힘을 능가할 신이나 존재가 없음에도 남의 말에 너무도 쉽게 속아넘어가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토르'의 아버지인 '오딘'은 최고의 신다운 근엄하고 현명함보다는 아들 '토르'에게  변장하여 분풀이까지 하는 이기적인모습까지 보인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로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고, 꾀와 욕심이 많아  거인과 난쟁이들을 속이기도 하고 다른 신들을 곤란한 상황이 되게 하기도 한다.

결국 '발더'를 죽이게 하는 꾀를 내어 신들에게 잡혀 묶이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로키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신들은 로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로키에게 속아 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북유럽 신화>를 읽으면서 '반지의 제왕', '토르'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영화와 외국 드라마들이 떠올랐다.

세계수로 등장하는 물푸레 나무에서는 '아바타'가,

지하세계를 표현한 곳에서는 외국 드라마가 떠올랐는데 하도 오래전에 본 것인지라 안타깝게도 제목이 생각나지를 않는다..

남동생이 <북유럽 신화>를 읽는 다니깐 북유럽 신화는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정말 <북유럽 신화>는 다양한 곳에 콘텐츠의 뿌리가 되어 주고 있나보다.

그만큼 재미와 판타지 적인 면이 강한 <북유럽 신화>인듯 하다.


나역시도 이 책으로 비로소 <북유럽 신화>를 알게 되고 읽어보게 되었지만, 아마도 <북유럽 신화>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의 최고조에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정말이지 무척이나 흥미롭고, 격렬하고,  재미있고 신비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북유럽 신화>였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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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 고도원의 밤에 쓰는 아침편지
고도원 지음 / 큰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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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별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곳이 사막이라고 한다.

그 별을 보기위해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힘든 여정을 혹은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사막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기도 한다.

가장 풍부한 별이 있는 사막, 그러나 반면에 모래뿐인 다른 것은 볼 수 없는 너무도 부족한 사막...

그러한 사막에서 까만 하늘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은 희망과 꿈을 상징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당신의 사막....

그래 우리들의 마음에도 언제고 사막이 존재하는 듯 하다.

어떠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듯, 그리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 삶이 너무도 힘겨워지는 순간.

우리들은 너무도 자주 사막을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사막에도..

너무도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우리들의 사막에도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별이 뜨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이 책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글귀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2001년 8월에 시작하여 아마도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는 듯하다.

이 아침편지는 이메일과 스마트폰으로 전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었다. 나도 한때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글귀들은 힘이 있다.

읽는 것만으로도 정말 하루를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열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그런데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에는 더욱 강력한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필사용 아침편지이기 때문이다.



 


 


 



페이지의 왼쪽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글귀가, 오른쪽에는 스스로 직접 그 글귀를 따라 써 볼 수 있는 빈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글씨체가 영~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필사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던 나...

나름 큰 맘 먹고 써본다.

역시나 글씨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침편지의 글귀를 쓰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필사를 할때와 그냥 읽기만 할 때와는 느낌이 왠지 다른 거 같다.


읽기만 할 때는 전체적인 느낌만을 갖다가 필사를 할 때는 한 글자 한 글자에 대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오늘은 나의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기때문인지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의 글귀들이 애달프다.

그리고 아려온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하고 아파하고, 흔들리고 있음이 전해지는 듯 하다.


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구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막에서 해매이고 있구나~~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사막에서 힘겨워하고 슬퍼하고 해매이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볼 수도 없구나.

모두가 각기 따로 홀로 사막에서 길을 찾고 있구나..


사막에 있는 누군가가 손만 뻗어주면 그 누군가에게는 무척이나 힘이 되어줄텐데...

우리들은 그것조차 하지 못하고 자신의 길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있어, 그 사막에서 해매이고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을 엮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필사책과 함께 명상과 치유의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나의 사막에도,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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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 -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깊은 사유의 결정체
레프 톨스토이 지음, 진도현 옮김 / 북스테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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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이제보니 지금껏 살아오면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어본 것이 없다는..

혹여 어릴 적에 읽어보았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어떤 것을 읽어보았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래서일까?

톨스토이의 작품을 보면 무조건 읽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된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는 톨스토이가 직접 쓰고 진도현님이 엮은 책이다.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는 톨스토이의 사상가 다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가 세계적인 작가, 철학자 혹은 사상가들의 저서들 가운데 감명 깊게 읽은 대목들을 뽑아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서 위대한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독자들의 삶에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책에는 톨스토이가 쓴 부분도 있으며, 톨스토이가 주제별로 분류한 것을 엮은이 진도현님께서 보다 쉽게 다시 정리하였다고 한다.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는 크게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이라는 3개의 Part에서 인생, 지혜, 이성, 자유, 자기완성, 나눔, 일, 사랑, 뉘우침, 욕망, 행복, 믿음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이 책에 있는 내용 하나 하나가 모두 놓칠 수 없고, 생각하며 읽어야 할 소중한 것들이다.

그 중에서 어느 것을 골라 서평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조차 고민이 될 정도이다.^^


인간은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욕망과 타인에게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지의 욕구에서 멀어질수록 그것은 더욱 심해진다. 진정한 자유는 오직 이성의 힘에 의해서만 성취되는 법이다. p 136


그래서 인간은 항상 자유를 갈구하게 되나보다.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더더욱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것인가보다.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은 단 한사람에게라도 좋으니 그가 기뻐할 만한 무슨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 니체 p 161


 내 자신이 즐거울 일은 무엇인가는 생각해 보았지만, 특별히 오늘은 단 한사람에게라도 그가 기뻐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그래서 곰곰 생각해보았다.

한사람에게 기뻐할 만한 무슨일을 할 수 있는 가를 생각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하고..

아마도 누군가를 생각하며 기뻐할 만한 일을 찾아낸다는 것은 그 한사람에 대해 깊이 알게 되는 것이고,

한사람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자신도 자연스레 기뻐할 수 있고, 그 하루가 온통 즐거울 수 있게 되는 것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도 이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단 한사람에게라도 기뻐할 만한 일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봐야겠다.


참된 지혜는 이 광대무변한 우주의 큰 질서 안에서 자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참된 지혜는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참된 지혜는 어떻게 하면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대의 학문은 이런것들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p 51


이 말은 톨스토이가 한 말이다.

지혜가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글로 지혜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것 같은데, 사실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자신의 위치, 중요한 지식,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기....

아~~ 지혜가 너무도 부족한 나 자신에 숙연해질뿐이다..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는 이처럼 우리 삶의 전반에 있어서 필요한, 마음에 새겨 담아야 할 지혜들로 가득차 있다.

톨스토이가 위대한 사람들에게서 찾아낸 이 훌륭한 가르침들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한 이 책 안에 담겨있다.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읽고 사색하고 행동하여 몸과 마음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본다.


우리는 길지 않은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고뇌와 고난 그리고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곤 한다.

그럴땐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길을 안내해주는 가이드처럼, 삶에 있어서 내가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안내해주는 훌륭한 지침서, 그리고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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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 하면 인도주의 작가로 알고 있지요. 인간은 전쟁과 같은 참혹한 세계에 직면하더라도 결국은 사랑,인간애로 극복하는 삶에 긍정적인 작가가 톨스토이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