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수업 -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데이비드 D. 번즈 지음, 차익종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족이라는 관계, 부부라는 관계, 친구라는 관계, 그리고 동료라는 관계등 여러 관계들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러한 관계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어려움과 곤란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부부관계와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다.

왜 우리는 이러한 관계속에서 힘들어 하는 걸까?

왜 우리는 사람떄문에 힘들어 하게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걸까?

이런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 흐름출판사의 <관계수업>을 읽게 되었다.

 

<관계수업>은 총 6장의 구성으로 왜 우리는 서로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친밀한 관계로 만들 수 있는지,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장에서는 우리가 서로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들에 대해서 말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때문에, 의사소통의 기술이 없기때문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자신이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고 하며 '진실'이라는 명목으로 싸움과 분쟁이 생긴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내 인간관계는 어디쯤 왔는지 진단해 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관계 만족도 측정표를 통해 자신의 인간관계 만족도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게 한다.

관계에서의 불만을 '상대방의 탓'으로 여기고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신 탓으로 돌리는 것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둘 다 생산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면 관계는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기에 누구의 탓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저자는 '관계일지'를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그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좋은 의사소통과 나쁜 의사소통은 어떤 것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의사소통에서 흔히 범하고 있는 오류에 대해서도 일러주고 있어, 나쁜 의사소통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3장에서는 불편한 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만들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그 비결은 위의 사진에 나와있듯 다섯 가지인데 언뜻 보면 쉬워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 쉬운 것이 아니였다. 이 비결을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그나마 좀 적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글로 써서 미리 연습해보라고 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현상을 나는 '반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즉 전혀 비합리적이고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비판에 대해 방어하려 애를 쓰면, 오히려 그 비판이 전적으로 타당함을 입증해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전혀 비합리적이고 부당하게 여겨지는 비판에 대해 진심으로 동의하면, 그 비판이 잘못임을 즉각 증명하는 셈이 되며, 상대방은 문득 우리를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이것도 일종의 역설이다. p 140

 

이 반대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이 첫 번째 의사소통 비결인 '무장해제'인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은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 라고 말했을때, "맞아요, 인정하기 싫긴 한데, 나는 남의 말을 귀담아듣질 못해요. 당신이 오랫동안 속을 털어놓으려고 노력해온 걸 알아요. 그런데 나는 당신을 무시했어요. 정말 화가 났겠죠. 그래도 지금 얘기해볼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하는 것이 무장해제를 이용한 의사소통이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방법이다. 이렇게 대화를 하면 싸움이 안 생길거 같다.

두 번째는 생각 공감과 감정 공감이다.

공감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심리에 관련된 책에 많이 나오는 방법이여서 많이 들어본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감을 하는 것이 상대방을 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상대방의 감정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만 하라는 것이다.

그 다음 비결인 확인 질문하기와 내 기분 말하기, 달래기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부분이라고 본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즉 불평꾼과 자존심 강한 사람, 게으른 고집쟁이, 남을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 질투심 강한 사람, 그리고 남의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그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는데무척이나 공감이 되고 시원스러웠다.

 

4장에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관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비결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자주 빠지는 관계의 함정에서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섯 가지 비결을 행동으로 옮기는데에 있어 우리가 흔히 잘 못 할 수 있는 것들을 짚어준다.

6장에서는 초점바꾸기와 긍정적 리프레이밍 그리고 다지선택형 공감이라는 고급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초점 바꾸기는 두 사람이 서로 적대적인 관계이고 팽팽한 긴장이나 적개심이 흐를 때 효과가 있다고 하며, 긍적적 리프레이밍은 어떤 적대적인 관계라도 서로 신뢰하며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로 바꾸어 준다고 한다. 다지선택형 공감은 대화를 거부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말을 걸어야 할 때, 혹은 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유용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만을 갖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내 기준과 다르면 상대방이 틀린 것이고, 잘못된 것이 되어 답답하고 화가 나게 되고..

그러나 정작 나 자신도 좋은 의사소통을 갖고 있지 못하기에 결국 다툼이 되기도 하는것이 아닐까..

 

좀 전에도 남편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아들에게 우유를 컵에 안 주고 그냥 주니 아들이 재미삼아 꾹 눌러 버려서 우유를 매번 쏟고는 하는데 오늘도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짜증을 냈고, 나는 그런것 같고 짜증낸다며 화를 내버린 것이다. 아이에게 까지..ㅠㅠ

 

<관계수업>을 읽은지 하루도 안지났는데, '무장해제' 방법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저 욱해서 한마디 해버린 것이다..지금 서평을 쓰다보니 내가 그렇게 욱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물론 그 일때쿤에 크게 다툼이 된 것은 아니지만, <관계수업>을 읽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관계수업>이라는 제목처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다섯 가지 비결.. 연습하자~~^^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