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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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을 하는 이야기 <설전>

이 <설전>은 여러가지로 나에게 참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는 책이 되었다.


첫 번째는 오늘 남편과 한라봉 재배기술 교육을 받으러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농업기술센터로 가면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읽어준 책이다. 책을 읽다가 법정 스님의 책이라고 하니까 '책을 읽는 아내'말고, '책을 읽어주는 아내'가 되라며 읽어주라는 것이었다. 오며가며 읽어주다 보니 어느새 뚝딱 다 읽게 되었다.


두 번째는 남편이 유독 법정스님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아니 법정스님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 남긴 말씀을 좋아한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듯 하다. 어떤 책을 읽어도 '무소유'와 '일체유심조'로 향하게 된다고 말하는 남편이다.


세 번째는 성철스님이 말씀하시는 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가 예수님께서 하신 진리의 말씀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를 믿는 첫 조건으로 모든 생명,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모셔라, 모든 존재를 부모같이 섬겨라, 모든 사람, 모든 존재를 스승으로 섬겨라 하는 3대 조건이 있습니다. p 80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6: 40)


모든 생명에게,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을 대하듯 예수님을 대하 듯 존경하고 존중하고 섬기라는 것이다.


불공이란 남을 돕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돕는 것이 아닙니다. 저쪽 상대가 부처님이기 때문에 '불공'이다, 이 말입니다. 남을 도우고 모시는 것이 불공이다. 이 말입니다. p83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마태22:39)


성철스님은 남을 도울때  불쌍하니 구해 주고 도와준다는 것은 상대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여 하는 말이라고 하셨다. 그 말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가만 생각해보니 '내 몸'을 사랑할때 자신이 불쌍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떠올랐다. 내 몸같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건 이웃이 불쌍해서, 불쌍하다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듯 하여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절은 불공을 가르치는 곳이지 불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p 84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마태 9:13)


불공의 의미가 절에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명 빌고 복 비는 것인줄로만 알았다. 어떤 시기만 되면 절에 가서 교회에 가서 백일기도네 삼천배네 하면서 자신만의 혹은 가족만의 일이 성사되기를 비는 것이 전부인양 되어버렸다. 절에가서 교회에 가서 공양하고 헌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믿음인양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꿈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성철스님은 따끔하게 말씀하셨다. 교회에서 자신이 잘 될것만 기도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꿈에도 모르는 사람인 것이다. 외적인것을 율법적인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부처님대하듯 예수님 대하듯 하는 것이 불공이고 자선인것이다.


성철스님은 우리 누구나가 부처님처럼 깨우칠 수 있지만 물질적인 것에 너무도 많은 지배를 받고 있기때문에 깨우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말씀도 이와 똑같다. 알고는 있지만 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여전히 물질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무리 불교를 믿는다 하더라도 내 마음이 부처라는 이 근본을 놓쳐 버리면 불교가 아닙니다. p 146


내 마음이 부처이면, 내 마음에 예수님이 거하시면 모든 사람에게 어찌 사랑을 베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될 때 이 세상이 극락이고 이 세상이 천국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법정이 묻고 성철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我, 俗, 佛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설전>.

내가 기독교인이기에 <설전>을 기독교인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불교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그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많이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되었다.

물론 다른 점도 있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생략한다.^^


<설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내 마음이 부처'라는 것, 마음 속에 있는 부처를 깨닫고 깨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

'일체유심조', '무소유'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었구나...싶다.


 이래서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을 성불하시고 해탈하신 거인이라고 하는 거구나..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깨우치게 해준, 뜻깊은 의미를 갖게 해준 <설전>, 너무도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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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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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는 참 자신이 없다.

열심히 써넣기는 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블로그로 내가 농사하는 콜라비와 더덕, 앞으로는 한라봉도  홍보를 하려고 한다.

포스팅을 할 때마다 제목을 어떻게 쓸까 고민이 되고, 홍보를 하게 될 때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더욱 고민이 된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 있을때는 꼭 읽어보고자 한다.


<카피책>

카피라 하면 보통 TV 광고나 브랜드 제품들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다. 또한  전문가들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하지만 이젠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카피처럼 멋있게 써보고 싶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카피책>은 우리가 알 만한 카피들을 만들어낸 <정철>님의 책이다.

정철님의 카피만으로 독자들에게 카피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모두 35가지의 방법으로 카피작조 제 1조 1항은 '글자로로  그림을 그리십시오'다.


구체적인 카피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p23


많다. 예쁘다등의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카피를 사용하지 말고 삼십육만 칠천팔백 개, 김태희 스무 살 때처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파괴할 것,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라. p 32~33


아름다운 꿈등의 익숙한 조함은 글에 임팩트가 없단다. 아름다운과 바퀴벌레처럼, 사람특별시처럼 문법에도 맞지 않는 카피가 관심을 더욱 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바디카피 쓰는 첫 번째 방법. 쓰는 사람이 쓰기 쉽게. 아닙니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맞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글에 집중이 되지 않는 건 문장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기 떄문입니다. 중문, 복문 막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읽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글을 써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p 47


딱 나다.

머리에 떠오는대로 글을 쓴다.

누가 내 글을 읽게 될까 싶어 거의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내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문장이 길어진다. 중문, 복문 막 섞여 있어 내가 써놓고도 어디가 핵심인가 싶을때가 많다.


해결책은?

잘게 썰어라 p 47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 싶으면 그것을 두 문장이나 세 문장으로 쪼개보십시오. 틀림없이 쪼개집니다. p 48


그래서 <카피책> 서평은 최대한 잘게 썰어보고 있다.

짧게 쓰고 마침표를 많이 쓰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인줄 알았는데, 잘게 썰어낸 카피들을 보니 내용이 더 확실하게 들어온다. 이제부터는 내 글도 최대한 잘게 썰어가며 써야겠다.


카피작법 제1조 1항부터 정말 그림을 그리듯 이해가 되는 설명들이다.

모방하고 패러디하라.  뚱딴지같은 헤드라인을 던져라. 단어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어라.

한자어를 피하고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5학년 3반 혜진이가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쉽게 써야한다.

이외에도 카피를 쓰는 35가지 방법은 그 어느것 하나도 놓칠 수 없다.


짧은 글로 많은 것을 전달해주는 카피를 쓰는 분이라 그런지 <카피책>은 정말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하고 있었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던 <카피책>이었다.

이제 글을 쓸 때마다 이 <카피책>을 옆에 끼고 써야겠다.

특히나 농산물을 알리는 글을 쓸 때는 꼭, 꼭~ 꼭! 찾아보며 도움을 받아야 겠다.


카피라이터가 아닌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 <카피책>.

짧은 글로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카피책>.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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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16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

바다의소망 2016-03-17 22: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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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년간 독서를 적지않게 했다.

책 카페를 통해 주로 신간 위주의 독서를 하게되었고, 어떤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지 알게 되기도 하였다.

독서에 담을 쌓고 있던 시절에는 관심 조차 갖지 못했던 것들이 600권이 넘는 책들을 통해 다양한 곳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책쓰기'라고 말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작가가 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반면에 요즘에는 '책쓰기'를 통해 꿈을 이루고 성공을 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책을 써야하는지 또 책 쓰기를 컨설팅해주는 곳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 내가 살아온 삶을 쓴다면 책 한권은 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마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런 말들을 주위에서 제법 듣기도 하였었다.

나 역시도 내 삶을 쓴다면 책 한 권이 될까? ^^

적지않은 양의 독서를 하다보니 '나도 책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을 쓰지?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책쓰기의 기초부터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라고 자부하고 있는 <생산적 책쓰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공동 필자인 '꿈부부'는 독자에서 저자로, 청중에서 강연자로 1인 기업가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한국 책쓰기 성공학 코칭협회(이하 한책협)>을 운영중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업료를 받고 책쓰기를 가르쳐주고 있고, 출판까지 하게 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생산적 책쓰기>의 구성을 보면 챕터 1에서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려면 책 쓰기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책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들려준다.


'자신이 글쓰기를 잘 할 수 없다는 편견부터 깨라' p37


그러나 책 쓰기는 다르다. 첫 문장을 잘 쓸 필요가 없다. 목차의 소제목에 맞춰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생각, 경험, 철학을 써나가면 된다. 한 문장 한 문장 개별적으로 보면 뛰어난 문장이 아닐지라도 한 문단 전체를 읽어보면 독자에게 감흥을 주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39


관심 분야, 취미, 직업을 토대로 책을 쓰라고 하는 것이나 위의 문장을 보면 <생산적 책쓰기>에서 말하고 있는 책쓰기는 문학이 아닌 비문학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챕터 2에서는 '직업별 책 쓰기 콘셉트 정하는 비법'을 담고 있다.

21개의 직업이 있었지만 나의 직업인 농업인은 없었고, 대신 주부이니 어떤 콘셉트를 정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아이 잘 키우는 나만의 비결,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말 한마디,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칭찬법' 등..

그런데 자녀교육에 관한 것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써도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엔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엄마들이 쓰는 육아서도 많다고 한다. 그럼 나도 가능할까?


챕터 3에서는 '<한책협> 책 쓰기 과정'에 대해 말해준다.

기획하기, 원고 집필하기, 출판사와 계약하기

콘셉트를 정하고 경쟁 도서를 20여 권가량 구입해서 연구하고 분석하며 철저하게 공부하여야 한다고 한다.


챕터 4에서는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꾼 7인' 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챕터 5에서는 책을 쓰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들려 준다.

가족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전문가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쓰기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한책협>의 글쓰기 비법을 말해주고 있는 책이기에 책의 곳곳에 <한책협>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책쓰기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면서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요즘에는  1인 출판을 돕는 어느 인터넷 서점이 있기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는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또 그만큼 책을 쓰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나 보다.

책쓰기로 성공한다..

고유한 영역처럼 느껴졌던 책쓰기가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 상업화가 되는 듯하다. 마치 뭐뭐 사업을 하면 성공을 한다고 하는 프랜차이즈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 그런 걸까?


<생산적 책쓰기>는 비문학 책쓰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튼 비문학 책은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어떤 콘셉트를 잡아야 할 지 아직 결정은 하지는 못했지만 <생산적 책쓰기>를 통해 나도 책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책 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기에 자신감을 가져봐야 겠다..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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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 파일 3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 지음, 하현길 옮김 / 책에이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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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라면 무조건 읽고 싶은 나...^^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는 끝이 났지만,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런던 셜록 홈즈 협회'의 회원이면서, 셜록 홈즈에 관해서 수많은 글들을 쓴 권위자인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 덕분이다.


처음에는 데이비드가 쓴 셜록 홈즈를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에 비교가 될 수 있을까 싶은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읽었었는데, 벌써 데이비드의 셜록 홈즈를 3번째로 읽게 되었다.

데이비드의 셜록 홈즈도 읽을 수록 원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무척이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의 셜록 홈즈를 세 번째로 읽다보니 그만의 특징을 알게 되었다.

음...이걸 특징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비드는 원작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번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를 보아도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의 결말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거대한 그림펜의 늪 중앙 어딘가에 냉혈한처럼 잔인했던 그가 영원히 묻힌 것이다. 더러운 진흙 투성이의 이 거대한 늪이 그자를 빨아들여 삼켜버린 것이다..  (코너스톤 출판사의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p279)


분명 이 냉혈한인 스태플턴이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에서는 죽었다고 나온다. 그러나 그의 시체는 찾아 냈다는 이야기가 원작에는 없는데, 그 사실이 힌트가 되어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가 되는 것이다.


스태플턴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셜록 홈즈에게 복수를 하고 바스커빌 저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스태플턴이 던진 미끼에 홈즈는 짐작을 하면서도 그에게 당하여 결박당하고 불길에 휩싸이기도 한다. 천만다행으로 왓슨이 홈즈를 구하게 된다.

왓슨이 홈즈를 찾아나서게 된 것은 스태플턴이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에서처럼 리드 게이트라는 여인을 이용하였고, 그녀가 왓슨에게 목숨을 걸고 경고를 해주었기때문이다.


그런데, 리드 게이트가 스태플턴이 아닌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렇습니다, 닥터. 목에 끔찍한 상처가 난 채로 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검시의의 말에 의하면 그 여자의 피가 거의 다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p 104


의문의 죽음.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의 프롤로그에 '흡혈귀'에 관해 홈즈와 왓슨의 대화가 있다.

스태플턴이 이용하던 여인인 리드 게이트의 죽음에 유령여인이 관련되어 있고, 유령여인이 바로 목에 상처를 내고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였던 것이다. 그리고 드라큘라의 등장...


스태플턴과 드라큘라, 흡혈귀와는 무슨 관계일까?

사건이 스태플턴에게 집중되었던 것이 유령여인과 함께 엉킨 실타래가 되어버린다...

셜록 홈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낼까? ^^


드라큘라의 등장...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에서는 사냥개가 처음엔 죽음의 전령 같은 느낌을 주었었다. 여기에서 드라큘라가 등장하는 것도 그 사냥개의 느낌에서 나온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셜록 홈즈와 엉킬 실타래>와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는 둘 다 으스스한 죽음이 깔려 있는 것이 비슷하다. 그리고 시작과 끝이 바스커빌 가와 연관되어 있다. 바스커빌 저택은 저주받은 저택인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의 죽음에서도 시체를 찾아내지 않은 것과 스테플턴의 시체도 그림펜 늪에서 찾아 내었다는 내용까지 쓰지 않은 것이 의도적인 것일까? 아닐까? 하는 의문...

그리고 나같은 독자들은 그냥 스태플턴이 죽었구나라고 생각하고 말 것을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는 놓치지 않고 거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데이비드는 셜록 홈즈에 관한 권위자이구나 싶다.


다음에는 <데이브드 스튜어트 데이비스>가 또 어떤 원작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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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 2018 북스타트 선정, 2018 책날개 선정, 한우리 필독서 선정, 2017년 책날개, 북스타트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44
안은영 글.그림, 이정모 감수 / 천개의바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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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

 

내가 어릴 때만해도 밖으로 놀러나가면 개구리도 보이고 고인물에서는 올챙이도 곧잘 보았었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그리 흔히 보이지 않는 듯하다.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하는 올챙이와 개구리라는 동요도 있어서 개구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도롱뇽에 대해서는 사실 그다지 아는게 없었다.

 

그러다가 <개구리와 도롱뇽>의 같을까? 다를까? 그림책을 읽고 나니 이제서야 나도 개구리와 도롱뇽의 같은점과 다른점을 알게 되었다.

 

 

일단 개구리와 도롱뇽이 알을 낳는 다는 것은 같단다.

그러나 알을 낳는 모양이 다르다.

개구리는 한 덩어리로, 도롱뇽은 긴 주머니 안에 들어 있단다.

 

 

개구리의 새끼는 올챙이라고 하지만 도롱뇽의 새끼는 따로 이름이 없는가보다.

올챙이와 도롱뇽 새끼의 모습이 비슷하다.

얼핏보면 잘 구분이 안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도롱뇽 새끼의 아가미가 더 크단다.

올챙이는 나뭇잎을 갉아 먹는데 도롱뇽 새끼는 작은 동물을 잡아 먹는단다.

그렇지만 올챙이도 죽은 동물은 잘 먹는 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올챙이는 뒷다리가 먼저 나오지만, 도롱뇽 새끼는 앞다리가 먼저 나온다.

뒤 발가락은 다섯 개, 앞 발가락은 네 개로 발가락 수는 올챙이와 도롱뇽 새끼가 같단다.

 

그리고 올챙이는 꼬리가 없어지지만 도롱뇽은 긴 꼬리가 쭉 남아있게 된다.

개구리와 도롱뇽은 페와 피부로 숨을 쉬는 것은 같다.

개구리와 도롱뇽이 먹는 것은 같지만 짝찟기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개구리와 도롱뇽이 알에서부터 자라나는 모습을 그림과 간단한 글로 비교해주고 있는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관찰하는 재미를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었다.

덕분에 나도 몰랐던 도롱뇽에 대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도롱뇽은 우리들이 사는 근처에서 쉽게 보지는 못하겠지만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에서 같은 점과 다른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면 자연의 다른 것들에도 관심이 생길 듯 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과 간단하고 명료한 글은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무척 흥미롭게 되어 있었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을 읽고 보면서 자연을 관찰하는 마음을 길러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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