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쟁이 공룡 새미 네 마음은 어때? 4
마이크 고든 그림, 브라이언 모스 글,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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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들 성주가 두 돌이 지났지만 아직은 자신의 표현을 말로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들의 행동을 보면 친구나 누나, 형들이 무언가를 갖고 있으면 성주도 갖고 싶어 뺏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이야 성주께 아니라고 말하면 달라고 떼쓰지는 않지만, 조금 더 크면 더욱 샘을 부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럴때면 엄마는 어떻게 말해주는 것이 좋을까?

 

 

샘쟁이 새미는 초록색 눈을 갖고 있단다.

샘을 낼 때마다 눈이 아주 짙은 초록색으로 반짝거리게 된단다.

 

 

 

새미는 동생이 자기보다 게임을 더 잘하거나, 친구들이 공룡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도 샘을 낸다. 새미는 킥보드밖에 없기때문이란다.

사촌들이 멀리 놀러 가는 것도 샘이 난다.

 

 

새미는 엄마한테 속마음을 털어놓기로 했단다.

엄마는 새미에게 "샘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다루는지는 좀 배워야 한단다." 라고 말해준다.

 

 

엄마도 옆집 엄마한테 샘이 날 때가 있다고 새미에게 말해준다.

아빠도 역시 친구가 더 큰 차를 장만하면 샘이 나기도 한다고 하신단다.^^

하지만 아빠는 샘을 너무 많이 내면 벌레가 발끝에서부터 기어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게 배 속에서 우글거리는 것 같아 아무 생각도 못하게 되기도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는

"샘이 날 때는 네가 아주 잘하는 일을 생각해 보렴." 하고 아빠가 말해주셨다.

그리고 엄마는

" 네가 가지고 있는 멋진 것들도 생각해 보렴."

 또 "다른 친구들이 너를 샘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봐." 하고 말하셨다.

 

새미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나 둘 생각해보기도 하고, 멋진 것들도 생각해 내었다.

이제 새미는 친구들을 샘내지 않으려고 날마다 애쓰고 있단다.

 

누군가에게 샘이 나는건 사람에게 있어 당연히 드는 감정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들은 샘을 내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무조건 샘을 내는 것 자체를 하지말라고만 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가 샘이 왜 나는 것인지, 샘이 날 때 감정이 어떤지, 그리고 샘이 날 때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샘쟁이 공룡 새미는 자신의 마음을 엄마에게 털어놓았고, 엄마와 아빠는 그런 새미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아이를 안심을 시켜 준다.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다루는지도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노트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다.

좋지 않은 감정이라 하여 무조건 그런 감정을 갖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도 우선 아이의 마음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것이 우선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와 그 감정에 대해, 또 해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룡 새미를 통해 샘에 대해서 재미있게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그런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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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시공 RSC 셰익스피어 선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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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오셀로>.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유난히 좋아하기는 하나 그동안 많은 작품을 읽어보질 못하였다.

그러다 시공사에서 출간된 <오셀로>를 읽어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세익스피어의 명성을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셀로는 베니스 공국에 고용된 장군으로 무어인이다. 흑인이며 동양인이다.

그는 데스데모나라는 베니스의 여인을 알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 둘의 사랑은 데스데모나의 아버지가 반대를 하지만 결혼을 승낙받게 된다. 결혼과 동시에 전쟁터로 나가야 하는 오셀로, 그는 아내인 데스데모나도 같이 데리고 가지만 그들에게는 전쟁의 비극의 아닌 다른 비극이 찾아온다. 그 비극은 사람에 의한 것이다. 바로 이아고라는 오셀로의 기수가 그 비극을 만드는 장본인이 된다. 이아고는 오셀로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충실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그의 내면에는  의심과 질투라는 악마가 있다. 이아고는 자신의 아내인 에밀리아가 오셀로와 동침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을 하고 카시오하고도 동침을 하였을 것이라는 의심때문에 오셀로와 카시오를 죽이고 싶어한다. 이아고는 데스모나에게 청혼을 하였다가 거절당한 로드리고를 이용하여 간사한 계락으로 오셀로에게 질투를 심어주게 된다. 그토록 사랑한다고 하던 오셀로도 자신이 믿는 이아고에게서 아내의 부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됨으로 아내 데스데모나를 믿지못하고 목을 졸라 죽이게 된다.

그러나 에밀리아를 통해 데스데모나와 카시오의 부정이 이아고에 의해 꾸며진 이야기인것을 알게 되는 오셀로는 결국 자신의 잘못을 한탄하며 자살을 하게 된다.

 

질투란 것이 이토록 강렬한 것인가?

이아고의 악마적인 계략도 질투에서 시작이 되었다. 그의 간사하고 영리한 계략들은 사람들이 그대로 믿게 만들고 나쁜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불리한 모든 조건을 헤치고 사랑으로 맺어진 데스데모나와 오셀로인데도 그들의 사랑안에는 믿음이 부족하였나 보다.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 아니면 사랑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더욱 어리석어지는 것인지... 확실히 확인하지도 않고 아내의 말은 믿지도 않고, 그저 이아고의 말만을 믿고 아내를 부정하다고 결론내린 오셀로의 모습에서 우리의 연약하고 유혹에 약한 인간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빠져 죄를 범했듯이 오셀로는 뱀같은 이아고의 유혹에 빠져 아내를 죽이게 되는 죄를 범하게 된것이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번역이 되고 출판 되었다.

하지만 시공사의 <오셀로>가 남다른 것은 국내 유일의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RSC)의 정식 계약본으로 '제1이절판'을 기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말은 곧 원형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야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RSC는 1875년 '세익스피어 기념 극장'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세익스피어 극단이라는 권위와 함께 다양한 자유로운 해석과 틀을 벗어난 예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영향력 있는 곳이라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오셀로 작품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배경들을 담고 있는 작품소개, 제1이절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텍스트에 관한것, 오셀로에 관한 주요 사실과 장면별 분석, 공연으로 본 오셀로,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생애와 연극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단지 작품만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관한 폭넓은 배경지식을 알 수 있게 해주어 <오셀로>를 읽는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아고 : 부인을 잘 살펴보십시오, 카시오와 함께 있을 때 잘 관찰하십시오,

 지루를 하는 것도 과신을 하는 것도 아닌 눈으로 보십시오.

장군님의 자유롭고 고결하신 품성이 타고난 관대함으로 인해 모욕당하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그걸 주의하세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을 잘 압니다. 베니스에선 여자들이 남편에게는 감히 보여주지 못하는 음탕한 행동을 하늘은 보게 한답니다. 그들 최고의 양심이란 그 짓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알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p 147

 

이아고의 말은 정말로 누구도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희극이기에 아무래도 인물들의 감정을 대사로 표현하게 되겠지만 그 대사들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이 되었는지...^^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비유적인 표현은 주석을 달아서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비극적인 감정일 수 있는 '질투'로 인하여 벌어진 사랑과 사람들의 파멸..

나의 표현의 한계의 부족함이 절대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는 그런 작품이기에 나의 부족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안도가 된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흡입력이 있다. 인간의 그릇된 내면을 들춰내는 그의 작품들..

이제 제대로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빠져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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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10 세트 - 전10권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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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고전이지요. 탁월한 추리 진행과 뤼팽의 인간적인 모습이 다루어진 재미와 논리가 겸해진 소설이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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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 - New! 칠하고 접는 입체 컬러링북
정인섭.정영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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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북인 <나비의 꿈>은 기존에 출간 되었던 컬러링 북과는 차원이 달랐다.^^

컬러링 북이면서도 실제로 종이 접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쁜 나비들과 장미와 튤립, 백합을 자신이 직접 색칠하고 이쁘게 접어서 장식도 해 놓을 수 있는 그런 멋진 컬러링 북인 것이다.

 

 

 

 

나비와 백합, 튤립, 장미의 그림이 총 42장이나 있으며 종이 접기의 방법도 실려 있다.

아~ 왠지 종이 접기 방법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건 나비의 도안이다. 안에 텅빈 듯한 백면의 부분은 접히는 부분으로 종이 접기를 했을 때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좌우 대칭의 문양들이 색칠하기에 있어 편리함을 주기는 했지만 선이 하도 많아 무슨 색을 칠해야 할 지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나비의 사진들을 보고 따라 색칠하여도 좋을 듯 하니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이건 튤립의 도안이다.

보기만 해도 어렵다~~ㅎㅎ

 

 

 

 

 

나비의 도안에 색칠한 모습과 종이 접기 한 모습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친구의 딸이 색칠하고 만들었다.

이렇게 접어 놓고 보니 정말 이쁘다~~

그야말로 작품이 된다.

이 컬러링 북에는 나비가 17마리, 백합 10송이, 튤립 10송이, 장미가 5송이가 담겨있다.

 

 

 

장미 도안에 색칠한 것인데, 장미 접기가 너무 어려워서 이쁜 친구 딸이 포기를 했다.

종이 접기에 소질이 없는 나 인지라 나도 종이 접기 방법을 쳐다만 보다가 포기해버렸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그동안에 접해왔던 컬러링 북들도 좋았지만 종이 접기를 하여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좋다.

 

여기 저기 어디를 가도 어여쁜 꽃들과 날아다니는 나비를 볼 수 있는 따스한 계절 봄에,

아름다운 나비와 꽃들을 직접 색칠해보고 작품으로 만들어 집안에 어여쁘게 장식도 해 놓을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컬러링 북인 것 같다.

 

종이접기가 1~2분 이내에 접을 수 있다는 책의 소개에 비해 어려웠지만 색칠하면서의 기대감과 접은 후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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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 4월 27일

 

 리뷰 마감일: 5월 8일

(신청자가 많을 경우 이벤트는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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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심플’하다!

하수下手는 길고 어려운 글을 쓰지만
고수高手는 명쾌하고 심플한 글을 쓴다!

일기, 서평, 에세이, 주장문, 자기소개서부터
칼럼, 연설문, 보고서, 기획서, 기사, 책 쓰기까지
‘맞춤형 공식’으로 쉽고 빠르게 글 쓰는 전략을 낱낱이 밝힌다!

 

 

 

[출판사 리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심플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글쓰기 강사에게 배우는
쉽고 간단하게 글 쓰는 기술

 

글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독자가 단시간 안에 목적을 파악하고 핵심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짧은 분량으로도 독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SNS나 블로그 등 새로운 글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미디어 환경이나, 사안을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지어야 하는 직장에서는 횡설수설한 글, 어렵고 복잡한 보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읽는 이로부터 가차 없이 외면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최고의 글쓰기 강사이자 ‘글쓰기 훈련소’ 운영자 임정섭 소장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글이란 어렵고 멋진 글이 아니라, 쉽게 쓰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 말한다. 고급스럽기 이전에 명료해야 하고, 뛰어나기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 대부분은 소설과 같은 아름다운 문장이 글쓰기의 전부라 생각해 정작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하는 ‘실용적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임정섭 소장은 글쓰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쉽고 간단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파고드는 글쓰기 비법을 공식으로 정리하여 『심플』에 엮어냈다.

 

“단순함은 최고의 경지다. 군더더기 없는 글이 날카롭다. 공식은 궁극의 전문성이 극단적으로 표현된 방법이다.”_본문 중에서

 

글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소통하는 도구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글에 꼭 들어가야 할 요인’을 파악해 구조를 짜고, ‘두드러지게 써야 할 부분’과 ‘설득의 포인트’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가장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명료한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글쓰기 공식’과 ‘프로처럼 글 쓰는 비법’을 소개한다.

 

 

서평, 에세이, 자기소개서부터 보고서, 기획서, 기사까지
모든 글쓰기는 ‘공식’으로 통(通)한다!

 

“범인에게 글쓰기는 거룩한 예술이 아니다. 글쓰기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킬러고, 상사를 설득하고 고객과의 협상에서 이겨야 하는 전투다. 또한 글쓰기는 정신적 소모가 많은 노동이다. 이럴 때 매뉴얼이나 공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_본문 중에서

 

『심플』은 서평, 에세이, 자기소개서부터 비즈니스 글에 해당하는 칼럼, 연설문, 보고서, 기획서 까지 각 글에 어울리는 ‘맞춤형 공식’을 소개한다. 사실 모든 글은 각각 필요한 재료가 다르고, 재료를 배치하는 구조도 천양지차다. 이를테면, 서평의 경우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Point)와 간략한 줄거리(Outline), 서지 정보와 작가 소개에 해당하는 배경정보(Information), 책 속의 명문장이나 글귀인 뉴스(News),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Thought)을 써야 한다.

 

이와 달리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한 문장으로 나타내는 콘셉트(Concept)와 그 근거를 제시하는 스토리(Story)가 큰 구조다. 보고서는 전하려는 내용의 핵심(Point), 보고를 하게 된 배경(Information), 보고 대상(Object), 자신의 의견(Thought), 참고 자료(News)를 반드시 써야만 형식을 갖출 수 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에 꼭 필요한 재료와 구조를 알면 보다 쉽고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다. 더불어 핵심만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에 글이 중언부언하거나 쓸데없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하는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핵심을 전달해 명확하고 심플한 글을 쓰도록 한다. 이토록 바쁜 세상에 글 한 편 쓰는 데 작품 쓰듯 몇 날 며칠을 진땀 흘려서야 되겠는가?

 

 

 

타고난 글재주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쓰는 용기와 꾸준한 노력이다

 

“생각 금지 - 생각은 나중에 떠오르는 법. 처음에는 가슴으로 써라. 다음에는 머리로 고쳐라. 글을 쓰는 첫 번째 열쇠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다.”_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패터슨 _본문 중에서

 

소설이나 시를 제외하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대부분의 글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훈련’만으로도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 『심플』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멈추고 일단 글을 내뱉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훈련법을 소개한다. 매일 한 단락씩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풀어내고,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해 글을 확장해나가다 보면 글쓰기 근육이 키워지고 어느새 글 한 편을 거침없이 써 나가는 기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는 프로 글쟁이만 아는 글쓰기 고급 기술과 글을 잘 쓰기 위해 가져야 할 습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글쓰기 고수들이 글감을 수집하는 방법, 대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사고하는 방법, 눈길을 끄는 서두와 엔딩을 연출하는 방법을 익히면 남과 다른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고 글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기, 나만의 글쓰기 창고 마련하기, 고정 시리즈 연재하기 등의 작은 습관은 타고난 글 센스가 없는 사람이라도 노력을 통해 프로 글쟁이가 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본문에 실린 70여개의 예문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글을 보는 안목과 감각을 높여주고,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책 속으로]

 

만약 지금 글쓰기 훈련을 하려 한다면, 당신에게 권할 가장 쉬운 방법은 ‘마구 쓰기’다. 왜 마구 써야 하는가. 첫째 이유는 글의 분량 때문이다. 글쟁이 치고 글을 엄청나게 쓰지 않은 이는 없다. 축구선수가 골문을 향해 쏜 슛이 얼마나 될까. 수만 번은 될 것이다. 나는 글을 배우러 온 이들한테 이렇게 말한다.


“마구 쓰기는 그동안 글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한 벌입니다.”
밀린 숙제를 하듯 그동안 훈련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또한 마구 쓰기는 글문을 틔우는 일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을 풀어내는 메커니즘에 녹이 슨다. 글은 뇌부터 시작해 팔을 거쳐 손끝에서 나온다. 마구 쓰기는 이 통로에 기름을 칠하는 과정이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유식해진 듯 말이 폭포수처럼 쏟아질 때가 있다. 글도 많이 쓰다보면 한 번도 표현해보지 못한 문장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_57p ‘마구 쓰기 100회’ 중에서

 

글에 대한 착각이 하나 있다. 많은 이들이 글은 ‘글쓴이의 생각’만으로 이루어진다고 여긴다. 영화평은 말 그대로 영화에 대한 필자의 의견으로만 채워졌을 듯싶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난 소감으로 가득 차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에 알고 있는 지식을 인용하고, 경험 따위를 버무리는 행위다. 아마추어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하지만, 프로는 남의 것을 가져다 편집한다.
_96p ‘관찰법: 사실을 쓰며 늘려가라’ 중에서

 

때로는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서로 나오려고 다투는 경우가 있다. 이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일사불란하게 배치하는 행위가 글쓰기다. 생각 중에서 특정 주제에 맞는 집합이 곧 한 편의 글이다. 주제 의식은 명료하면서도 심플할수록 좋다. 어떤 글을 쓰던지 일관성 있게 전개해야 하고, 전하려는 논지가 간단하고 뚜렷해야 한다.
_111p ‘심플한 주제를 잡아라’ 중에서

 

핵심 메시지는 어떤 주장의 요지와 같다. 본격적인 글쓰기에 앞서 한 문장이든 한 단락이든, 아니면 제목 형태로든 주장을 노트에 써놓아야 한다. 내게 글쓰기 수업을 받는 한 수강생이 스승에게 편지를 썼다. A4용지 한 장이 넘는 장문이었다. 흔히 말하는 ‘두서없는 글’이었다. 글을 보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쓰지 말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세요. 어떤 말을 하고 싶다면 그 부분을 한 단락으로 만드세요. 할 말이 더 있으면 또 한 단락을 추가하고요. 그런 다음 그것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지 고민하세요.”
_129p ‘핵심 메시지를 써놓아라’ 중에서

 

출장을 다녀오거나 회의를 할 때, 관련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해야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혹은 회사 양식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두 줄 쓰고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가 있다. 물론 간략히 첫 보고를 한 뒤 상세한 내용은 따로 보고서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지 않은 이들은 오로지 보고 내용으로만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그 정보를 활용해 회사 정책에 반영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더 많은 배경정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혹시 놓치고 있는 정보가 없는지를 늘 살펴야 한다. 그 점을 인식한다면 더 알찬 보고서를 쓸 수 있다.
_165p ‘보고서에서의 배경 쓰기’ 중에서

 

보통 자기소개를 할 때, 내 고향을 말하고 가족 사항을 언급한다. 또한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미나 특기 따위가 떠오른다. 하지만 상투적으로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쓰면 미끄러지기 딱 알맞다. (중략) 내가 누구인가, 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이것이 바로 ‘컨셉’이다. 한 사람일지라도 그 모습은 다양하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여러 가지 얼굴을 지녔다. 그중 하나를 독자의 니즈에 맞춰야 한다.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주제를 잡는 일, 그것이 컨셉 잡기다. 그 다음에는 컨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겪은 일이 있어야 컨셉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중략) 결국 자기소개서의 기본 공식은 나만의 컨셉을 잡는 일과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 컨셉 + 스토리]
_273p ‘자기소개서의 공식’ 중에서

 

 

 

 

 

 

[저자소개]

 

국내 최고의 글쓰기 강사
임정섭

<글쓰기 훈련소> 소장이자 책 신문 사이트 북데일리 대표.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디지털미디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 언론홍보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경향신문>, <서울신문>에서 편집기자로 일하며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글을 읽었고, PC통신에 뉴스사이트를 개설해 4만 매의 글을 썼다. 사업의 길로 들어선 후 2005년 를 만들어 스토리텔링 글쓰기로 컨텐츠 시장에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더불어 <북데일리>를 설립해 시민기자 글 수백 편을 첨삭 지도했다.


10여 년의 언론사 경력과 기자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개념 글쓰기 법 ‘POINT 라이팅’을 개발해 글쓰기 붐을 주도했고, 이를 계기로 EBS라디오 <직장인 성공시대>에 고정 출연하며 글쓰기 코치로 활동했다. 국회와 한국은행, 현대, IBM, 삼성경제연구소(SERI) 등 다수의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기획 및 보고서 쓰기를 강의했다. 저서로는 『을의 생존법』, 『프로는 한 장짜리 기획서도 다르다』, 『글쓰기 훈련소』,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네이버 카페 <글쓰기 훈련소>를 운영하며 글 초보자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을 분석하고, 복잡한 글쓰기 과정을 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아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Simple1 글쓰기는 기술이다
01 프로만 아는 글쓰기 기술
우뇌로 시작해 좌뇌로 끝낸다 | 평범함에 가치를 부여한다 | 단락으로 편집한다
디테일에 강하다 | 처음과 끝에서 승부한다

02 프로를 만드는 글쓰기 습관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라 | 나만의 글쓰기 창고를 마련하라 | 고정 시리즈를 연재하라명문을 체화하라 | 퇴고, 지우개와 싸움하라

Simple2 글쓰기는 훈련이다
01 글쓰기 매일 훈련
마구 쓰기 100회 | 좋은 글 필사하기 100회 | 1단락 쓰기 100회

02 글쓰기 기본 훈련
묘사하기: 안목을 길러라 | 설명하기: 조리 있게 전개하라 | 요약하기: 핵심을 추출하라
줄거리 쓰기: 생생하게 스토리텔링하라

03 글쓰기 확장 훈련
단락법: 한 문장을 한 단락으로 | 삽입법: 토막 내어 늘려가라 | 열거법: 나열하며 늘려가라
관찰법: 사실을 쓰며 늘려가라 | 비교법: 비교와 대비를 통해 논리를 확장하라
질문법: 물음표를 던지며 늘려가라

Simple3 글쓰기는 POINT다
01 Point 글감 잡기
심플한 주제를 잡아라 | 비범한 소재를 준비하라 | 미묘한 특징을 포착하라
남다른 감성을 발휘하라 | 고정된 프레임을 뒤집어라

02 Outline 개요 짜기
핵심 메시지를 써놓아라 | 핵심을 전하는 3단락 구조 | 논리를 강화하는 4단락 구조
사례를 더하는 5단락 구조 | 일상적인 글에는 POINT 구조

03 Information 배경정보 넣기
배경정보란 무엇인가 | 일기에서의 배경 쓰기 | 서평, 영화평에서의 배경 쓰기
에세이에서의 배경 쓰기 | 보고서에서의 배경 쓰기

04 News 예화나 근거 넣기
뉴스란 무엇인가 | 희소한 명언을 인용하라 | 공감을 부르는 고사성어
스토리로 글맛을 살려라 | 법칙과 이론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라

05 Thought 생각의 표현
생각 이전에 사실부터 확인하라 | 생각 쓰기 1단계: 첫 느낌을 써라 | 생각 쓰기 2단계: 소감을 설명하라
생각 쓰기 3단계: 현실에 적용하라 | 의미부여로 글의 질을 높여라

Simple4 글쓰기는 연출이다
01 마음을 사로잡는 서두 연출
용건부터 명시하라 | 메시지의 방향을 제시하라 | 팩트는 임팩트있게 | 읽고 싶게 만들어라
최신 이슈를 끌어오라 | 나만의 경험으로 차별화하라 | 느낌표보다 강력한 물음표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배치하라

02 여운을 남기는 엔딩 연출
망치로 못질하듯 단단히 박아라 | 앞말을 재확인하라 | 복병이 되어 허를 찔러라
대구법으로 운율을 살려라 | 키워드를 활용하라 | 성찰하고 곱씹게 만들어라
민들레 홀씨 하나를 살포시 날려라

Simple5 글쓰기는 공식이다
01 일반 글 공식
제목 짓기 공식 | 일기의 공식 | 에세이의 공식 | 서평의 공식 | 주장문의 공식
자기소개서의 공식 | 3분 스피치의 공식

02 비즈니스 글 공식
칼럼의 공식 | 연설문의 공식 | 기사의 공식 | 보고서의 공식
기획서의 공식 | 책 쓰기 공식

에필로그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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