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을 열다 - 비염을 이해하기 위한 비염교과서
김재석 지음 / 열린시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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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비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좀 많은 거 같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런지 우리 가족 중에서는 시어머님과 남동생만이 비염이 있는데, 그나마 시어머님은 그리 심한 편이 아니다.

그러나 남동생은 매번 환절기만 되면 비염때문에 고생을 하고, 치료를 해보아도 완치가 안되고 있으며, 비염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병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숨길을 열다>는 비염의 완치를 목표로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인지라 읽어 보게 되었다.

 

<숨길을 열다>는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연구하여온 김재석 한의사가 비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주고 있는데 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자신있게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총론 3장과 각론 6장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에서는 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른 비염 인구의 증가와 비염 발생의 매커니즘 그리고 약물치료와 생활관리를 통한 비염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스트레스와 식습관, 신체활동 및 수면이 인체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비염을 유발하게 한다고 한다. 이 세가지 원인은 다른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염을 호흡기를 통한 문제로만 알고 있었는데 음식물과 접촉하고 있는 소화기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각론에서는 비염과 호흡기 면역계, 비염과 인체 조절계, 비염과 장부순환계(소화기계), 비염과 대장 해독, 비염의 생활관리 치료법과 비염 임상사례도 들려주고 있다.

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호흡기 면역계, 인체 조절계, 장부순환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기관들이 제대로 기능을 잘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와 식습관, 그리고 신체 활동및 수면의 조절이 중요함과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유독 콧물을 줄줄 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가슴에 손수건을 달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콧물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많이 흘린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콧물을 흘리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 그 이유는 지금은 영양 상태가 좋기때문에 대사가 높고 체열 상태도 좋아서 찬 기운에 대한 대응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고 영양식이 열과 노폐물이 체표에 쌓이게 되어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비염과 대장의 해독이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은데, 체내의 독소 증가는 면역계를 어지럽히게 되는 것이므로 면역질환인 비염의 원인이 되는 독소를 해독하여 주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한다.

저자는 대장 해독환을 투약하는 방법으로 대장 해독의 방법과 효과를 말하고 있다.

 

<숨길을 열다>의 내용 중에서 가장 궁금하였던 것이 생활관리 치료법이다. 교감신경 우위 환자, 췌장병증 환자, 위냉증 환자, 부신피로 환자로 구분하여 생활관리 치료법을 알려주고 있다.  각론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읽으면 자신이 어떤 증세의 비염인지 확인하고 그 치료법을 따라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록에는 자가진단표와 생활관리 처방과 자율신경 안정체조등 간단한 생활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숨길을 열다>가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서 사실은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을것이 아닌가 하고 기대를 했다. 그러나 그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니였다.

우리가 지극히 잘 알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였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과로와 스트레스 조절하기, 올바른 식습관 갖기. 적당한 신체활동과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이였다.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보면 좀 아쉬운 해결책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 세 가지 방법들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도 중요한 것인 줄 알면서도 이 세 가지를 우리는 그냥 간과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로는 쉬운 일이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지 않나 싶다.

 

비염있는 남동생이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아니, 우리 모두가 내 몸안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켜야하는 생활 습관인 것이다.

아~~ 내게는 올바른 식습관이 제일 어려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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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파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7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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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7권인 <포탄 파편>에는 아르센 뤼팽이 없다.

아니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 후반부에 아주 잠깐, 주인공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주는 역할이 있기는 하지만 <포탄 파편>은 아르센 뤼팽과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작품이다.

이제나 저제나 우리의 멋진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이 언제 나오나 싶어 애타게 <포탄 파편>을 읽어보지만 뤼팽은 한 장 정도의 분량에, 그것도 주인공의 말을 통해 등장하는 것이다. 왠지 약간은 어거지로 뤼팽을 등장시켜 놓은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걸까 싶어 검색을 하다 보니, 애초에 이 작품은 모리스 르블랑이 1차 세계대전에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아르센 뤼팽에 뒤지지 않는 대작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뤼팽을 등장시키자는 편집장의 제안으로 뤼팽은 후반부에 등장하게 되어 뤼팽 시리즈에 합류를 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르센 뤼팽 전집이라는 기대로 읽었기에 뤼팽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쉽기는 했지만 <포탄 파편>은 대작이라는 설명에 공감이 충분히 되는 작품이였다.

 

아르센 뤼팽 못지않게 멋있고 당당한 젊은이 폴 들로즈와 현명하고 아름다운 엘리자벳 당드빌은 전쟁중인지라 소박한 결혼식을 하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것이기에 행복하기만 한 둘은 엘리자벳이 물려받은 오르느캥 성에 도착하게 된다.

폴에게는 잊지못하는 기억이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랑 여행하던 중 어느 외지고 오래된 교회에서 독일 황제를 우연히 보게 되고 황제와 있던 여인이 아버지를 단도로 죽였다는 사실이다.

엘리자벳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고모 손에서 자라 슬픔이 있지만 순수하고 아름답다.

오르느캥 성에 도착한 폴과 엘리자벳은 굳게 잠겨있던 엘리자벳의 어머니 방을 들어가보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

폴은 엘리자벳 어머니의 초상화를 보고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여인이라는 것이다.

엘리자벳은 자신의 어머니가 그럴리가 없다며 놀라고, 폴도 역시나 놀랐으며, 그 교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가 엘리자벳의 어머니를 닮은 사람에게 당하게 된다.

폴은 의문을 품고 원수의 딸인 엘리자벳에게서 떠나 군대에 들어가게 된다.

목숨 걸고 싸우는 폴,

전쟁 속에서 폴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엘리자벳의 어머니의 비밀의 단서들을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엘리자벳의 어머니는 죽은 것이 아니였을까?

아니면 엘리자벳의 어머니를 닮은 다른 누구일까?

이 엘리자벳의 어머니, 헤르민 백작부인은 어느날은 부인이였다가 어느날은 소령인 남자가 되기도 한다.

둘이 같은 인물인지, 쌍둥이 인것인지...

폴은 점점 비밀에 가까워 지고,

폴이 편지하나만 남겨두고 떠났지만 엘리자벳은 전쟁 중인데도 성을 떠나지 않고 폴을 기다리다가 독일 왕자 콘라트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폴과 엘리자벳의 동생 베르나르는 엘리자벳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독일군에게서 엘리자벳을 구하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잡을 수 있을까?

물론...해피엔딩이다..

하지만 더 자세히 줄거리를 알리는 것은 자제하고,,,^^

 

<포탄 파편>은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독일군과 프랑스의 전쟁. 독일군은 야만인으로 취급된다.

주인공인 폴은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내는 일과 엘리자벳의 어머니에 대한 비밀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아르센 뤼팽의 전략들을 보는 듯 하다.

뤼팽 전집이기에, (기암성에서든가) 뤼팽이 부대에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이 있기에 혹시나 폴이 뤼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폴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런 나의 생각이 들키기라도 한 듯, 베르나르도 폴에게 묻는다. ㅎㅎ

 

"폴은 예언력과 투시력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 같아요! 바로 파 들어갈 곳으로 곧장 가기도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본 듯이 이야기하니까요. 모든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 같아요. 사사리 우리는 폴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 몰랐어요! 혹시 아르센 뤼팽과 알고 지내기라도 한 거예요?" p 214

 

그리고는 폴은 뤼팽에게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자백까지 받아내게 되는데, 뤼팽의 방법과 비슷한 느낌이다.

 

<포탄 파편>은 전쟁이 배경이지만, 처음에는 뤼팽 시리즈와 별개 였다지만 뤼팽의 활약하는 모습과 폴의 모습은 많이 흡사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긴장되고 박진감 있고, 스릴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포탄 파편>은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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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수업 -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데이비드 D. 번즈 지음, 차익종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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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족이라는 관계, 부부라는 관계, 친구라는 관계, 그리고 동료라는 관계등 여러 관계들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러한 관계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어려움과 곤란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부부관계와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왜 우리는 이러한 관계속에서 힘들어 하는 걸까?

왜 우리는 사람떄문에 힘들어 하게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이런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 흐름출판사의 <관계수업>을 읽게 되었다.

 

<관계수업>은 총 6장의 구성으로 왜 우리는 서로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친밀한 관계로 만들 수 있는지,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장에서는 우리가 서로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들에 대해서 말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때문에, 의사소통의 기술이 없기때문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자신이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고 하며 '진실'이라는 명목으로 싸움과 분쟁이 생긴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내 인간관계는 어디쯤 왔는지 진단해 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관계 만족도 측정표를 통해 자신의 인간관계 만족도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게 한다.

관계에서의 불만을 '상대방의 탓'으로 여기고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둘 다 생산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면 관계는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기에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저자는 '관계일지'를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그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좋은 의사소통과 나쁜 의사소통은 어떤 것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의사소통에서 흔히 범하고 있는 오류에 대해서도 일러주고 있어, 나쁜 의사소통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3장에서는 불편한 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만들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그 비결은 위의 사진에 나와있듯 다섯 가지인데 언뜻 보면 쉬워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 쉬운 것이 아니였다. 이 비결을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그나마 좀 적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글로 써서 미리 연습해보라고 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현상을 나는 '반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즉 전혀 비합리적이고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비판에 대해 방어하려 애를 쓰면, 오히려 그 비판이 전적으로 타당함을 입증해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전혀 비합리적이고 부당하게 여겨지는 비판에 대해 진심으로 동의하면, 그 비판이 잘못임을 즉각 증명하는 셈이 되며, 상대방은 문득 우리를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이것도 일종의 역설이다. p 140

 

이 반대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 첫 번째 의사소통 비결인 '무장해제'인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 라고 말했을때, "맞아요, 인정하기 싫긴 한데, 나는 남의 말을 귀담아듣질 못해요. 당신이 오랫동안 속을 털어놓으려고 노력해온 걸 알아요. 그런데 나는 당신을 무시했어요. 정말 화가 났겠죠. 그래도 지금 얘기해볼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하는 것이 무장해제를 이용한 의사소통이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방법이다. 이렇게 대화를 하면 싸움이 안 생길거 같다.

두 번째는 생각 공감과 감정 공감이다.

공감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심리에 관련된 책에 많이 나오는 방법이여서 많이 들어본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감을 하는 것이 상대방을 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상대방의 감정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만 하라는 것이다.

그 다음 비결인 확인 질문하기와 내 기분 말하기, 달래기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부분이라고 본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즉 불평꾼과 자존심 강한 사람, 게으른 고집쟁이, 남을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 질투심 강한 사람, 그리고 남의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그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는데무척이나 공감이 되고 시원스러웠다.

 

4장에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관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비결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자주 빠지는 관계의 함정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섯 가지 비결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있어 우리가 흔히 잘 못 할 수 있는 것들을 짚어준다.

6장에서는 초점바꾸기와 긍정적 리프레이밍 그리고 다지선택형 공감이라는 고급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초점 바꾸기는 두 사람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이고 팽팽한 긴장이나 적개심이 흐를 때 효과가 있다고 하며, 긍적적 리프레이밍은 어떤 적대적인 관계라도 서로 신뢰하며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로 바꾸어 준다고 한다. 다지선택형 공감은 대화를 거부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말을 걸어야 할 때, 혹은 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유용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만을 갖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내 기준과 다르면 상대방이 틀린 것이고, 잘못된 것이 되어 답답하고 화가 나게 되고..

그러나 정작 나 자신도 좋은 의사소통을 갖고 있지 못하기에 결국 다툼이 되기도 하는것이 아닐까..

 

좀 전에도 남편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아들에게 우유를 컵에 안 주고 그냥 주니 아들이 재미삼아 꾹 눌러 버려서 우유를 매번 쏟고는 하는데 오늘도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짜증을 냈고, 나는 그런것 같고 짜증낸다며 화를 내버린 것이다. 아이에게 까지..ㅠㅠ

 

<관계수업>을 읽은지 하루도 안지났는데, '무장해제' 방법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저 욱해서 한마디 해버린 것이다..지금 서평을 쓰다보니 내가 그렇게 욱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물론 그 일때쿤에 크게 다툼이 된 것은 아니지만, <관계수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관계수업>이라는 제목처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다섯 가지 비결.. 연습하자~~^^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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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아침 - 고요한 마음의 쉼터 히말라야 컬러링북
변건영 지음 / 밥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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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컬러링 북이 참 인기다.

서점에서도 컬러링 북 코너가 따로 있는 것을 보고 더욱  그 인기가 실감이 나기도 하였다.

컬러링 북이 인기인 이유는 색칠을 하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고 하여 힐링의 도구가 되어 주고 있기때문이것 같다.

그렇게도 많은 컬러링 북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는 <히말라야의 아침>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히말라야의 아침> 컬러링 북을 위해 색연필을 사기도 하였다.^^

 

 

 

고정관념의 색들을 잊어버리고 그냥 느낌 가는 대로 색칠을 하려다 보니 산이 바다가 되어버렸다.ㅎㅎ

 

히말라야는 웅장하고 신비스러움이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컬러링 북 <히말라야의 아침>에는 이런 웅장함과 고요함 그리고 신비스러움을 담아내고 있는 그림들이다.

<히말라야의 아침>에는 히말라야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문화를 담았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이 있고,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있는 육식동물 눈표범이 있고, 야생 염소와 가까운 종인 아이벡스라는 염소가 있고, 깨끗한 마음을 상징하는 연꽃이 있다. 또 티베트에 사는 대표적인 고산 동물인 야크가 있고, 염소와 비슷하고 절벽을 잘 탄다는 푸른양이 있고, 독수리와 흰멧새가 있다.

히말라야의 문화로는 티베트식 불탑이 쵸르텐, 신성한 곳을 나타내었으나 지금은 소원과 안녕을 비는 용도로 만들어진 다르촉과 룽따라는 기도 깃발과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상징인 진리의 바퀴,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끝없는 매듭, 달라이 라마가 거처했던 포탈라 궁, 명상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용도나 소리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울림사발이 있다.

 

우리에게는 아니, 나에게는 모두가 낯설고 신비스러운 히말라야의 자연과 문화이다.

 

아이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색칠공부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줄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준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색칠하는 동안 아무런 생각도, 어떠한 잡념도 잊어버린 채  마음이 정말로 잠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컬러링 북으로 마음의 안정과 평정을 찾고 싶다면 <히말라야의 아침>과 함께 수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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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초상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6
로버트 네이선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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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 116번째인 <제니의 초상>.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제니의 초상>이라는 작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제니라는 소녀와 그림과 관계된 이야기라 하여 흥미를 갖게 되고 읽어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가난한 화가 이벤 에덤즈는 1938년 겨울의 어느 저녁에 뉴욕 공원에서 우연히 제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놀고 있던 제니,

이벤은 제니에게 어두워지는데 집에 가지 않아도 되느냐고 말을 걸고, 제니는 스스럼 없이 이벤을 따라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는 헤어진다.

이벤은 화랑에 자신의 그림을 팔러 갔는데, 헨리 메튜스는 풍경화보다는 이벤이 제니의 모습을 스케치 한 그림을 사게되고, 제니의 초상화를 더 그리라고 권한다.

그러나 이벤은 제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제니를 찾아 나설 수도 없고, 우연히 제니를 만날 수 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이벤은 제니를 다시 만나게 되고, 제니에게 제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제니는 허락을 하고, 자신이 이벤을 만나러 오겠다고 한다.

제니의 가족이나 다른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벤은 과거 속에서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일종의 두려움으로, 또한 그와 동시에 환희로 인해 가슴이 죄어드는 기분이었다. 너는 누구인가? 하고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 너를 나에게로 데려왔느뇨? .... 과거의 어떤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와 길을 잃고, 의지할 곳 없이 고독한 어린애며 나그네인 너는 ?... p 85

 

이벤과 제니는 조금씩 그리고 조심스레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이벤은 제니의 초상화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벤은 선금으로 받은 돈으로 페멧 강 연안의 트루로에서 자그마한 집 한 채를 빌리게 된다.

이벤은 제니를 그리워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제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도 폭풍이 치는 날에....

이벤의 기쁨도 잠시.

안간힘을 써보지만 ....

 

그녀는 무엇이 닥쳐오고 있는가를 알고 있었다. "이벤." 그녀는 속삭이고는 내 볼을 눌렀다. "오직 하나의 사랑이 있을 뿐이에요.... 어떤 것도 그걸 변하게 할 수는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알링, 여전히 마찬가지예요. 왜냐하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테니까 말이죠... 어디서든..." p166

 

제니는 참 신비로운 소녀다. 아니 여인이라 해야할까.

이벤은 제니르 소녀일때 만나지만 만날때마다 제니가 부쩍 컸다고 느낀다.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제니의 부모들이나 학교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이미 이벤이 아는 과거의 사실들이다. 제니는 진짜 어디서 왔을까?

이벤은 제니가 자신의 환상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지만, 이벤의 주변 사람들도 제니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현실일까..?

 

<제니의 초상>은 이렇게 시간과 세계를 교차하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다.

제니의 차림은 누추하기도 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지만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짧은 제니와 이벤의 대화 속에는 왠지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심스레 느껴지는 사랑, 그리고 순수한 사랑이 보인다.

 

1940년에 발표된 <제니의 초상>은 <로버트 네이션>의 대표작으로 그 당시로서는 독특한 스타일의 소설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나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판타지 멜로, <제니의 초상>.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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