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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머니 - 부의 미래를 바꾸는 화폐 권력의 대이동
고란.이용재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돈에 관한 500페이지가 넘는 아주 두꺼운 책인데, 읽는 내내 전혀 책의 두께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 책의 프롤로그 부분부터 기존의 책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느낌은 영화의 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영화가 아니다. 우리의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하다 보니, 영화처럼 읽는 내내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머리 좋은 엘리트들이 변화된 환경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내용의 이야기라고 할까?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비트코인의 뉴스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던 2017년 말쯤의 이야기다. 정말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투자인지 사기인지. 이것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고, 폐망한 사람들이 생겼다며 한동안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은 화폐에 관해서 질실을 알려준다. 화폐의 실체란 무엇일까? 실제로 따지고 보면 돈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실체에 집착한다. 법정화폐의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 돈. 우리는 그것을 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책은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아직도 현실로 보이는 부동산 투자가 전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화두를 통해서 투자는 필수이고, 부동산은 옛날 방식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이 책은 비트코인의 탄생에서부터 알려주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고, 즉시 누구와도 디지털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전자화폐, 이캐시에 대한 아이디어로 90년대부터 프로젝트화 시켜서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세상은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구나. 또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식으로 변화하게 될지... 우리가 영화로만 보는 것이 정말로 현실이 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를 상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계속 이런 느낌이 든다. '이거 지금 우리가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가 맞는 거지?'
계속 영화와 같은 비밀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경제 상식에 대한 책이 아니라, 무슨 스펙터클한 영화 이야기를 수놓은 듯한 느낌이 계속 드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암호화폐가 사기냐 아니냐를 논쟁하는 지금 이 시기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해 나가고 있고, 곧 머지않아 새로운 솔루션으로 탄생될 것을 예약하고 있다. 단순히 법정화폐를 대신하는 돈이나 금. 은을 대체하는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 사물 인터넷을 위한 프로토콜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혁신자가 된 것이다.
단순히 사기야! 하며 넘어갈 이야기가 아니다. 곧 머지않아 우리에게 찾아올 미래의 이야기. 믿고 싶지 않지만 곧 우리에게 다가올 이야기이기 때문에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