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 작은 옷에 숨은 큰 이야기 ㅣ 푸른들녘 인문교양 1
이민정 지음 / 들녘 / 2014년 4월
평점 :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옷에 관련된 이야기라...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사뭇 궁금하였는데, 읽기 시작하자 마자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한 내용들이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어 끝까지 한번에 읽어 버렸다.
이 책의 큰 주제는 옷에 관련된 '인간'이야기이다.
패스트 패션, 에코 패션, 옷에 몸 맞추기, 고가 브랜드 패션, 옷의 상징성, 옷의 표현력, 유니폼, 모피, 모방 패션, 메이드인 코리아의
현주소, 옷의 처분 그리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에 대한 소 주제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광고도 최소화하여 기존의 옷들보다 빠르게 고객들을 만나게 해주는 패션을 패스트 패션이라 한다고 한다. 나에게는 생소한
용어인데 생각해보면 주위에 패스트 패션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이다.
패스트 패션은 아만시오 오르테가 라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자라'라는 브랜드에서 시작 됐고, 지금은 전세계에 엄청남
매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패스트 패션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유명한 디자인의 옷을 거의 똑같은 디자인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패스트 패션의 발전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으로는 패션 제품을 생산하는 봉제 공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한다.
싼 인건비를 위해 어린 소녀들이 보수도 받지 않고 거의 감금되다시피 하며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낙후된 시설과 전무한 복지로 많은 사건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의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는 2,500명이 부상당했고, 1,129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정말 마음 아픈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목화는 면을 만드는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식물인데, 이 목화가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농작물' 이라고 말한 정도로 농약도 많이
뿌리고, 세계 4대 호수인 아랄 해의 물이 거의 말라 버릴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한 식물이라고 한다.
환경을 위해서 면제품을 입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목화를 대체 할 수 있는 식물로든 대나무, 마 등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사용하였다고 하여 무조건 에코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44사이즈'열풍에 대해서도 저자는 남과 나를 비교하여 부끄러워 하며 피하지 말고 '옷에 맞는 나'가 아닌 '내게 맞는
옷'을 입기를 바라며, '나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용기를 갖으라고 한다.
또 명품에 대한 우리들의 과시적 소비에 대해서도 지적해주면 행복한 소비란 어떤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아프리카에 기부하는 옷 꾸러미를 '미툼바'라고 하는데, 옷을 기부하면 그냥 무상으로 전달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선별, 포장, 운반에
비용이 들기때문에 최소의 가격 1~2천원에 살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툼바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유는 아프리카도 의류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미툼바'때문에 아프리카 생산 제품에 눈길을 주지 않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되기 때문이란다.
내 옷장에도 잠자고 있는 옷들이 아직 많다.
버리자니 괜히 아까워서, 언젠간 또 입을 수 있겠지 싶어서 옷장속에 고이 고이 모셔두고 있는 것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옷을 살때는 그저 싼 가격만 생각하고 구입을 하였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싼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 조건의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지도 한번쯤은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옷을 재활용하는 부분은 나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옷에 대해, 옷을 입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나 자신을 표햔할 수 있는 옷은 입었을때 자신감과 편안함을 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연대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옷을 입을 때 다른 외부적 영향보다는 나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옷 입기는 행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 235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