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
임희성 지음, 박보영 정리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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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우연이라 할 수밖에 없지만, 결국 읽다 보니 이 책과의 만남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요즘 나의 상황 속에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게 되는 것이 나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 그 속에서 늘 감사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서이다. 이은영 님의 영상이 그랬고, 이분의 책이 그랬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의 힘듦은 정말로 힘듦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이 쏙 들어가게 된다.

17살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21살에 잠시 만난 사람의 아이를 갖게 되고, 남편의 자살을 통해서 22살에 과부가 된 저자. 어찌 이렇게 힘들게 살 수밖에 없었을까! 자신의 밑으로 4명이나 있는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부모를 봉양,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서 이 악물고 살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의 이야기다. 가족들에게 희생 아닌 희생을 했어도 고맙다는 가족도 없고, 돈 버는 기계로만 취급당하면서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게다가 뇌종양이 생겨 여러 번의 수술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보는 나도 힘들어질 정도다.

지금은 청소 용역업체의 사장님으로 연 매출 100억을 한다지만, 나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100억이 무슨 소용일까! 죽도록 일만 하고 가족 부양을 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든 보험 하나 없어서 수술할 때 은행 대출받아 가며 수술비를 감당하는 그녀는 무슨 재미로 삶을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4세가 되고, 4번의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에게 지금껏 그녀에게 지어졌던 모든 책임감에서 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것 같다. 이제 동생들 다 자립시키고, 자신의 딸까지 결혼시킴으로서 가족 부양이라는 책임감에서 내려오게 되었다는 그녀. 이제야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위해 살 거라는 그녀의 말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이제라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참 잘 버텨줘서 감사하고, 살아있으매 감사했다. 그리고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줘서 참 감사했다. 세상에 이렇게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있었는데.. 나의 보따리가 얼마나 가벼운 행실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해서 참 감사했다.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고 싶어 한다. 남들 보기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리고 근사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한 바람이 너무나 간절한데, 정작 뛰어들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인생을 꿈꾸면서도 가만히 머물러 있는 한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실을 한탄하면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순응한다면 계란 프라이가 될 뿐이다. 병아리가 되고 싶다면 깨어져 프라이가 되기 전에 발을 내디뎌야 한다. 그것이 설혹 따뜻한 닭장을 나가는 위험한 선택일지라도.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이 중에는 사람들이 퍽 좋아하고 우러러보는 직업들이 있고, 이는 '전문직'이라 불리며 특별하게 구분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직업은 저마다의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모든 직업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탄생하는 데, 굳이 귀천을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익숙한 직업,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업만 추구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를 놓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운동이나 더울 때 흘리는 땀을 당연시하는 반면, 노동으로 인한 땀은 천시하는 경향이 있다. 육체노동이야말로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 가장 정직한 노동이고, 대자연의 원리에 가장 부합한 노동이다. 부디 우리가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일터를 선택하는 세 가지 기준
1. 나의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주는 가이다.
2.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가'이다.
3. '사람을 아끼는가'이다.

또한 CEO라면 자신의 회사를 직원들이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고 불평한다면 그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사람일 것이다. 나에게 맞는 일, 내가 머물고 싶은 일터를 찾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그것을 찾기 위한 방황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방황만 하다가 끝난다면 결코 유의미하지 않다. 그것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이뤄 내야 한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위해 내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기술을 쌓아야 하는지 등을 깨달아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는 것, 그것이 방황의 다음 단계여야 한다.

인생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전에, 살 길을 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해서 빠져나오면 최악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 구내식당의 매출이 초반부터 저조했을 때 그 이유를 잘 분석해서 식당을 정리했더라면 쪽박은 막을 수 있었다. 너무나 선명한 신호였는데, 나는 그것을 포착하지 못했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에서'부자의 덕목은 수성'이라고 말했다. 흔히 부자들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모험을 즐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착각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을 정확히 포착해서 투자한 후 기대수익을 거두면 아무리 시장이 호왕이어도 자금을 회수하고 빠져나온다.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는 자기 자신과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인식이 있기에 가능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공격적인 투자만 우선시할 게 아니라 자신이 벌어 놓은 것을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실패는 누구의 삶에도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두 사건 모두 세상일이 내 뜻대로 되는구나 하고 신바람이 났을 때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패라는 결과에 매달리지 않아서이다. 후회해도, 속상해도 이미 벌어진 일이 아닌가. 성공이든 실패든 매달릴 이유가 없다.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고, 모든 일은 결국에 흘러가고야 만다.

나무로 치면 본업은 뿌리가 된다. 뿌리를 소홀히 하면서 가지에 공을 들여 봐야 자라날 수 없다. 운 좋게 꽃을 피워도 뿌리가 약해지면 결국 모두 죽고 만다. 기업이 핵심 역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학자들은 '양손잡이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학자처럼 똑똑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기업에게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나는 경험적으로 터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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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으로 만들어라 - 일 잘하는 팀장의 50가지 직장생활 코칭 노하우
홍의숙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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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는 이런 책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때는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원래 그러는가 보다. 직장 생활은 그냥 힘든 거야'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벗어나려고도, 뭔가 고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아마도 똑같은 상사의 역할을 했었을 것 같다. 아마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만나게 되면 부끄러워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그래서 배워야 하는가 보다. 내가 그때 깨달았으면 아마도 조금은 나아졌을 텐데...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이라든지, 직원들과의 소통하는 방법이라든지, 그리고 내 마음의 컨트롤을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요즘 직장에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나이는 젊지만 움직이려 하지 않고, 행동하려 하지 않고, 생각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을 노인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미 그들은 노인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이런 젊은 친구들 때문에 고생이고, 젊은 친구들은 회사와 맞지 않는다며 불평불만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나와 딱 맞는 회사는 없다. 그리고 이직을 하더라도 나와 딱 맞는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변화는 그가 아닌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떻게 변해야 할지 모를 때에 책을 통해서 지혜를 얻으면 좋다. 원래 이런 거야! 하면서 그냥 덮어두지 말고, 스스로 찾고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그게 직장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기적인 방법일지 몰라도 나를 위해서 내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젊은 친구들이 이런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으면 공격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방어하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조직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현장과 관리팀은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의 상황에 대한 공유와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 업무에 대한 구분과 역할의 명확성은 분명하게 가져가되, 현재 업계의 상황과 현황에 대해서 직원들과, 그리고 함께하는 팀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또 이런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서는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소통할 필요가 있다.

화를 다스리고 싶다면 다음의 4가지를 살펴보자
1. 감정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보자
사람의 감정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화가 난다면 바로 화를 내는 대신 왜 화가 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상대가 무엇을 해주었더라면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바로 반응하지 말자
어떤한 자극이 오면 '이 상황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인가?를 스스로에게 3번 이상 물어보자. 자신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결과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본다.

3. 공감을 표현해 보자.
교육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주팀장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코치가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심정을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라는 속뜻이 있기 마련이다.

4. 감정을 표현해보자.
순간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이성적으로 정리하자. 상대방의 감정과 의견에 공감한 후에 자신이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다. 담담하게 감정을 표현한다면 상대방 또한 공감할 지점이 늘어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분노도 사그라들 것이다.

소통의 출발은 경청이다. 경청은 상대방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그래서 잘 들어주는 것이 잘 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경청은 리더십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제대로 경청해야 마음이 열리고 관계가 개선된다. 가족의 마음을 열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경청의 원리는 직장에서도 선순환으로 작동한다.

피드백이 효과적일 때는 '상대방이 진정성을 느꼈을 때, 정말 나를 위한 것이라도 느꼈을 때, 상대가 수용할 수 있도록 말해주었을 때, 내가 신뢰하는 사람일 때'였다.

팀장들에게 자신을 가장 성장시켰던 '상사의 한마디'가 무엇인지 질문해보면, 대부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상사가 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 있는 행동'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면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든지 잘할 수 있을 겁니다." "믿습니다." "전보다 훨씬 나아졌는데요" "든든합니다." "일 처리가 역시 깔끔합니다."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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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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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라 작가는 정의했다. 정말 우리는 불필요한 감정 때문에 참 힘들게 사는 것 같다. 그런 것쯤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데, 그런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회의 시스템에 맞춰서 사는 법을 배운 것 같다. 그래서 그 줄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너무나도 힘들어한다.

감정에 힘들어하고, 사회적 개념에 힘들어한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고, 남들은 행복해 보이는 이상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감정들에 휘말리지 말고, 정말로 작가가 말하는 대로 쿨하게! 때로는 쿨하다 못해 담백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사람은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기에 쿨하게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때로는 담백해질 필요가 있다.

우선 마음이 다친다는 것을 인지해 두었으면 한다. 작가가 말하듯이 사람들은 몸이 다치는 것을 알고 조심조심하지만, 마음이 다치는 것은 알면서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 몸이 다치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을 다치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다. 다행히 혼자서 해결할 정도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 심하게 병이 날 수도 있다.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많은데, 우리가 쿨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일 수도 있다. 툭툭 턴다는 것이 먼지처럼 쉽지 않다. 미흡한 인간이기에 너무나도 어렵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말아라. 너무 마음에 담지 말아라. 억울하다 생각하지 말고, 손해를 봐도 괜찮다고 생각해라!!!라는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작가가 반복하는 것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마음을 놔두자. 비워둘 때는 비워두고, 내려놓을 때는 내려놓고 살자.... 그래.. 그냥 그렇게 살아보자..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우리가 신체적으로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몸이 다쳤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의 고통에 대해서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마음의 고통이 몸의 고통보다 천배 만 배 더 아플 때도 있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오죽하면 '애가 끊어진다'라고 표현할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고통을 덜 느끼고 싶어 한다.

사실 인간관계에 따르는 비법이 없지는 않다. '상대를 존중해주고 경청하고 배려해주기'가 바로 그것이다. 다만 이 비법이 통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칭찬, 배려, 경청, 그런 거 다 귀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사람들 역시 남들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무시하면 화를 낸다. 그러니 인간관계에서 정확한 레시피나 비법을 만들어낸다고 한들, 실행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너무 애쓰며 살아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누구나 심리적으로 슈퍼맨 혹은 슈퍼우먼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조금만 살아보면 그것이 이룰 수 없는 꿈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환상을 버리지 못한 채 매사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남과 나를 비교하며 자책 모드를 가동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담백한 삶 같은 건 애초에 머릿속에 없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써서든지 항상 자신을 몰아붙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열정과 독선 확신과 아집이 종이 한 장 차이이듯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나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때 필요한 마음은 여우의 사례처럼 '딱 한 걸음 물러서기'다. 물론 여우처럼 상대방을 해할 방법을 찾자는 말은 아니다. 단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의 마음가짐만 배우자는 것이다. 억울하고 화가 나면 상황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불이 나면 연기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분노가 솟아오르면 뇌에서 기억력과 판단력에 작용하는 부위뿐만 아니라 지혜에 연관된 부위까지 기능이 감소되고 만다. 따라서 그럴 때일수록 '딱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상황을 보고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솝우화가 우리 인간에게 들려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개인에게나 사회에 심원한 변화는 잠깐 사이에 일어난다고 믿어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삶은 우리를 난관에 봉착시켜 우리의 용기와 변화의 의지를 시험한다. 그럴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하거나,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달아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도전은 기다리지 않는다. 삶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일주일, 그 정도면 우리가 운명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자책하는 이유도 사진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지나친 기대치에 사로잡혀 있는 한, 우리는 그 덫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그것이 끊임없는 자기 비하와 원망으로 이어지면, 결국 인생 자체가 불행해진다. 우리가 기대치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방법밖엔 없다. 흔히 마음을 비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막상 무엇이 마음을 비우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있다. 지나친 기대치를 내려놓는 것이 곧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 즉, 현실적 기대치를 갖는다는 것과 마음을 비운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비울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의 진솔함이나 담백함의 가치에 눈을 돌릴 수 있다.

그리고 그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다. 바로 실수에 대해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동안의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 실수를 했다고 생각되는 날이면, 밤에 잠자리에 들어 그 장면을 마치 필름처럼 계속해서 되감으며 돌려 보는 버릇이 있었다. 아마도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필름 되감기를 할수록 그 모든 문제를 실제보다 더 증폭되어 다가왔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그토록 감정적으로 반응적으로 살아온 데에 대한 일종의 '벌을 받고 있는 셈이었다.

분노와 미움에 참으로 많은 나의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실제로 누군가를 미워하려면 정말 많은 것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정작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간과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상대를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노력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로 인해 내 마음을 내 시간을 분노로 채울 필요가 없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는 데 낭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적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설사 백만 년의 시간이 흘러도 문제는 결코 해결되는 법이 없다. 차라리 손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거기에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한마디로 '손실 혐오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절반은 해결된다. 따라서 손실을 인정해야 할 때에는 과감히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다음, 앞으로의 삶을 좀 더 가볍고 담백하게 살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우리는 인생에서 대부분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담백한 삶을 진정 내 것으로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로부터 온전히 사랑받는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살게 하는 '정신적 양식'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고, 물을 못 마시면 목이 마르고, 호흡을 못하면 숨이 막히는 것처럼 '아, 내가 소중한 존재구나! 내가 쓸모 있는 존재구나! 필요한 존재구나!'하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살아갈 힘을 얻지 못한다.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그러한 느낌은 인간에게 있어 일종의 '존재 증명과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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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 MIT 미디어랩이 밝혀낸 창의적 학습의 비밀
미첼 레스닉 지음,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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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아이가 있다 보니 전혀 관심 밖의 일들에 관심이 간다. 그중 하나가 교육이다. 나처럼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바로 드는 이유는 우리는 공부를 무척이나 재미없게 했다.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나이 들고 나서 깨닫게 된 것 같다. 지금 하는 공부는 어떤 공부이건 다 재미있다.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이들 때도 공부를 재미있게 하면 안 되나?

그래서 작가는 평생 유치원이라는 말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유치원 때 보면 아이들은 재미없는 것은 하지 않는다. 우리 딸만 봐도 그렇다. 5살짜리 아이는 늘 재미있는 것만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처럼 무언가를 해야지만,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잘 따라 하게 된다. 한글도 아이는 그렇게 익혔다. 친척 언니들과 카톡을 편지로 보낸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거기다 글씨를 써서 사진으로 찍어 언니에게 보내면 언니는 그것을 보고 답장을 주고받는다. 아이는 그것에 재미를 느끼면서 "엄마 '놀이터'는 어떻게 쓰는 거야? 엄마 '놀러 와'라는 어떻게 써야 해?"라는 질문을 통해서 글을 배웠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배우다 보니 쉽게 놀이로서 아이는 글을 익히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것을 레고와 연결을 시켰다. 우리가 그토록 중요하다고 하는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언가를 만들 때 아이들은 집중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실패를 자주 겪게 되고,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면서 아이는 또 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놀이를 창의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재미를 느끼는지 알게 되고,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연결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정말 많이 놀아야 한다. 지금 쓰는 한글이 중요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한마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게 놀고, 친구들과 놀면서 협동을 배우고, 사랑과 우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고 한다. 평생 유치원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평생 유치원생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야 할 의무를 지닌 사람들이다. 이런 창의적 비밀을 통해 우리 아이를 놀이로서 창의력 가득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프뢰벨이 이런 도구를 만든 이유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마주치는 모양, 패턴 그리고 대칭성 등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프뢰벨은 유치원생들이 주변 사물을 더 잘 이해하기를 원했으며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자기 손과 눈으로 세상을 재창조해보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 '재창조를 통한 이해'를 돕는 것이 바로 그가 '프뢰벨의 선물'을 만든 궁극적 이유이다.

이렇듯 유치원 아이들은 놀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아이들은 성을 쌓으면서 입체적 구조와 안정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이야기의 구성과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 창의적 두뇌로 성장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이란 관점에서 창의적 과정을 이해하고자 한다. 유치원 아이들은 블록을 가지고 놀고, 성을 쌓고 이야기를 만들면서 창의적 과정의 모든 요소에 참여한다.

MIT 연구 그룹은 아이들을 창의적 두뇌로 성장시키기 위한 네 가지 교육 지침인 '창의적 학습의 4P'를 개발했다. 이것은 프로젝트, 열정, 동료, 놀이로 구성된다. 요약하면 우리 연구 그룹은 창의성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아이들이 '놀이'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에 열정'을 가지고 빠져들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6년간 되돌아볼 때, 스크래치로 인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뭐죠?
스크래치 덕분에 저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자신을 표현할 때 더 자신감이 생겼고 위험을 감수하거나 실수를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이전의 제가 실수를 할까 봐 벌벌 떠는 사람이었다면, 스크래치에서 프로그래밍하는 저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바뀌었죠. 이제 저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창의적일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어요. 이제는 어떤 두려움에 맞닥뜨리든, 그것 문제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기회로 보게 되었어요.

'메이커 운동'의 문화에서는 단지 무언가를 해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언가를 만들어보아야 한다. '메이커 운동'의 기본에 따르면 가장 가치 있는 학습 경험은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짓고, 창작하면서 얻어진다. 즉, '만들기를 통한 학습'에서 얻어진다.

열정은 몰입 - 성찰의 사이클을 움직이는 연료이다. 이것은 모든 연령층의 학습자에게 해당된다. 나는 MIT 대학원생들에게 논문 주제를 찾을 때, 반드시 자신의 열정이 반영된 주제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논문을 연구하고 쓰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과 좌절감이 따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열정을 느끼는 주제를 탐구하는 경우에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를 지속하고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이래로 사람들은 생각과 학습이란 모두 개인이 혼자서 해야 하는 활동이라 여겨왔다. 사람들이 생각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흔히 혼자 외로이 앉아서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로댕의 유명한 조각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물론 어떤 생각은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생각은 행동과 통합되어일어난다. 사물과 상호작용하고, 사물을 가지고 놀고, 사물을 창작하면서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생각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일어난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반응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더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키워나간다.

팅거링 :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궁리하고, 자신의 목표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놀이하듯이 실험하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과정

팅거링은 그다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태초에 인간이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팅커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때,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팅커링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사용하는 가치 있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세계에서 이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팅커러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적용하고 반복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면 결코 기존 계획에 매달리지 않는다. 텅커링은 창의성을 낳는다.

팅커러들은 자신의 목표("어디로 향하는가?")와 자신의 계획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을 끊임없이 재평가한다. 때로 팅커러들은 뚜렷한 목표 없이 시작한다. 그들은 탐구 과정에서 목표할 무언가가 나올 때까지 여러 생각과 재료를 뒤섞거나, 무엇이 가능한지 탐구하면서 보낸다.

틀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당신은 결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실수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정의하는 교육 시스템 아래서는 도리어 사람들의 창의적 역량을 빼앗는 교육만 가능할 뿐이다. 아이들을 '창의적 두뇌'로 커가도록 돕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맘 편히 실수하고 또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아이들이 코딩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프로그래밍에서는 코딩의 실수를 실패가 아니라 해결 가능한 결함인 '버그'로 본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버그를 해결하는 디버깅 전략에 뛰어나야 한다. 즉,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분리해내고, 그런 다음 그것을 해결해내는 방법이 뛰어나냐 한다. 그런데 디버깅 프로세스는 코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아이들이 코딩을 하면서 배운 디버깅 전략의 모든 유형의 문제 해결 및 디자인 활동에 도움이 된다. 코딩 작업이란 변경하고 적용하는 것이 빠르고 쉽기 때문에 디버깅을 배우고 실습하기에 코딩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학습자를 위한 열 가지 도움말
1. 간당하게 시작해라
2. 좋아하는 것을 해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 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해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 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열 가지 도움말
1. 상상: 아이디어를 불어 일으킬 예제를 보여줘라.
2. 상상 : 어질러 보라고 권하라.
3. 창작: 여러 다양한 재료를 제공하라.
4. 창작 : 뭘 만들든지 받아들여라.
5. 놀이 :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강조해라.
6. 놀이 : 프로젝트하는 시간을 늘려라.
7. 공유 : 엮어주는 역할을 하자.
8. 공유 :  협력자로 참여해라
9. 생각 : 본질적 질문을 해라
10. 생각 : 자신의 생각을 공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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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 완벽해 보이지만 모든 것이 불안한 그녀의 인생 새로고침
숀다 라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부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홍의숙 멘토님이 나에게 추천해 주신 책이다. 문자를 받자마자 바로 사서 읽게 되었다. 1년 동안 변화하고 성장하려는 모습이 우리의 1년 살기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숀다 라임스는 미국에서 성공한 여성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가장 중요한 시간대의 드라마 작가이다. 숀다랜드라는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그녀를 위해 일하는 스텝들이 몇 백 명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행복해하지 않았다. 늘 불평불만 투성이었다. 친언니의 한마디로 그녀는 충격을 받게 되고,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삶을 도전의 삶을 바꾸게 되었다.

무조건 안돼! 싫어!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그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현금 인출기 노릇을 한 것도 끊게 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갖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는 작가. 엄청난 성공 속에서 늘 외롭고 불안했던 그녀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작가라 책이 다소 장황하고 드라마 같은 요소들이 보이긴 하지만, 역시 또 드라마 작가처럼 반전의 모습을 보이고, 우리에게 의미를 남겨주는 것 같다.

1년이라는 시간이 다소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나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또 한 명의 성공사례를 추가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우리 모두가 우리 인생의 성공사례인 것처럼 여성들이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현명한 어머니가 되기를 바란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나는 지금까지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벽을 붙잡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고, 뭔가 할 말이 있길 바라며 그렇게 서 있었다. 이제는 그런 생활을 접어야 했다. 시시포스처럼 나를 계속 밀어붙인 크리스와 1년의 도전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껍데기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내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내가 그 껍데기인 줄 알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명단상의 내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할 때였다.

1년의 '좋아, 도전'이 언덕을 굴러 내려오는 눈덩이가 되어 버렸다. 뭔가에 도전할 때마다 눈덩이가 점점 커졌다. 뭔가에 도전할 때마다 내 안의 뭔가가 달라졌다. 변화가 점점 확산되었고 새로운 진화의 불이 당겨졌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도전해야 할까? 건강해지려면 뭐에 도전해야 할까?

나부터가 대단하다는 칭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니. 도대체 우리는 어디가 잘못된 걸까? 답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요즘 선택하기 시작한 방법을 선택했다. 좋아, 하며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도전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문제점 안에서 허우적거리기보다 어떤 식으로 도전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보면 어이없는 심리전으로 귀결될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효과가 있었다. 1년의 '좋아, 도전' 프로젝트의 관건은 겁이 나는 일, 두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어떤 문제점에 도전하려면 그 안에서 두렵거나 질겁하게 만드는 요소를 찾아내 거기에 대고 도전장을 내밀어야 했다.

직관에 반하는 무모한 짓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서서히 깨달은 바에 따르면 무모한 짓이 아니었다. 황야 속으로 뛰어들면 사방이 온통 어둠과 가시덤불과 험난한 오르막길뿐이라 입에서 욕이 나온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빈터가 나오고 나는 정상에 다다라 있다. 상쾌한 공기가 내 허파를 채운다. 햇살이 내 얼굴을 간질인다. 이건 무모한 짓이 아니다. 힘든 과정일 따름이다.

나도 이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여성들은 투명인간이 되길 자처했을 때 칭찬을 받는다. 생각해 보면 주법은 여성, 특히 어머니를 칭찬할 때 동원되는 표현이다. "우리 어머니는 아이들을 이해 모든 걸 희생했고... 자기 생각은 절대  한 적이 없으며, 우리를 위해 모든 걸 표기했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없도록 밤낮으로 애를 썼다. 어머니는 늘 그림자를 자처했고 우리의 날개 뒤에서 바람을 불어 주셨다." (중간 생략) 무슨 이런 어처구니없는 메시지가 다 있을까.

나는 이렇게 적힌 카드가 필요하다. "나를 강인하고, 능력 있고, 독립적이며, 경쟁심이 투철하고, 본연의 모습을 사수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쟁취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 주신 어머니. 어머니의 날을 맞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아니면 "필요할 때는 반박하고 소신을 위해 언성을 높이며, 내가 옳다는 것을 알면 물러서지 않도록 가르치신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아니면 "엄마, 회사에서 본때를 보이고 욕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쾌차하세요" 아니면 " 엄마, 당당하게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나를 칭찬할 의무는 없다. 사람들은 좋은 뜻에서 칭찬을 한다. 칭찬을 하고 싶기 때문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다. 따라서 칭찬을 들었을 때 아니라고 하면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말이 된다. 괜한 시간 낭비라고 얘기하는 꼴이 된다. 그들의 취향과 판단을 의심하는 꼴이 된다. 그들을 모욕하는 것이 된다. 앞으로는 누가 칭찬을 하면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자.

내가 즐거워하지 않으면 아무리 엄청난 성과라도 별일 아닌 게 된다. 나는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달라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들로즈 언니가 그 여섯 마디를 내뱉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이 1년의 '좋아, 도전'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면. 이제는 칭찬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고마워요. 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자뻑. 마음껏 스웨그를 풍겨 보고 싶었다. 그래서 좋아, 어디 한번 해 보자, 하고 결심했다. "실력으로 보여 줄 수 있으면 허풍이 아니다."

'싫다'라는 막강한 단어다. 엄청난 무기다. 하지만 알맞게 배치하기 힘든 무기이기도 하다. 싫다고 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럴 권리가 없는 사람들이 어려운 부탁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거절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갈등이 있거나 어떤 사람이 심란해 하거나 까다롭게 굴 때 내성적인 나는 모두 사라져 버리길 바라며 도망치고 싶어 한다. 그러면 새로운 내가 물살을 헤치고 깊은 바닷속으로 나아가서 묻는다. "왜 그래?" 지금까지는 뜻밖에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 자체가 마법의 주문 같은 역할을 한다. 대기 중에 어떤 묘약이 뿌려졌다. 내가 도전이 될 만한 일에 뛰어든 순간, 대화를 선택한 순간, 바로 그 순간 내 삶이 확 달라졌다. 나는 점점 용감해졌다. 낯가림과 어색함과 사회생활에의 두려움을 벗었다. 도전할 때마다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경험이 쌓였고 전 같으면 꿈도 꾸지 않았을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나는 더 자주 웃었다. 더 대담해졌다. 더 뻔뻔해졌다. 속마음을 큰 소리로 표현했다. 전과 다름없이 바빴지만 자유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진 느낌이었다. 

"네가 원하는 걸 포기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끌려가지 마. 그는 아주 환상적이지. 하지만 태양은 아니야. 네가 태양이지."  이제 생각해 보니 그녀의 마지막 충고는 미국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도전은 나에게 엄청난 사건이었다. 나의 해피엔딩은 여러분의 해피엔딩과 같을 수 없다. 사람마다 각자의 버전이 있다. 우리는 평생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 살지 않는다고, 이것 아니면 저것이 없다고, 이 사람 아니면 저 사람을 닮지 않았다고 자책하며 지낸다.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어떤 기준에 따라 살지 않는다고 자책하며 지낸다. 평생 남들과 같은 길을 따라 걷고, 남들과 같은 원칙에 따라서 살려고 한다. 남들처럼 줄줄이 적힌 원칙을 따르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좀 더 같아지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 세상에 줄줄이 적힌 원칙 같은 건 없다. 원칙이 있다면 딱 한 가지. 원칙이 없다는 거시다. 내가 살고 싶은 대로 내면의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살면 행복해진다. 당위를 따르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살면 행복해진다. 이제는 대세를 따르는 것이 대세가 아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남들처럼 살려 하다니 우습지 않은가. 여러분의 삶을 일반화하시라.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 1년 동안 이루어 낸 작은 기적
1. 58kg 감량에 성공하다.
2. 칭찬의 말을 있는 그대로 고맙게 받아들이다.
3. 나를 좀 먹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다.
4. 쓸데없는 겸손을 벗고 자뻑의 갑옷을 입다.
5. 무례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거절하다.
6. 학부모 총회에 나가 개소리에 반박하다.
7. 모교를 찾아 졸업식 축사를 하다.
8. 여성 리더들 앞에서 유리천장에 관해 연설하다.
9. TV 쇼에 출연하여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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