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서점에서 책의 순위를 메겨 가끔 나에게 이 메일을 보낸다. 요즘은 어떤 책들이 인기가 있을까... 하다가 꽤 오랫동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들을 보면 나도 읽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 책이 그랬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라는 책도 꽤 오랫동안 메일로 보내질 만큼 나에게 자주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마침 도서관에도 있고 해서 이 책을 빌려서 보게 되었는데...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20대 친구들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할 때 보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니 요즘 친구들은 빠르기 때문에 10대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40대인 내가 이 책을 봤을 때 드는 느낌은 더 이상 이런 책들이 내 가슴을 울리지 않는다는 것. 설렘주의보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이런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에 갑자기 찬물을 끼언듯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보자!' '푸힛! 나도 이럴 때가 있었지' '여기에 속지 말자!'하는 아줌마스러운 멘트들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을 느끼게 되면서 나도 놀라게 되었다.

이제 나에게 사랑이란 아이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밖에 없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한편으로 씁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원태연 님의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라는 책이 생각났다. 아직도 기억이 날 만큼 20대 때 나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상큼주의보 시집이었다. 딱 이 책의 느낌과 비슷하다.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으면서 설레었던 느낌. '나도 이런 사랑 해 봤으면 좋겠다'라며 부러움의 시 내용들이 아직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이제는 나에게 더 이상 이런 감정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랑을 노래하는 시는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우리 딸도 이런 시집들을 보며 설레겠지... 나에게 멀어져 간 감정이지만, 가끔 이렇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읽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
당장 너를 괴롭히는 것들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해.
진심으로 우러나지 않은 말들을 의미 없이 많이 내뱉지 않았으면 해.
너의 진가를 알아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자주 표현했으면 해.
그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이야.

상처
자신의 힘든 상황을 핑계 삼아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이해해주고 참아주는 것도 모두
'내 사람'일 때만 가능한 일이니까.

이런 사람 만나
많을 예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상처 주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 말고,
뭐든지 내가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사람.

어쩌면 마법
내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랑을 건네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이유 모를 좋은 향이 풍겨져 나온다.
그게 원래 그 사람의 향이 좋은 건지 내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랑이라는 감정에 진심이 섞이면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마법 같은 일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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