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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은 바다에서 만나고 - 정치학자 임혁백 교수와 떠나는 지중해 역사문화
임혁백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여행은 자아발견이다. p9
괴테가 밝고 자유로운 아드리아 해와 지중해가 있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의 문학여정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한다.
저자도 괴테와 같은 자아발견을 위하여 한 달간의 여정으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였다고 한다.
본 여행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여행에 관한 몇가지 이론을 말해준다.
첫째, 괴테의 '신고전주의 여행론'.
여행의 전 과정을 통해 자기존재를 확인하고, 재발견하며 참 자아를 찾고, 초월적 존재와
만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둘째. 보들레르의 '탈출의 여행론'.
자신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가치를 위해 일상에서의 일탈이라는 여행을 의미한다.
셋째, 장자의 소요유적 여행론.
일정 테두리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천방(天放)과 자유, 그리고 해탈을 만끽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번 여행을 중국 장자의 소요유, 독일 니체의 디오니소스적인 여행이라 표현하고
있다. 즉 '즐기는 여행'으로 여행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여행 책과는 사뭇다르다.
일반적인 여행 안내서가 아닌 지중해의 역사와 문화를 사실적 이야기와 저자만의 독특한
느낌과 감정들을 묘사하고 있다.
저자가 다녀온 지중해의 여행지로는 남부 독일, 지중해와 아드리아 해를 가진 아름다운
이탈리아, 동아드리아 해의 도시들, 그리고 중부독일이다.


저자는 한 달간의 여정을 부드럽게 들려주고 있으며, 각 여행지에 대한 역사와 문화도 알려
주고 있으며, 여행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성인들의 말씀이나 시를 통해서도 들려주고 있다.
즉 여행 에세이로 독자로 하여금 그 여행지속에 머물며 사색을 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우리는 한 달 동안 중부 독일의 평원과 독일과
이탈리아의 알프스, 지중해와 아드리아 해를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이를 통해 필자는 문명 속에
야만이 있고, 야만 속에 문명이 있다는 역사의 교훈을 확인할 수 있었다. p 250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사실상 여행을 조금밖에 하지 못했다.
또한 그동안의 여행은 보들레르가 말하는 탈출의 여행일 뿐이였다.
지금 내가 꿈꾸고 있는 여행은 혼자 조용히 이곳 저곳을 다녀보고 싶은데, 그것은
신고전주의 여행과 소요유적 여행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게 언제가 될런지 아직 미지수지만...
여행은 자아발견이다 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무언가 다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은 어떤 여행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가?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