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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
홍의숙 지음 / 거름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나의 멘토님이 쓰신 책이다. 여성벤처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이제는 1:1 멘토링만 남았다. 3개월 동안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천이었으면 좋겠고, 지식산업 쪽 여성 CEO였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그전에는 학교 선생님이셨다가, 아이를 낳고 10여 년 경력단절 여성으로 계셨고, 다시 일을 시작하시면서 우리나라에 코칭이라는 쪽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시다. 지식산업에 15년 CEO 경력이 있고, 지식산업으로 역수출하신 분. 정말 딱 내가 찾던 그런 분을 만나게 되고, 그런 분을 나의 멘토님으로 삼게 되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다.
또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분이 책을 8권이나 쓰신 분이시다. 이런 점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되어 왠지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19일 멘토님과의 첫 만남이 있는데, 그전에 이분의 책을 다 읽고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회사 생활이 떠올랐다. 맞아.. 그때는 그랬지... 하면 옛 추억을 떠올리듯 하며 읽었던 것 같다. 2003년이라고 하면 15년 전인데... 멘토님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책을 내셨구나.. 나 또한 내 사업을 시작하면서 거기에 맞춰 내 첫 책이 나온다. 감사하게도 나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아 더 감사하다.
이 책은 조금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좋은 코칭을 해주는 책이다. 직원뿐만 아니라 나 같은 초보 CEO들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 사장은 자신의 회사이기 때문에 의욕도 많고, 욕심과 열정도 많은데 직원들은 그만큼 따라와 주지 않은 것 같은 많이 속상하지만,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장님 때문에 힘들고 의욕 상실이 되고,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회의감 때문에 결국에는 사표까지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중소기업의 사장님과 직원이라면 이런 갈등은 겪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다들 알고 있는 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막상 행동으로 어려운 팁들이 많다. 직원들과 꿈과 희망 그리고 비전을 나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 보면 마지막에 코칭 포인트가 있다. 질문을 던져 놓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은 각자에게 맡긴다. 진정한 코칭은 제대로 된 질문에서 나오는 것 같다. 답까지 내서 내가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 것이 코칭이 아니라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스스로 찾게 해서 올바른 길로 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코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질문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생각해야 하고, 많이 그 길을 가봐야 제대로 된 코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장이 직원을 먹여살리는 부분도 있고, 직원이 사장을 먹여살리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서로가 그런 마음으로 운영해 나간다면, 그래도 전진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CEO가 되면 나는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사장이 되고 싶다. 한 사례로 일본 이자카야의 사례인데, 그 가게에 가면 유독 직원들의 인사 소리도 크고, 표정도 밝다고 한다. 리포터가 가게의 한 벽을 가리키며 보여줬는데, 그곳에는 직원들의 꿈이 소중하게 액자에 담겨 있었다. 이 가게와 함께 직원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장도 그 꿈을 보며 각인할 수 있고, 직원들도 그곳에 있는 자신의 꿈을 보며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함께 꿈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면, 직원과 사장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사장이 되면 벤치마킹을 해 봐야겠다고 오래전에 생각해 놓은 것이다.
어떤 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와 함께하는 분들의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는 그런 CEO가 되길... 오늘도 소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