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 공감 스토리텔러 박상미의 인생특강
박상미 지음 / 북스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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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좋다. 우리는 안다. 이 세상에서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덕분에 할 수 있을 거라는걸... 박상미님은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지 그것을 가지고 칼럼을 썼다. 그렇게 꾸준하게 칼럼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녀는 느꼈던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성공을 바라는 단 한 사람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그 사람이 뛰어난 스킬을 가진 사람이거나, 알려진 멘토가 아닌 주변.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김혜자 님에게는 남편분이 그런 역할을 해 주었고, 표재순 감독님에게는 포기하려는 남편에게 '정신 차려라'라고 호되게 말해준 부인이 있었다. 신경림 시인에게는 헌신적인 어머니와 시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선생님. 그리고 영혼을 소통하는 전우익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럼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없다면 나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섀넌 하이트와 김현영 씨를 소개하면서 그들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 그들의 목표로 삼았고 스스로 '믿음을 주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거나, 혹은 내 주변에서 나에게 믿음을 보여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들은 인생에 있어서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인생에 있어서 성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매우 추상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면서 반드시 정의 내려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성공이 될 수도 있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 내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 모두 다 성공의 요인이 된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가 죽으면 끝이다. 내가 천국 갈 때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낱 남들 보여주기 쉬운 과시에 불과하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을 남기는 일은 내가 죽더라도 그 뜻이 이어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과 같다. 가치를 남기는 일은 그 사상을 남겨 놓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길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위치를 남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 가치를 남기는 일을 한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단 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 크고 위대하다. 나 또한 죽기 전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자녀들을 잘 양육해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사명과 내 자녀 말고도 타인을 위해서 섬기는 마음을 잊지 말고 나 또한 누군가의 단 한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남편은 이 세상에서 부모보다도 나를 사랑한 사람이었구나...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내 못나나 부분, 괜찮은 부분까지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었구나... 떠나고 나니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겠어요. 같이 살 땐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는 게 부부예요. 남편이 나를 끝없이 지지해줬기에 배우 노릇을 할 수 있었어요 단 한 번도 내게 트집 잡지 않았어요. 그러니 결혼하고 아이 낳고서 처녀 때 포기한 연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죠. 남편은 나를 가장 잘 파악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는 사람,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살면 무너질 사람이라고 그랬어요. 좋아하는 걸 하고 살라고 평생 나를 도아줬어요. 그게 사랑이야..."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누구든 인정받는 날이 온다고 믿어요. 그게 마흔이든, 오십이든... 단, 스스로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지요. 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게 끝일까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무엇을 또 하게 하실까? 생각하며 주님을 바라봅니다. 앞으로의 일은 난 몰라요. 다만 내가 하는 작품이 세상에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고, 나는 또 아이들을 만나러 아프리카에 가겠죠."

소년 때 장돌뱅이 한 거, 대학 때 명동 한복판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며 배달하고, 중앙시장에서 식품점 차려서 새벽부터 밤까지 장사한 경험요. 연극할 때 엑스트라를 하더라도 밤새 전기선 설치하는 것 하나까지 같이 했어요. 원작을 꼼꼼히 읽고 번역하고, 대본 쓰는 것도 함께 했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 인생 경험은 버릴게 없이 다 거름이 돼요. 인생을 두 배로 열심히 살긴 했어요. 장사할 때에도 연극을 놓지 않았고, 방송국에서 일할 때도 연극. 오페라. 국제행사 연출을 쉬지 않고 했으니까요. 부지런히 시간을 잘 활용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알뜰하게 활용해서 자기계발에 쓰는 사람은 의외로 아주 적어요. 장돌뱅이도 부자를 이길 수 있는 건 시간밖에 없어요. 재벌도 거지에게 시간을 살 수는 없어요. 저는 잠을 4~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깨어있는 시간에는 늘 기회를 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재능 없는 사람은 없어요. 자신의 재능을 발굴 못할 뿐이지. 나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서 얘기를 듣습니다. 경험하되 귀가 얇아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하는 생각 말고, 누구도 하지 않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경험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나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좌충우돌 많이 부딪혔어요. 인생도 이벤트예요. 과정 자체가 즐거워야 합니다. 즐겁게 일하다 보면 운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아내 덕분에 장사를 접고 연출자의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아내는 제 뒷바라지하느라 전공인 미술을 하지 못했죠. 제가 겁 없이 무엇이든 도전하고 끈기 있게 끝까지 해내고, 수도 없이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능력입니다. 무조건 믿어주고 '당신은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의 눈빛을 보내주는 아내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제가 있는 거니까요. 누군가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지지해주면,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됩니다. 제가 얼마나 자신감 없고 벌벌 떠는 사람이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결혼 후 아내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았어요. 말보다 말 없는 지지의 눈빛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아요 자신감이 있어야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할 때에도 도전할 수 있거든요. 그 대상이 배우자이긴 더 어려워요. 결혼은 현실이고 가장은 돈벌이를 잘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배우자의 지지를 받으니 목숨 걸지 않고 일할 수 있겠어요? '정신 라리라. 당신 갈 길을 가라!'라고 아내가 호통치던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해요.

어마어마하게 튼 논의를 하려 들지 마라. 그걸 젊어지느라 사람은 지친다. 많은 이들이 가슴에 심어 키울 수 있는 작은 씨앗 같은 이론이어야 사람들 사이에 싹을 틔운다. 너의 인격과 삶이 다른 사람에게 씨 뿌려져 싹을 틔우도록 해라. 너의 착한 마음이 못된 놈들을 살찌우는 먹이가 되지 않도록 너를 잘 지켜라.'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합니까?

"배우기를 멈추지 말고 참신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책을 읽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70인데 요즘은 책을 잡으면 그 책의 저자는 거의 나보다 젊은이들입니다. 고전 작가라 하더라도 그가 나보다 젊었을 때 쓴 글이지요. 제가 브르통 <초현실주의 선언>을 번역했을 때 육순 노인이 왜 20대 젊은 내의 글을 번역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브르통이 살아 있다면 지금 백 살도 넘었죠. 어떤 아름다움, 어떤 질실이 한 지성을 통해 생성되고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보다 어린애들이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전이라고 하는 것은 인류 문명이 굉장히 높습니다. 인생 전반에 관한, 세계 전반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깊이 있고 폭넓게 사유하게 하고, 창조적인 능력을 길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기 계발서는 그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사안들, 오직 눈앞에 있는 문제, 눈앞에 놓인 욕망, 눈앞에 있는 사회의 요구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고전이라는 것은 인간 자체가 자유롭게 되기 위해 읽는 것이고, 계발서는 대개의 경우 인생의 노예가 되기 위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지도(coach)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도(map)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인생이 달라집니다. 필독서로 지정된 책만 읽고 자기 계발서만 읽다 보면, 정작 나 스스로 창조적인 생각을 할 기회를 놓치게 돼요. 고전은 읽으면 읽을수록 협소한 현실을 초월해서 거시적 안목으로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해방감을 맛보게 됩니다. 책을 읽고 현명한 어른을 찾아가서 대화를 많이 나누면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을 보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잘 사는 방법을 몸소 보여주셨고, 내가 따라 해볼 기회를 주셨으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하셨죠. 인성교육이란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마음이 살아 있는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인 거지요.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비로소 인간이 진정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르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의 가치를 새삼 느낀다. 또한 부모 뒤에 숨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학점에만 목숨 거는 학생들을 보면 '보고 배운 것'의 중요성을 절절히 느낀다. 인성은 부모의 언행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이다. 예외는 없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두려워하면 운명이 길을 막고, 도전하면 운명이 길을 비킨다.

제 유일한 장점이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하는 것'이에요. 모르면 공부하고, 배우면 되고요 소망은 실천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꿈을 이룬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저도 열심히 꿈꾸고 실천해야죠. 저는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늦게 시작했어요. 느려도 반드시 반듯하게 갈 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특별하지 않아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민들레 꽃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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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 : 청소년.학부모편 -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5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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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우연히 본 그녀의 15분 강연 동영상이 그녀를 찾게 했고, 그녀에 대한 글을 읽게 했다. 반가운 것이 크리스천이고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친근감 있게 느껴졌다. 같은 시대를 살아본 사람들의 동질감이라고 할까? 물론 그녀는 나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춘기 시절을 보낸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하신 부모님 덕분에 그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몇 번의 좌절을 겪은 이후로 지금은 그녀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며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다. 한 번의 자살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상처가 이제는 스펙이 되었다고... 그녀의 상처가 그녀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된다. 그녀는 소년원에 가서 재소자들에게 영화로 심리치료를 무료로 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써가면서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녀는 그 시간에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섬김의 일을 하는 것일까? 그녀는 자신이 아파봤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이 아팠을 때 자신을 위로해 주던 단 한 사람의 힘으로 지금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랬기 때문에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이 없는 재소자들에게 그 역할을 하러 가는 것이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사람인데, 나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고, 훨씬 더 멋있는 여성이다. 저절로 존경심이 간다. 그녀는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있다. 이 부분에서는 나와 비슷한 것 같다. 미혼모들이 아이를 낳아서 해외 입양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미혼모 돌보는 것과, 해외입양자들을 위해 일도 한다. 나는 이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녀처럼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주면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까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다.

참 멋있게 사는 여성들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녀처럼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성인 것 같다. 하나님이 그녀를 깊이 사랑하신다는 게 느껴진다. 충분히 그녀는 쓰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아직은 정말로 부족한 나이지만 나도 그녀처럼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고, 어떤 고민들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곁에서 응원해주면 자신이 가진 능력의 최대한을 발휘하고 마침내 꿈을 이룬다는 것이었어요. 더 훌륭한 사람은 그런 '한 사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며, 힘든 사람들에게 든든한 '한 사람'이 되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지난 시절의 고통이 현재의 스펙'이 되었다는 겁니다. 고통의 터널을 잘 통과한 사람일수록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있더라고요.

수학여행 때 정이품송 아래에 누워서 별자리를 설명해 주시면서 "원래 우리가 꿈꾸는 것들은 멀리 있는 거야... 멀지만 어디선가 반짝이고 있는 꿈을 반드시 찾아가라"라고 저에게 믿음을 주셨는데 제가 오랜 시간 잊고 살았더라고요.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보다 1.4배 강렬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3배 이상 오래 기억한대요. 좋은 기억을 기록하고 되새기는 건 자존감을 높이는 데 중요해요.

누군가는 저에게 교화시설에서 '영화 치유'수업을 하는 건 시간 낭비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사람 변하지 않는다, 출소하고 찾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러느냐며 걱정을 쏟아놓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영화 치유 수업을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맞습니다. 그런데 콩나물 키워보셨나요? 밑이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면 물은 밑으로다 빠져버리지만, 콩나물은 그 물을 먹고 쑥쑥 자랍니다. 당장에 밑으로 새는 물을 볼 것인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자라는 콩나물을 볼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제가 받은 질문이 "도대체 직업이 뭐예요?" 합니다. 그때 저는 '직'과 '업'을 나누어서 설명을 해줬어요. (중간 생략) 이제 과업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저는 '과업'에 대한 욕심이 커요. 제가 살면서 꼭 하여야 할 임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되는 하나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작업 활동 말이에요. (중간 생략) 저는 누군가 "너의 직업을 한 단어로 표현해봐"라고 하면 '이야기꾼'이라고 표현해요. "나는 이야기꾼인데 그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수단을 찾는 사람이야!" (중간 생략)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과업'이 내 인생을 좀 더 가치있게 만들어주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람을 얻게 해줍니다.

여러분 나의 능력으로 최대한의 돈을 보람 있게 벌 수 있는 '직'을 가지십시오. 그래야만 여러분들이 진짜 하고 싶은 '과업'을 해 나갈 때, 훨씬 더 힘이 되고 그 일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오래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나의 생계를 끌고 가줄 '직'을 가져야만 여러분들이 진짜 하고 싶고 꿈꾸는 것, 사회에 이로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과업'을 이룰 수 있어요.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_ 미국 작가 말라키 맥코트가 한 말이야.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조율하는 능력은 사람에 따라 달라. '상황'이 주는 자극은 같더라도, 내 안에 일어나는 감정을 조율하는 것은 '나의 능력'이란다. 이 상황에서 화를 내고 분노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까?

나는 왜 죽고 싶은가?

죽어야만 하는 이유는?

죽어야만 해결될 일인가?

내가 죽는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지금 바로 실행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죽으면 좋아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은 누구일까?

자살에 성공한다면 나는 만족할까?

살아야 하는 이유도 있다. 무엇인가?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줄 사람은 누구인가?

소중한 내 인생을 잘 가꾸어가기 위해서는 좋은 친구들과 교류하며 함께 공부하고,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해. 내 인생에 집중하면 '남 말'할 시간이 없고, '남 말'에 상처받을 이유도 없어.

심리적 통증이란 이런 거야. 내가 느끼는 고통이 강도는 내가 가진 상처에 비례해. 상대는 나에게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을 수도 있고, 상처를 준 것조차 모를 수도 있어. 모르기 때문에 조금의 죄책감도 못 느끼고 있는데, 나만 괴로워하고 있을 수도 있어. 내가 상처받은 걸 알더라도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당혹스러워할 수도 있고, 상처받은 건 '너의 문제'라며 나를 '소심한 인간'으로 몰아버리는 경우도 있어. 나 혼자만 아프고 억울하다면 나만 손해야. 우리는 내가 가진 상처의 뿌리를 찾아서 대화하는 용기를 내야 해. 피하지 말고 덮으려 하지 말고, 상처받았던 상황을 떠올려봐. 기분이 확 나빠져서 감정이 상할걸. 그때 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대응해보는 거야.

무기력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심리 기제 즉 포기, 회피, 거부를 동원해서 무기력한 상태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것이 게으름이라면, 무기력은 조금이 희망도 느낄 수 없는 상태에 빠져서 마음이 얼어붙은 거란다. 사람은 희망이 없으면 무기력해지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늘기 마련이지. 무기력과 게으름은 뿌리가 달라.

역경을 이겨내고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쓰는 말'이 달랐어! 같은 상황을 두고도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만족'과 '기쁨'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많이 쓴다는 걸 알게 되었지.

시간을 내서 운동하고 체력을 기르는 건, 미래에 대한 투자야. 운동하는 시간을 아끼고 체력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체력이 약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거나, 더 열심히 전력 질주할 수 없어 표기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

첫째,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은 겸손하다.

둘째,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은 꿈을 소중히 여기고 놀라운 열정을 다해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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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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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나이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20대 중반쯤 될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느끼는 인생의 깊이는 60대 이상의 살아있는 현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뭔가가 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녀가 희귀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병명으로 6년간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생사를 왔다 갔다 하는 길목에서 그녀는 수없이 생각했을 것 같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 그리고 삶에 대해서..

머리를 밀고 멸균실에 들어갈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문밖에서 가족들이 그녀를 위해서 서 있는 모습을 본 그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6년이라는 시간이 그녀에게는 정말로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선택받은 사람이다. 희귀병을 앓은 것도, 생사를 왔다 갔다 한 경험을 한 것도, 그런 병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던 경험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험 안 해도 좋다!라고 하겠지만, 분명 그녀의 삶은 정말로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이미 다른 사람보다 한 번 더 삶을 사는 느낌이 들것 같다. 그런 그녀라 그런지 글의 깊이도 다르다.

글을 읽을 때는 정말로 20대 초반의 여대생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기분처럼 가볍게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가 고통을 겪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그녀의 글은 더 이상 20대 소녀의 글이 아니었다. 글은 가벼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글안에 들어있는 깊이가 느껴졌다. 40대 초반의 나도 겨우 느낄까 말까 한 것들을 이미 그녀는 뛰어넘은 상태인 것 같다.

6년간의 병원 생활 때문에 한동안 무기력증에 힘들어했다고 하지만, 그녀라면 분명 이겨낼 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미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들의 배를 살았기 때문에 늦은 건 아니다. 동기들보다는 느릴 수 있겠지만 인생은 짧지 않다. 길게 봤을 때 그녀는 어느 경주를 하건 분명 이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너무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 그녀는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느 길이 되었던... 다만 가는 길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늦은 건 없으니까... 이만큼 살아보니 늦은 것도 없고 빠른 것도 없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완치했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책을 덮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런 책들 중에서는 유독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다 읽고 나서 좋은 메시지는 받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가득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해피엔딩이라 더 기분이 좋았던 이 책을... 요즘 젊은 세대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잠시 쉬고 있다는 걸

멈췄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마음을 먹고 문제를 똑바로 쳐다본 후

그 일을 다시 해보는 것이다.

직면하지 않고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고 했던가.

문제를 바라볼 용기조차 없었던 나는 이제 피해도

상관없는 것들까지 도전해볼 만큼 성장했다.

오렌지주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 삶에 닥쳐 오는 떫고 쓴

문제들에도 언제든 맞설 수 있으리라.

흉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생처가 생길 때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느끼며

딱지가 생기고 떨어지는 과정은 인내를 요하고

새살이 돋을 땐 가렵기까지 하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도

상처가 있던 자리는 주변의 살과 색이 달라

여전히 눈에 띄며, 조화를 이루기까지 또 시간이 필요하다.

상처가 흉터로 변하는 일도 시간이 관장한다.

왜 이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느냐고,

언제쯤이면 내가 아프지 않을 수 있냐고

화내거나 억지 부릴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이제 무기력에서 제법 헤어 나왔지만 아직도 가끔씩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거나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병원에서 새벽마다 바깥을 내다보던 때를 떠올린다.

'여길 나가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이란 전제를 달고

하고 싶은 일을 손꼽던 그때를 떠올리면

환자복을 입고 바깥을 바라보던 과거의 내가 달려와 냅다 뺨을 후려치며

말한다. 그 정도 삶을 영위하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알면 잘 살라고.

지루할 만큼 무난한

이 일상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얼마나 절망했던가.

아픔과 공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는 온전히 나에게 달렸다.

때로는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한다는 한 영화의 대사처럼

우리의 공백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앞으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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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팀장들 - 까칠한 인재마저 사로잡은 그들의 지독한 솔직함
킴 스콧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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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회사 경영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재가 중요하고 그 인재를 이끌어 가는 팀장들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반 회사에서도 그런데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떨까? 아마도 일반 회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의 인재라고 하면 언제 어느 회사건 환영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재들을 관리하는 혹은 리더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들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들을 잘 이끌 수 있을까가 정말로 궁금한 부분이다.

요즘에는 인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인재들을 제대로 관리해 줄 리더가 필요한 시대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많아지고,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사람도 많다. 주어진 일에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똑똑한 천재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인재들을 컨트롤하기에는 정말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팀스콧. 그는 책머리에서 자신의 실수를 밝혔다. 혹시나 상처받을까 봐 일 못하는 직원을 두둔하면서 함께 갔다가 결국에는 그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를 해고해야만 했던 일. 자신의 실수로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였으며, 결국에는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분명 그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그 이후 그는 구글에서의 경험과 애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배움에 대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그가 첫 번째로 말하는 것은 지독할 정도로 솔직하라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때로는 그 솔직함이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준다. 그의 첫 번째 실수를 되돌아보면 그는 상대방에서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려 했었고 자신이 가르치면서 하면 될 거라는 생각에 그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해고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들었던 말 "왜 진작 그 말을 하지 않았냐?"라는 자책 섞인 그 말을 들으면서 그는 때로는 상대가 아프더라도 솔직해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겠구나를 느끼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가 구글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될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버릇이 없을 정도로 대드는 모습이었는데, 그는 꼰대짓을 한 게 아니라, 일을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감정으로 그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되기 위해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그가 화를 내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해를 해 주었다는 것이다. 서로의 솔직한 모습에 당시에는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아무런 앙금 없이 일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막상 나의 경우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해 보면 일에 관해서는 서로가 솔직해야 한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이건 감정싸움이 아니라 일을 잘해보자는 서로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안다면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 오히려 이런 감정들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해도 생겼다.

리더는 다른 리더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팀원들도 리더와 같은 역량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리더는 우선 자신부터 성장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리더는 우선 자신의 중심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직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적절히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는 회사이고 팀장의 리더십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도 중요하다.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는 가능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역시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팀원들과 해야 할 일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었다.

까칠한 인재마저 사로잡는 그들의 리더십 비밀은 지독한 솔직함!이라는 것. 한국 사회에서 이런 점이 통할까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그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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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 나이 듦의 심리학?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심리학은 무엇일까? 가 궁금해졌다. 인간의 행동과 심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라고 백과사전에는 나와 있다. 30년간 마음을 공부한 일본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나이든다는 것은... 딱히 일반인들과 다름이 없다는 것과, 아주 솔직한 대답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는 것, 그리고 나이 들수록 셀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일반적인 심리에 대해 읽게 된 책인 것 같다.

자신의 경험 그리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자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여성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설레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살아라!라고 이야기했다면 아마도 자기 계발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일본의 현실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은데, 한국의 상황과 많이 비슷해서 딱히 일본 여성분이 쓴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이 분은 곧 60대를 바라보시는 분인데, 그때 자신이 받았던 남녀 차별이라든가, 여성은 순종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일본인의 내면에 있는 그런 습성이 한국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분의 글이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고 나라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여성들이 정년퇴임을 앞둔다는 것이 사회에 미안한 일이라는 그런 쓸데없는 감정보다 나는 나이가 들었어도 일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는 것. 환경이 안 좋고, 급여가 그전보다 좋지 않다 하더라도 일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이 듦의 감사함이 아닌까 한다. 나이 들었다고 아끼고 저축만 하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여성이기를 포기한 것도 아니고 단지 내 몸이 예전만큼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그 외 다른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들었다고 내려놓고, 포기하고, 잘 참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도 되고, 가고 싶은 곳에 가도 된다는 말이다. 이런 욕구 자체가 여성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자존감을 나타내 줄 수도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가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살다 보니 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생각되고,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더 아끼고 참고 있는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정말 이제는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불릴 정도로 평균 수명이 많이 길어졌다. 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가 앞으로의 관건일 것 같다. 그러려면 꾸준히 수입구조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설렘을 유지하려면 그 설렘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인 힘도 뒷받침해 줘야 하지 않을까가 읽으면서 계속 든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라는 것을 잊고 살고 싶다. 내 몸만 아프지 않다면 드라큘라처럼 쭉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젊은이로 평생을 죽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드라큘라가 되면 행복할까? 나이 든다는 것. 행복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인 것 같다. 이 모든 축복을 제대로 누려야 한다. 누가 뭐래도 인생은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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