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소유하라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칼 렌츠 지음, 정민규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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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도 옷차림도 전혀 목사님 같지 않은 그가 뉴욕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뉴욕의 젊은 친구들을 교회로 불러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그는 예배를 마치 콘서트장처럼 진행한다고 한다. 그를 두고 극과 극의 의견들이 나뉜다. 어느 곳에서는 '그와 같은 목사님은 없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목사가 아니라 교회의 윤리를 파괴하는 사람이다. 이단이다.'하면서 그를 왜곡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교회는 정말로 부흥했다고 한다. 많은 청년들이 그를 찾았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된 청년들이 정말로 많은 것이다.

율법을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들과 예수님을 만나 인생을 구원받는 일에 더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은 성경 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현시대에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는 미국의 외롭고 마음이 힘든 스타들과 함께 한다.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저스틴 비버가 그를 정신적 멘토라고 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더 유명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렇게 남들이 택하지 않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주목받게 되었고, 그 주목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순간들을 놓치지 말라고 한다. 내가 흘려보내는 것들을 그냥 그렇게 두지 말고 그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라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을 바란다. 하지만 기적이라는 것은 신이 아니고선 행할 수 없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꾸준함을 통해 기적을 만들 수는 있다. 꾸준한 연습과 반복된 행동들이 결국에는 기적과 같은 결과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이라도 허투루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한다. 친구에게 보내는 문자 하나라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을 보낸다면... 그것을 받은 친구의 마음은 분명 바뀔 것이다. 그 바뀐 마음이 또 어떻게 변화되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내가 문자를 보낸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기적인 것이다.

청년들이 들으면 좋은 메시지들을 많이 해 주는 책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힘들고 지칠 때, 아무것도 하지 말고, 방관만 하지 말고, 그냥 힘들다고 울지만 말고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보라는 말. 모든 일에 다 책임을 지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청년들뿐 아니라 나와 같은 중년에게도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젊은 목사님의 젊게 느껴지는 이 말씀 하나하나가 참 감사하다. 이 책을 읽고 청년들이 목사님의 메시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당신을 위한 저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당신의 순간들이 '그저 그런' 시간이 되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 마십시오. '지금 말고 다음에 하지 뭐!' 하는 방식을 거부하라는 뜻입니다. 직장에서 보낸 그저 그런 날. 남자친구에게 또는 여자치구에게 보내는 그저 그런 문자 메시지.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서 보내는 그저 그런 문자 메시지. 아닙니다! 그것들 모두 '그저 그런'게 아닙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 가장 진심 어리면서도 낭만적인 문장을 만드세요. 믿어도 좋습니다. 그저 그렇지 않게, 아니 오히려 최선을 다해 보낸 그 순간은 더 위대한 순간을 불러올 것입니다. 그렇게 찾아온 또 다른 순간은 역시 더 위대한 순간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그 가운데 당신이 아직 깨닫지 못한 기본 설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원래 이래!'라고 말하지 마세요. 감옥에서 인생을 마쳐야 하는 사람도 자신의 기본값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물며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당신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당신은 자신의 기본값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 드리세요.

저는 이런 깨달음을 얻고 나서 저의 모든 인생길을 점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인생길을 점유한다'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무엇을 하든, 지금 이 일이 나의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전적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해 이보다 더 큰 희망을 품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살면, 멍하게 나중에 하고 싶은 것들을 상상하느라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산다면, 흔들림을 겪을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바로 앞에 있는 기회들이 나의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당신은 아주 뛰어난 사람이 됩니다. 당신은 인생을 즐기게 됩니다. 당신은 무지막지하게 효율적인 사람, 엄청나게 훈련받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것들은 당신의 인생길 하나하나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일 뿐입니다. 작은 순간들 하나하나가 쌓여서 산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아직도 두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절대로 머무르지 못하게 할 한가지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도전의 두려움'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전'만큼은 두려워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잘할 수 있고, 두려움은 언제나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가 아무리 준비가 안 되었다고 우겨댄들, 내가 일을 시작해야 할 바로 그 상황, 그 돌파구, 그 순간은 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게 주어지는 순간은 어떻게든 받아들여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러니한 것은,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우고 많은 공부를 하더라도, 인생의 매 순간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는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가'에 먼저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즉, 나의 지식과 경험보다 나의 정체성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죠.

부르심을 받은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 준비해 놓고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언제나 모든 부르심은 우리 능력 밖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냥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떻게든 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사용하시는 중이야." 그러면 문제로 시작된 것이 결국 내게 쏟아지는 축복으로 끝이 납니다. '견디어야 한다'라는 것은 짐이 되는 사고방식입니다. '쓰임 받을 것이다'라는 생각이야말로 축복의 사고방식이죠. 우리는 '견디어야 한다'에서 '쓰임 받을 것이다'로 생각의 방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음의 스위치'를 하나님의 방향으로 바꾸어 켜는 일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대처합니다. '반응하고, 그다음에 생각하기.' 이 순서는 늘 후회로 치닫는 전형적인 코스입니다. 당신에게 특정한 상황이 왔을 때 늘 불안하고 걱정스럽다면 당신의 관점은 딱 절반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관점이 그 반대쪽까지 온전히 보고 있다면 걱정할 일도, 불안해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겪는 모든 일의 절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을 위한 제 기도는 당신이 징징거리며 주저앉아 있지 않고 무언가를 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쏟아지는 비가 당신의 얼굴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를 맞는 그때도 우리는 그 순간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비를 맞으면서도 웃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은 엄청난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순간순간 취해야 할 행동은 큰 것이 아닙니다. 모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일어난 그 일을 외면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위해 뭔가를 하면 됩니다. 징징거리고 주저앉아 있지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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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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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이상한 제목이지만, 묘하게 그 말이 너무나 잘 이해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의외로 너무나 많이 팔린 책이다. 그래서 꼭 보고 싶었다. 서점에 서서 잠시 봤지만 왠지 사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다. 내가 너무 동의해 버릴까 봐, 그리고 이 책을 두고두고 읽기에 왠지 겁날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작가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이유가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실제로 이 책은 그런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듯했다.

마음이 아파도 '나 아파요~'라고 말 못 하는 현대인들. 몸이 아픈 것은 티라도 나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내가 얼마든지 감출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감추며 잘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의 반응은 "나도 그래." "내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한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대부분 이런 책은 환자가 아닌 정신과 의사들이 쓴다. 그런데 이 책은 환자가 썼다. 그렇기 때문에 그전의 책들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읽혔을 것 같다.

의사들이 쓰면 더 전문적인 용어들을 가지고 고급스럽게 썼을지 모르겠지만, 환자가 쓴 것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는 데에 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자신이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고 산다. 괜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때로는 너무나도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읽는 사람이 '이렇게 써도 괜찮을까?'할 정도로 솔직하게 쓴 느낌이다. 아마 그래서 읽는 사람들이 좋아했을지 모르겠다. 나 대신 병원에 가준 듯한 느낌이다.

삶이 힘들어서, 또 사람들 간의 관계가 괴로워서, 또는 낮은 자존감으로 아니면 낮은 자존감을 회피하려는 마음에 가면을 쓰며 행동하는 것들로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한다. 작가뿐만 아니라, 나는 정상이야. 나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판단하는 사람들도 같은 마음 일 것이다. 유독 작가는 이런 쪽에 조금 예민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덤덤한 상담 내용은 읽는 사람이 약간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이 모습도 우리의 본 모습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유독 작년에 이런 힐링 에세이가 사랑을 받아서 그런지 올해도 하완 작가라든지 백세희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가 나올 것 같다. 그때는 두 사람 다 조금은 밝은 모습의 책이었으면 좋겠다. 하완 작가는 이제는 돈 걱정 덜하게 되었을 것이고, 백세희 작가는 작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사람이다. 외롭고 슬프고 극과 극으로 자신의 기분을 내 몰지 말고,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그 사랑을 나누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쁨과 감동을 주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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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겨울 에디션)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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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다른 해 보다 유독 에세이가 많이 팔렸던 것 같다. 이 책도 그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요즘 사람들이 위로받고 싶어 하는구나...를 느끼게 된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나 20~30대의 사람들이 많이 지쳐하고 있는 것 같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에세이도 그렇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구나라는 책도 그렇고, 다들 위로해 주고 힐링이 되는 그런 책들이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더 손이 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열심히 살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지만 그 위로조 차도 사치처럼 느껴진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나만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와 입을 조심하게 된다.

아무리 사회가 개인주의이고, 혼밥, 혼술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들의 안주는 주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비교 분석까지 하게 되면서 혼자서 절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죽고 싶지만 그래도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은 사는 게 아니라 버티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대한민국은 공기만 나빠진 게 아니라, 삶의 만족도도 정말로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언제쯤 되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작가는 게으르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40살이 된 기념으로 회사를 퇴직했다. 딱히 모아놓은 돈 없이 지금까지 회사에서 벌어온 돈으로 베짱이 노릇을 하고 있다. 다행인지 베짱이는 노래를 썼고 그 노래를 히트가 돼서 잘 살게 되었다는 요즘 우화와 비슷하게 그는 이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그는 정말 행운아인지 모르겠다. 작가 덕분에 확실히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일은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서 더 이상 좋아하게 되지 않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 보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실패를 인정하는 용기. 노력과 시간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더라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실패했음에도 새로운 것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현명한 포기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체념이나 힘들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과는 다르다. 적절한 시기에 아직 더 가볼 수 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그만두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니까! 인생에도 손절매가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작은 손해에서 그칠 일이 큰 손해로 이어진다. 무작정 버티고 노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

돌아올 집이 없다면 여행이 여행일 수 있을까? 정말 외톨이라면 외로움을 즐길 수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행이다. 잠시 떨어져 바라볼 줄 아는 지혜다. 정말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혼자 있는 걸 못 견디고, 모든 걸 함께 하려고 하는 사람보단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많은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들이 타인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왜 내 나이가 창피할까? 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건데, 그런 것들이 창피하고 부끄러울 이유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 아마도 그 마음의 바탕에는 '이 나이 먹도록'이라는 정서가 깔린 것 같다. 이 나이 먹도록 이룬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젊을 때 했던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후회하고 방황하는 나라서 나이 먹을 걸 자시 있게 말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게 아닐까?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정작 나는 '이 나이 먹도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바심을 내고 있었나 보다. 나이를 먹을수록 누군가 쫓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일까?

아, 나는 좀 더 저질렀어야 했다. 망하더라도 말이다.

인생은 후회로 가득하다. 내일이 되면 또 오늘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후회해도 후회하지 않아도 인생은 굴러간다. 오늘도. 그래. 아아...... 우린 슬픈 거다.

그래서 누군가는 진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아마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니까. 어쩌면 우리는 일 (직업)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먹고사는 건 기본이요,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자아실현도 하고, 재미있으면서 너무 힘들지 않고, 거기다 여가 시간이 보장되고, 존경까지 받는...... 그런 직업은 아무래도 무리겠지? 사실 저기서 한두 가지만 충족되고 괜찮은 일이다.

욕심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꿈을 꾸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꾸고 이루려고 하되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초조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큰 기대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삶 말이다. 기대 없이 인생을 산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것부터가 기대한다는 이야기니까.

우리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 이 '열심히'라는 말에는 싫은 걸 참고 해낸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열심히 살면 힘들다. 그건 견디는 삶이니까. 같은 일도 이왕이면 '열심히'보다는 '재밌게'가 낫지 않을까?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질 거라고 말하면 너무 설득력이 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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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신 - 1인 크리에이터들의 롤모델 대도서관이 들려주는 억대 연봉 유튜버 이야기
나동현(대도서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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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한참 전에 사 놓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런 책들이 너무 많아 미안할 정도다. 요즘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되고 싶은 사람 중에서도 속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세이다. 그런 쪽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도 알게 되었으니 정말로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이 분의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뀐 건 사실이다. 내가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주었던 것 같다. 개인 방송이라면 욕설이라든지, 저질의 영상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분의 생각을 읽어보니 전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내 딸도 유튜브 구독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서 볼 정도이다. 앞으로 점점 이런 방송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고, 이분의 예측처럼 질 좋은 방송들이 많아질 것 같다. 예전에는 블로그였다면 이제는 글로 읽는 것보다 쉽게 보는 것을 선호한다. 개인 홍보를 위해서도 유튜브를 필수로 하고 있다. 전에는 블로그를 필수로 했어야 했다면 이제는 영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사람들의 성향이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좋다. 자신의 일을 만들어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아는지에 대한 연구 끝에 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인 것 같다. 대도서관의 말처럼 돈을 좇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좇았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일 자체가 힘듦이 아니라, 재미다. 소통이 재미고, 결국에는 이것이 삶으로 이어져서 삶이 재미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앞으로는 정해진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나 또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이 말은 내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재미있게 일을 만들면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 안에서 가치있게 살고 싶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대출이나 투자를 받는 것은 1인 브랜드에게 득보다는 실이 될 때가 더 많다.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내가 자본 없이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의 돈이든 내 돈이든 무리하게 끌어 쓰는 순간, 창업의 기쁨은 사라지고 부담감만 남는다. 돈이라는 건 참 이상해서 열심히 좇으면 손에 안 잡히고, 좇지 않으면 잡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든 돈이 싫겠는가. 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 그로 인한 성장이 우선이다.

이렇게 본업 말고 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N잡러'다. 한때 유행했던 '투잡족'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투잡족은 본업만으로는 생계유지가 힘들어 부업까지 하면서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왠지 연관검색어로 '고단함,' '절박함', '힘듦'이라는 단어가 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N잡러는 다르다. 연관검색어를 골라보자면 '재미있게' '여유롭게' '설렁설렁' 정도가 어울릴 듯하다. 한마디로 말해 생계유지는 본업으로 하고, 재미와 자아실현은 다른 직업에서 찾는 사람들이 바로 N잡러다. 이 일로 반드시 돈을 벌어야겠다는 야심이 없으니까 절박하지 않고, 절박하지 않으니까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창의력을 발휘하니까 '뜻하지 않게'돈을 벌거나 새로운 커리어가 생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1인 브랜드의 가장 바람직한 입문 코스'다.

'양질 전환'이라는 말이 있다. 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이다. '양질 전환'처럼 1인 미디어에 잘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이다. 다소 미흡하더라도 콘텐츠를 만들고 또 만들면서 자기 채널에 차곡차곡 쌓아가면 어느 순간 콘텐츠의 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에도 변화가 생긴다.

편집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도 결국은 누가 더 성실한가를 결는 경쟁이다. 몇 명이 보는지가 아니라 내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 나를 보러 찾아오는 시청자를 생각하면 게을러질 수가 없다.

구독자 수를 꾸준히 늘리는 것만이 장기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극적이고 단발적인 콘텐츠로 한탕을 노리기보다는 이탈하는 구독자가 없도록 자기 채널 정체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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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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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은 마법과 같이 내게 왔다. 다른 책을 읽고 있다가 루스의 말을 인용한 것을 보고 검색을 통해서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던 도서관에는 이미 대출이 된 상태였지만 다른 도서관에서 연결을 해서 결국에는 내가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경우도 나는 마법처럼 생각되어 미소 짓게 되었다.

글을 읽다 보면 정말로 소설같이 느껴진다. 가난한 술 수정뱅이 아빠 와 우울증에 빠져 늘 죽음을 염두 해고 있는 엄마. 그런 집이 싫어 누나는 뛰쳐나갔으며, 형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잃은채 방안에서만 사는 그런 가정환경을 가진 아이. 내일이라는 것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아이에게 마술은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이었다. 마술같이 모든 것이 다 거짓이야!라며 속아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우연히 들린 마술가게에 한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꿈과 희망이 없는 아이가 의가사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남들에게는 비웃음거리가 되는 꿈이었지만, 그는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마법으로 자신의 삶을 마법과 같이 변화시키는 내용이다. 실제로 제임스 도티의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루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마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연구하게 된다. 결국 뇌 분야의 전문의가 되면서 그녀가 가르쳐 준 것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해 내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연민으로 표현했다. 루스 할머니는 이 소년을 보면서 연민을 느꼈고, 이 소년이 진심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년에게 삶의 통찰을 가르친 것이다. 그것을 소년은 마법이라 했다. 마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소년의 삶은 소년이 그린 대로 만들어져갔다. 그 소년은 정말로 의사가 되었고, 루스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이 배웠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시크릿'이라는 책이 생각날 것이다.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에서 그 에너지를 끌어준다는 시크릿. 어쩌면 소년이었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시크릿을 실천했을 것 같다.

마음은 뇌를 움직인다. 루스가 소년에게 연민을 품었기 때문에 그녀의 말은 마법이 되어 소년에게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리는 살면서 뇌의 기능 중에서 평균 3%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97%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소년처럼 순수하게 루스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여보길 바란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것을 매일 상상하는 것.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노력이 결국에는 마법처럼 그 길로 인도받게 되게 되는 것이다. 마법처럼 내게 온 책. 이 책에서 가르쳐준 마법처럼 내 인생을 바꿔봐야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짐, 이제 머릿속에서 네가 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창은 뿌옇게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아. 마치 바깥은 추운데 따뜻한 차 안에 앉은 것 같은 거지. 네 마음의 뜻을 희뿌연 서리가 녹는 것으로 생각해 볼까? 거듭 반복해서 의도를 정하렴. 그러면 창은 점점 깨끗해질 거야. 뿌옇던 것도 점점 사라지겠지. 창의 다른 편에는 의사가 된 네가 있어. 창을 통해 그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볼수록 그 이미지가 실제 삶에서 일어날 확률은 더 높아지지."

"계속 그렇게 하렴. 날마다, 매주, 매달, 해마다. 네 머릿속에서 그 창을 통해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건 뭐든 진짜 현실이 될 거야. 그 창 안에 있는 것을 네가 이미 가졌다고 상상하면 할수록, 또는 그 창 안에 있는 모습대로 네가 이미 되었다고 상상하면 할수록, 그 일은 더 빨리 이루어질 거야."

"약속하마, 짐. 너한테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아. 그런데 그게 지금 당장 일어난다고 하진 않을 거야. 노력이 필요해. 그리고 어떤 일은 일어나려면 다른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야. 그리고 때로는 네가 기대한 방식대로 정확히 일어나지도 않을 거야. 하지만 약속하마. 네 목록에 쓴 모든 것, 네 마음속에 느끼는 모든 것, 네가 깊이 생각하는 모든 것, 그리고 네 머리와 마음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은 분명히 일어날 거야. 네가 정말로 믿고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말이야. 그걸 반드시 눈으로 보아야 하고, 그런 다음에 그걸 따라가야 한단다. 그냥 방 안에서 우두커니 기다리면 안 돼. 실제로 좋은 성적을 얻어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는 공부를 해야지. 그런데 좀 불가사의한 면에서 네가 그 소원을 너한테 끌어올 거야. 그리고 네가 상상한 대로 될 거야. 만약 네 머리와 마음을 사용한다면, 그 일을 이루어질 거야. 내 밀을 믿으렴."

"이제 네가 알게 되었구나. 그렇지 않니? 네 안에 가진 너의 힘 말이야. 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나는 영광스럽게도 너를 가르치게 되었던 거야. 우리 각자는 내면에 그 힘을 갖고 있단다. 그러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기억하렴. 너한테 가르쳐 준 그 마술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단다. 선한 의도로 사용하면 강력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상처를 주고 고통을 일으킬 수도 있어. 그리고 이것도 기억하려무나. 짐,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너의 생각이다. 다만 네가 직접 현실을 만들지 않는 경우에 다른 사람들이 너의 현실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단다.

나의 소원 목록을 안전한 곳에 숨겨 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삶에서 부딪히는 절망과 불공평해 보이는 것을 기꺼이 감당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평온하게 길들이는 훈련은 집과 학교에 관련해 생기는 불안을 덜어주었다. 나는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미래를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삶에서 원하는 바를 마음으로 그린다. 그 소원을 내 마음속 창문을 통해 보면 처음에는 대부분 아주 선명하지 않다. 그런 다음, 나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서 때가 되면 그 이미지가 수정처럼 맑고 선명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현시의 과정이 언제나 선형적이지 않다는 점과 항상 내가 바라거나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맞춰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난 세월을 통해 비웠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그리건 대체로 현실로 드러났으며 혹시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러지 못했던 합당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내가 배운 교훈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과 그 결과에 집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음, 무엇보다 힘들게 배운 교훈은 정확하게 내가 실현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의도 안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뇌가 변하면 우리도 변한다. 그 점은 과학이 입증한 질리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진리는, 우리의 마음이 변하면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비단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뿐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 안에서도 일어난다. 더불어 세상이 우리에게 반응하는 방식 안에서도 일어난다.

뇌는 그 특유의 불가사의를 내장하고 있고 마음은 비밀을 품고 있다. 나는 그 비밀을 밝히려고 결심했었다. 마술가게에서 시작된 나의 탐색은 내면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날 데리고 갔지만, 아직 나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내면과 더불어 밖으로도 길을 나서야 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머리는 항상 구분하고 가르면서 우리를 별개의 존재로 떼어놓으려 한다. 어차피 돌아다니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그 정도 선에서 타협하여 우리 자신을 비교하라고, 우리 자신을 차별화하라고, 우리 것이라고 하면 무조건 손에 넣으라고 가르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우리를 연결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음은 우리 사이에 차이는 없으며 결국 우리는 다 같은 존재라고 알려 주고 싶어 한다. 마음은 자기만의 정보 채널이 있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뭔가를 배운다면, 마음을 내주어야만 우리가 가진 것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 된다. 우리가 사랑을 원한다면 우리가 사랑을 주어야 한다. 우리가 기쁨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용서를 바란다면 우리가 용서해야 한다. 우리가 평화를 바란다면 우리 주변의 세상 안에서 평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만약 우리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들을 치유해야 한다.

나는 마지막 남은 재산을 포기함으로써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 지나고 보니 루스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너무 어려서 모든 걸 이해할 수 없었다. 루스가 나한테 가르쳐 준 마술의 클라이맥스는 진실로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탈바꿈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탈바꿈하게 하는 것뿐이라는 궁극의 통찰이었다. 루스는 나에게 기법을 가르쳐 주고 제대로 된 연습을 시켜 주었다. 하지만 그보다 기꺼이 시간을 내서 가르쳐 주고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오롯이 내줌으로써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하고 진정한 마음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바로 연민의 힘이었다. 연민은 우리 각자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것은 가장 큰 선물이자 가장 위대한 마술이다.

먼저 나는 내 몸의 긴장을 풀고,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마음을 열고, 내가 실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으로 그려 보는 법을 배웠다. 그다음, 내가 가장 실현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서로를 도와주기 위해 손길을 내미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저, 가야 할 길을 향해 날 이끌어 주고, 결국 내가 어디에 있건 그것이 정확히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도록 내 마음의 나침반을 활용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다음, 우리는 다른 근본적으로 똑같은 뇌와 똑같은 심장과 똑같은 능력을 갖고 있으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서 그 모든 것을 바꾸고, 변형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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