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 - 슈퍼 차이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인다! 지도로 읽는다
모방푸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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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국, 요즘 세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는 나라 중국...

그동안은 참 중국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전혀 알지도 못했는데 (지금도 중국에 대해서는 안다고 할 수 없겠지만..) 많은 정보를 통해 중국이란 나라가 참 대단하고 무섭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조정래님의 <정글 만리>와 이어령님의 <지의 최전선>이라는 책을 통해 중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 이제는 좀 알아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내가 사는 제주에는 어딜가나 중국어가 적혀 있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기에 더불어서 관심을 갖게 되는 듯 하다.


그래서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 중국, 14억으로 전 세계 인구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정말 어마어마한 나라다.


공산국가로만 알고 있었던 중국.. 그래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라고 알고 있던 것은 이제 완전히 옛말이 되어버렸다.

싼 노동력으로 인해 '메이드인 차이나'가 세계로 널리 퍼졌고, 가짜도 엄청 많이 만들어내기도 하는 중국..그러나 이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경제력 또한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다.


도대체 중국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를 통해서 중국 전체를 볼 수 있다.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에는 중국의 22개 성,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와 타이완, 홍콩, 마카오의 특별행정구등 서른 개가 넘는 중국 문명을 하나의 모습으로 완성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여주고 있다.

이 넓고 많은 지역을 중국은 효율적으로 관할하기 위해 7개의 경제협력구로 구분하고, 동부, 중부, 서부라는 3지구로 분류하기도 한단다.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에는 2008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를 제일 먼저 이야기한다. 골목이 가장 많아 한 번 들어가면 아홉 번을 돌아야만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후통. 자금성과 만리장성도 베이징에 있다.


특히 텐진자유무역구는 북방에서는 첫 자유무역구로, 수도권 일체화 사업인 '정진지' 프로젝트와 협력 발전하게 되며, 항운 분야의 장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되어 텐진의 큰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p 33


참 인상깊에 보았던 영화 '붉은 수수밭'의 무대였던 곳이 산시(산서)성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위압감과 절망적인 분위기를 암시했던  대저택은 영화 세트가 아니라 실제 교씨 집안의 대저택이라고 한다.


네이멍구자치구는 황폐한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초원이다. 불어난 양에 의해 목초 재배가 순조롭지 않아 비도 너무 적어 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제는 풍력발전 생산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150년이 넘는 세계박람회 역사에서 2010년에 열린 상하이만국 박람회는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중국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대형 제철소가 있는 '상하이 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여러 도시들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마오쩌둥 시대에 머물고 있는 '허난성'.

높이 6M가 되는 백옥 동상이 있는데 마오쩌둥의 전신상이라고 한다. 동상 양쪽에는 총을 든 병사 두이ㅇ 24시간 부동의 자세로 지키고 있으며, 거리 곳곳에는 마오쩌둥 사상을 배워야 한다는 선전문구가 큼지막하게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마오쩌둥의 사상촌'이라는 별명이 붙은 '난제촌'이라고 한다.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덕분에 투자지원을 받아 경제적으로 도약하게 된 '광둥성'.

중국에서 타이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하이난 성'은 질 좋은 진주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고,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2008년 5월 12일, 진도 8의 대지진이 발생하여 사망자, 행방불명자가 9만 명 전후였다는 '쓰촨성'.

다민족이 거주하여 종교가 번성하기도 하고, 도교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며, 판다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 북쪽에 있는 '티베트자치구'.

티베트의 독립운동과 불안했던 정세의 변화와 달라이 라마 그리고 티베트가 관광사업과 전통산업의 변천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작은 행정구로 서북지구인 동부, 황허의 상류에 위한한 '닝샤후이족자치구'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중국의 진주가 되어주고 있는 '홍콩'. 미국의 라스베거스를 뛰어넘은 도박의 도시 '마카오'.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은 중국의 34개의 지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엿볼 수가 있는데, 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말해주고 있다.

역사적인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경제적 발전을 중심에 두고 과거의 모습, 현재의 모습, 그리고 각 지역들이 계획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말 엄청나게 광활하고 대단한 나라라는 말이 자꾸 나올 수밖에 없는 중국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속을 알 수 없는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 책의 저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생하고 경제저널리스트이면서 중국 관련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그러니 여기에 있는 내용들은 믿을만한 것이리라..


중국의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문명으로 이해해야 한다. p 4


중국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광활한 영토, 가장 많은 인구, 다양한 문화, ..

그래도 <지도로 읽는다! 중국 도감>이 중국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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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 - 장애영 사모의 마음 양육법
장애영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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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내 마음과 같고, 구구절절 마음과 머리에 충격요법을 주는 듯한 이야기..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


제목만을 언뜻 보면 아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엄마들의 마음가짐을 알리는 책인 듯 싶지만, 아니다.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는 성경적으로. 그리스도인 부모로써 어떻게 말씀 안에서 양육을 하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성경적 자녀양육 ..쉽지 않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저자 장애영 사모 역시도 한결같이, 흔들리는 마음 없이 성경적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정말 지키고 싶지 않아 부담스러웠다. 눈에 보이는 남편에게도 순종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던지,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께 불순종하는 일은 정말 식은 죽 먹기일 수밖에 없었다. p 109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지 않았기에 나는 호시탐탐 아들을 핸들링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p 131


장애영 사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수없이 흔들렸던 믿음의 마음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안에 살면서도 수시로 흔들리는 마음, 나의 마음도 그러하기에 장애영 사모의 모습이, 고민이 피부에 와닿는다.

미숙아로 태어나고, 중학교를 자퇴한 아들.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의 병과 남편이 목사가 되어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잡고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을 하겠다는 마음의 중심을 놓치않고 말씀으로 기도로 은혜를 받은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의 Part 1에서는 부모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하는 이유와 먼저 고침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이며, 마음을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을 깨우치게 해준다.


참고 또 참고, 밥해 주고 또 밥해 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더니, 드디어 은혜의 순간이 오고 있었다.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최악의 순간이 오면 그저 밥해 먹고, 기도하고, 기다리고, 하나님 앞에서 우는 일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걸 그때 배웠다. p67


아들이 중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만화와 게임만 하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밥해주고 기다렸다고 한다. 자꾸 자꾸 화가나고 그러면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하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고 한다.


Part 2에서는 성경적 마음 약육법을 알려준다. 스펙의 크기가 아니라 신앙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는 것. 성경적 자녀 양육을 위한 기준과 사춘기 자녀를 둔 중년 부모를 위한 지혜등이 담겨있다.

특히나 온 가족 마음 회복 프로젝트 10가지 중에서 '부모와 자녀가 정기적으로 미디어 금식을 실천하자' 하는 것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Part 3에서는 성경적 자존감에 대해서 말한다.


성경적 자존감이란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단지 자신에 대한 감정과 느낌뿐만 아니라 그 생각의 근거가 성경 말씀으로 회복된 자존감이다. p 173


자기 자신의 사랑이 먼저가 아닌, 이웃 사랑이 먼저인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며, 자녀가 성경적 자존감으로 회복이 되면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위해서는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1순위, 부모나 자녀가 2순위, 부모에게 자녀가, 자녀에게는 형제자매가 3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제일 사랑하여야 한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Part 4에서는 순종을 말한다. 하나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부모가 되어야 하며,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기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 안돼!'하며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주님앞에 나아가 다시 기도하고 다시 회복됨이 반복되는 것을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노력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아이의 미래가 걱정이 되고, 아이가 잘 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내 계획대로 하려고 했던 마음이 참 부끄러워진다. 하나님앞에 자녀를 맡기고 내 모든것을 맡겨야 함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지 못하고 얼마나 교만했던지....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를 통해서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장애영 사모가 전달해주고자 하는 '성경적 자녀양육'이 어떤 것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또한 어떻게 성경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무척이나 기쁜 시간이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여기에 다 풀어놀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는 반드시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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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 - 처음 만나는 에티카의 감정 수업
심강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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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려놓으세요. 당신 어깨의 짐을, 그것으로 이제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더는 후회하지 마세요. 그때 당신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 뿐이니까요. p 23


철학자 스피노자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통해 모든 감정에 대해서 말한 사람이 스피노자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스피노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스피노자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실려있는 위의 스피노자의 말이 강력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어떠한 선택에 의해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밀려오는 후회들..좀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했던 자신을 힐책하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게 되기도 하는데..

스피노자는 후회의 인간인 우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뿐'이라고 '더는 후회하지 말라'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준다.

우리가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건, 그 순간 우리가 가진 역량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 순간의 역량은 미흡했고, 성장한 현재의 역량으로 그때를 돌아보면 후회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하여 매 순간 우리들의 선택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뿐'이라고...


그리고 이 선택이란 것을 우리는 우리의 자유 의지에 의해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피노자는 자유 의지는 환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배고픔을 해결하려는 욕망, 감정에 휘말린 공격적 욕망, 자신의 안전에 대한 욕망이 이런 행동들을 이미 결정하고 행동하게 만드는데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스스로 의지에 따라 선택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리의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욕망에 의해 시작되고 또 끝납니다. 정신적 결단이란 결국 욕망의 명령에 뒤늦게 따라 하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p 32


우리의 선택이 무의식적인 욕망에 의한 것이라고 스피노자는 말한다.

욕망은 '하고 싶음'을 말하는 것이고, 역량이란 '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욕망은 육체적이 쾌락과도 연관이 되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였었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그것을 조절하기도 하고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역량'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우리는 사건이나 상황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과 상황에 대한 시선 때문에 불행해지는 겁니다. 그 시선과 평가에 의해 생겨나는 당신의 감정 때문에 말입니다. p 111


따라서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 당신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그렇게 당신을 둘러싼 관계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먼 훗날 당신은 설령 당신에게 슬픔을 주는 사람을 대할 때마저도 넘쳐 나는 자신감을 통해 증오하는 사람 속에 깃든 작은 한 줌의 기쁨까지 마저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p 266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준 책이다.

여기에는 후회, 욕망, 자유, 사랑, 자신, 이성, 공감, 자존감등에 대해 담겨있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니 많은 자기계발서의 바탕에는 스피노자의 말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피노자는 신의 존재를 우주, 자연이라 여겼고 그로 인해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저주하는 말을 들으며 쫒겨나 은둔자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에 대해 스피노자가 어떻게 말했는지를 들려준다. 어려운 철학 용어들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술술 읽고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스피노자 철학의 전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피노자의 철학에 관심과 재미를 갖을 수 있게 해주는데 있어 충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을 읽고 나니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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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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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속에 눈물이 흐른다.

편안함 속에 긴장감이 맴돈다.

가벼움 속에 진한 의미가 다가온다.

잔잔함 속에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렇게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게 된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를 방금 다 읽었다.

마음을 정화해주는 산뜻한 눈물을 훔쳐내며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담아보고 싶어 늦은 시간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써본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눈물을 흘려본 듯 하다. 눈물은 슬퍼서이기도 하고, 감동때문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일곰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p 11


일곱 살짜리 주인공은 엘사이다. 엘사는 우라지게 짜증나는 아이로 표현되지만 똑똑한 아이다. 아빠를 닮아 단어에는 완벽하다. 잘못된 단어나 문법을 보면 그냥 지나지치 못한다. 궁금한것은 위키디피아를 찾아 익힌다.


일곱 살짜리 엘사에게 슈퍼 히어로는 할머니다.


"남들과 다른 사람들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평범한 사람은 세상을 코딱지 하나만큼도 바꾼 적이 없다." (p140)


라고 말하며 무조건 엘사편을 들어주는 할머니이다.

엘사의 할머니 역시나 남들과 다른 사람이다. 복잡하고 제멋대로이고, 정말 남들이 보면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이다. 자신의 딸인 엘사의 엄마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어주지 못한 할머니이지만, 손녀인 엘사의 문제라면 발 벗고 나서고, 모든 것이 엘사를 위한것인 그런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엘사에게 미아마스 왕국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엘사의 똑똑함과 다름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엘사를 위해서 할머니는 이야기를 통해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러던 할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친구가 없던 엘사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할머니였기에 엘사는 할머니가 죽어서 밉기도 하면서 미워할 수 없기에 더욱 외롭기만 하다. 할머니는 유언으로 엘사에게 숨겨놓은 편지들을 찾아내어 배달하게 하는 보물찾기 임무를 준다.그리고  엘사에게 성을 지키라고 한다.


엘사가 전달하게 되는 편지를 받는 사람들은 엘사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

뭔가가 냉랭하게 흐르던 분위기의 사람들..

전혀 친하지 않아보이는 오히려 서로를 볼때마다 으르렁 거리는 듯한 사람들.

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공통된 내용은 '할머니가 미안하다'는 것..

엘사는 용기를 내어 한 사람 한 사람에 편지를 전하게 되면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이웃들에 대해서 알게 되어간다. 모두가 할머니랑 연결되어 있었고, 할머니가 들려주던 상상의 나라 미아마스 왕국의 등장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가 보기에 전적으로 사실이거나 전적으로 허구인 이야기는 없었다. 전부 다 모든 면에서 진짜 같으면서도 동시에 그렇지 않았다. p 258


엘사의 이웃들에게는 모두가 아픔이 있었다. 그 아픔에 할머니가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었고, 할머니의 '미안하다'는 편지와 엘사를 통해서 이웃들은  하나 둘 아픔을 치유하게 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에서 우라지게 많은 것들을 하면 안된다고 했겠지. 그래도 너희 할머니는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너희 할머니가 태어나고 몇 년 뒤에도 사람들은 여자들이 무슨 빌어먹을 투표냐고 했지만 지금은 여자들도 투표를 하잖냐. 너더러 이건 된다, 저건 안 된다 하는 개자식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맞서 싸우는 거야. 그러거나 말거나 오지게 밀어붙이는 거야." p415


"나는 어렸을 때 뭐든 무서워했거든. 그때 너희 할머니가 가장 무서워하는 일을 하라고 했어. 공포를 비웃어야 한다고." p 443


이웃에게 할머니의 편지를 전달하면서 엘사는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먼저 할머니를 알고 있다는 것이, 엘사의 엄마를 혼자 두고 떠나기도 했다는 사실에 할머니가 밉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할머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을, 그럴수록 할머니는 엘사의 '슈퍼히어로'였음을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또한 이웃들을 통해서 엘사도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을 알게되고 용기와 친구를 얻게 되고 엄마와 아빠, 그리고 새아빠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과거 속에 묻어두었던 꺼내기조차 싫었던 사람들의 아픔들이 할머니의 편지를 통해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아픔들을 서로가 공유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가장 무서워서 숨겨두었던 것들을, 그 일을 하면서 공포를 비웃는 것이 그 공포에서, 그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이웃들과 엘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제목이 살짝 와닿지 않아서 읽어볼까 말까 고민했던 책.

그러나 너무도 인기가 많았던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라는 사실에 읽어보게 된 책.

나의 고민이 어색하리 만큼 절실하게 다가와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였다.


나와 할머니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엘사의 할머니가 너무도 부럽기도 하면서, 정말 일곱 살 아이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다. 아니 꼭 일곱 살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겐 누군가가 엘사의 할머니와 같은  '슈퍼히어로' 가 되어주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정말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우라지게' 멋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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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
김동하 지음 / 보아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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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영재이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영재까지는 아니여도 스스로 공부를 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나처럼 생각하는 엄마들이 참 많을게다.

아직 아들이 공부할 시기는 아니지만, 언제나 공부를 즐겁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여  각종 공부법 책을 탐독을 하다가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을 만나게 되었다.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영어단어나 수학 공식등의 암기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적의 뇌 공부법은 다름 아니라 '우뇌'를 활용하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암기식, 주입식 공부로 좌뇌 중심의 교육이라고 한다. 이런 공부법의 저효율에 대해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인지 언제가부터 창의성이나 다중지능등이 거론되기도 하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창의성은 우뇌와 관련된 것이다.


우뇌를 활성화하면 하나를 배워 하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배워 열을 알게 되는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 p9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은 뇌를 훈련하고, 우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과 우뇌를 활용한 공부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뇌를 훈련하기에서  뇌를 깨우는 방법과  뇌의 용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뇌를 깨우는 방법으로는 운동이 최고라고 한다. 운도은 뇌를 활성화 시키고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전 0교시에 체육을 하였는데 성적이 놀랍게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수업 전 0교시에도 과외나 또다른 수업을 하기에도 바쁘다고 알고 있다.


아침 시간에는 스트레칭과 같은 몸 전체에 자극을 주는 운동이 좋다. 또한 30분 정도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 p 44


뇌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뇌 훈련은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을 통한 이완과 긴장훈련이 기본적인 뇌 훈련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뇌훈련은 '뉴로하모니'라는 뇌훈련 장치를 이용하여 하는 방법으로 설명하여 주고 있었다. '뉴로하모니'라는 뇌훈련 장치를 통하면 보다 쉽게 뇌훈련을 할 수 있겠지만 장치 없이 그냥 뇌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에는 유아기때부터 우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는 있다. 충분한 휴식, 배경지식 쌓기, 자존감등이  우뇌와 전두엽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우뇌를 활용한 기적의 뇌 공부법을 실행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

1시간에 책 1권 읽기, 수학, 국어, 장기기억법, 요약법 그리고 잠재의식을 깨우는 비결까지 담아주고 있었다.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은 잠자기 1시간 전이 매우 중요하다. p 85


우뇌 활용을 공부방법에 사용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각적 이미지 활용법이고, 또 하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그것이다. p 133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요약하여 본다. 우뇌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것이 효과를 최대한 높여주는 것이다, 좌뇌를 활용하는 것에 너무도 익숙한 우리는 우뇌를 활용하기 위한 뇌 훈련을 해야 한다. 뇌 훈련은 '뉴로하모니'라는 것으로 할 수 있다. 뇌를 깨우는 방법으로는 운동이 가장 좋으며 유아기때는 오감을 자극할 수 있게 자연과 더불어 잘 놀아야 한다. 뇌훈련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2년 이상을 해야 그 효과를 본인이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영재를 만드는 기적의 뇌 공부법>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법이나 뇌 훈련의 체계적인 방법이 있을까 싶었다.그러나  사실 많은 내용들이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의 내용과 겹치는 것들이 많아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알게 된 것은 우뇌 교육이 대한 중요성과 효율성, 그리고 그 방법들을 우리가 너무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뇌를 활용하는 것이 기적의 공부법임을 알게 되었고, 아들에게 좀 더 우뇌와 전두엽을 활성화 할 수 있게 해주는 엄마가 되어 주어야 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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