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재미있게 봤던 만화 중 하나이다. 아직까지 주제곡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꽤 재미있게 즐겨봤던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앤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만화가 재미있어서... 이상한 상상을 하는 앤이 그냥 좋아해서 봤던 것 같다. 다시 앤을 한 번쯤 더 보고 싶다고 생각될 때쯤 백영옥 님의 책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읽어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걸리게 될 줄이야... 하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듯, 읽어보고 싶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다시 찾아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앤의 대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말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이라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는 20여 년이 지난 후에는 확실히 알 것 같다. 얼마나 밝고 명랑한 아이인지, 이런 앤을 친구로 둔 엘리자벳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 앤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녀의 존재로 참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어떤 극한 상황에 있어서도 감사할 줄 알고, 밝게 보려고 하는 힘이 있는 아이이다. 고아지만,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늘 긍정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녀처럼 밝게 빛을 내는 것 같다. 한 영혼의 힘이 그런 것이다. 앤의 밝은 에너지가 그 시골마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생각이 많고, 상상하기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앤. 그녀와 나는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것 같다. 내가 그녀를 더 닮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녀의 밝은 에너지와 웃음이 아직도 기억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릴적 재미있게 봤던 만화 중 하나이다. 아직까지 주제곡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꽤 재미있게 즐겨봤던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앤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만화가 재미있어서... 이상한 상상을 하는 앤이 그냥 좋아해서 봤던 것 같다. 다시 앤을 한 번쯤 더 보고 싶다고 생각될 때쯤 백영옥 님의 책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읽어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걸리게 될 줄이야... 하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듯, 읽어보고 싶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다시 찾아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앤의 대사 중에서 가장 유명한 말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이라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는 20여 년이 지난 후에는 확실히 알 것 같다. 얼마나 밝고 명랑한 아이인지, 이런 앤을 친구로 둔 엘리자벳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 앤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녀의 존재로 참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될 것 같다.

어떤 극한 상황에 있어서도 감사할 줄 알고, 밝게 보려고 하는 힘이 있는 아이이다. 고아지만,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늘 긍정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녀처럼 밝게 빛을 내는 것 같다. 한 영혼의 힘이 그런 것이다. 앤의 밝은 에너지가 그 시골마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생각이 많고, 상상하기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앤. 그녀와 나는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것 같다. 내가 그녀를 더 닮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녀의 밝은 에너지와 웃음이 아직도 기억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고백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것이 알려지면 겪게 될 고난의 크기에 비례해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앤은 고백과 함께 성장한 캐릭터다. 그녀가 저지른 실수의 목록이 늘어날 때마다 고백의 리스트 역시 늘어났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점점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앤의 솔직한 고백에 감동받은 조세핀 할머니는 언젠가 샬롯 시에 있는 자신의 집 손님용 침대에서 앤을 재워주겠단 약속까지 한다. 어쩌면 고백은 '말'보다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면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것에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 '미안하다'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태도는 곧 행동이다. 고백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다. 진심을 다해서!

내 속엔 여러 가지 앤이 들어 있나 봐. 가끔씩은 나 왜 이렇게 골치 아픈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내가 한결같은 앤이라면 훨씬 더 편하겠지만 재미는 지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거야.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잘 안되는 거다. 중요한 건 실수를 자기 몫으로 감당해내는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만 하는 특이한 실수가 그 사람의 캐릭터가 되기도 하니까. 못하는 걸 잘하려고 자책하며 노력하는 일보다, 잘하는 걸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정성을 쏟는 일이 어쩌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언제 위로받는 줄 알아? 쟤도 나처럼 힘들구나! 바로 비극의 보편성을 느낄 때야."
긴 시간이 흘러 문학상을 받고 소설가가 되었을 때, 그러므로 내 당선 소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낙선기일 수밖에 없었다. 어느 신문에서 떨어졌고, 어느 문학상에서 떨어졌고, 그것이 몇 년도였고, 다시 도전한 신문에서 또 떨어졌고, 다시 떨어진 그곳에 세 번 더 넣었지만 또다시 떨어졌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H의 말이 맞다. 누군가의 성공담에는 교훈이 있지만 위안은 없다. 우리는 누군가의 실패에서 위로받는다. 내가 그걸 알게 된 건 서른세 살이 되던 가을이었다. 소설가를 꿈꾸며 매일 일기를 쓴 아홉 살 이후 24년의 시간, 소설을 투고하기 시작한 지 정확히 13년 되던 해였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광고 속 유해진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자유란 실질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가 아니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만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돈을 버는 이유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한 시니컬한 후배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그녀에게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사는 건 100%의 삶이 아니며 또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말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반듯이 해야 한다는 자아중심적인 강박이 나를 망치기도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현재를 망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가 '해야'하는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좋아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아닐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느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제 조심스럽게 '잘하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을 오래 반복하면 점점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일에 대한 특정한 태도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태도'란 그 일을 좋아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비는 그칠 것이다. 눈은 잦아들고, 바람은 지나갈 것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조차, 좌표를 바꾸며 끊임없이 변한다. 시간은 많은 것들을 바꾼다. 하지만 지금의 앤에게 슬픔을 참으라고 말하지 않겠다. 슬픔은 참아서 잊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약이란 말도 하지 않겠다. 아직 슬프다면 더 울어야 한다. 눈물이 더는 흐르지 않는 시간이 되면, 얼마간 담담해진 얼굴로 피어 있는 꽃도 보고 반짝이는 달도 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누군가의 성공 뒤엔 누군가의 실패가 있고, 누군가의 웃음 뒤엔 다른 사람의 눈물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 실패란 없다. 그것에서 배우기만 한다면 정말 그렇다. 성공의 관점에서 보면 실패이지만,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인 실패도 있다. 나는 이제 거창한 미래의 목표는 세우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란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작고 소박한 하루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 오늘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 조금씩, 한 발작씩, 꾸준히.

한때 나는 노력이 의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늘 내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의지박약이란 말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이젠 노력이 일종의 '재능'이라는 걸 안다. 노력은 의지가 아니다. 노력이야말로 어떤 면에서 타고난 재능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특별한 재능 말이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 대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걸까. 왜 이 세계의 멘토들은 '그래서 죽도록 노력해봤냐?'라는 질문을 젊은이들에게 함부로 던지는 걸까. 제아무리 애쓰고 노력했는데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왜 말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노력 이후의 삶이다.

앞일을 생각하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이루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미리 생각해보는 건 자유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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