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평점 :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 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자기 자신을 잘 알기 위해서 시집을 읽어보면 좋다는 말을 들었다. 어떤 시집을 읽어보면 좋을까 하다가 류시화 님의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시집을 선택했다. 이 시집은 310쇄가 인쇄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시집이다. 시집이 이만큼 팔리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로 대단한 것 같다. 이 시집은 홍의숙 멘토님의 추천도 있었지만, 나는 이 책의 첫 제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안에 들어있는 많고 많은 시들 중에서도 유독 책 제목과 같은 시가 내 마음을 이끌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을 춘다면 정말로 혼자서 내 흥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춤을 출 것 같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한다면 두려움에 머뭇거림이 없어질 것 같고, 망설이지 않을 것 같다.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노래를 할 때만큼 자신 있게 부른 적은 없다. 틀리든 말든 음이탈이 되든 말든 그 음악에 젖어 혼자서 가진 폼을 잡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다. 돈이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일한다는 것은, 어떤 일이건, 그 일이 힘든 일일지라도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고,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면 오늘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에 있는 모든 구절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시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내가 시인처럼 표현할 수 없으니 시인이 쓴 시를 읽으며 내 마음을 대신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내가 유독 이 시가 끌린 것은 아마도 내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어서 인 것 같다. 이 시를 읊조리고 있으면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추며 그 일들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이렇게 살아봐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는 것 같다.
시집은 한 번 읽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힘들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상황에 맞춰서 내게 들어오는 시가 다를 것이다. 내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면 시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는 방법도 정말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