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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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에 관한 책도 많이 읽었고,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다. 솔직히 이 책이 그동안 나왔던 유대인책이랑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읽는 내가 달라지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전에는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좋은 말인 줄은 알겠는데, 지금 당장 나에게 와닿는 말은 없었다. 조금 더 크면.... 언젠가 나도 아이에게 저렇게 해 봐야지...라는 생각은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가 7살이 되니 유대인의 교육법이 새롭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이에게 바로 적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이와 토론도 할 수 있고, 경제활동을 위해서 집안일을 돕는 것으로 용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대로 그 이전부터 아이와 조금씩 실천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유대인 교육 중에서 내가 비슷하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아이와 토론하기. 아직까지 자신의 주장을 우격다짐할 나이이긴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한다. 이건 코칭을 배우고 나서 하게 된 것이다. 코칭을 배운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지만, 육아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존중해 주기. 조부모와 함께 자랐던 나는 내 의견을 내놓는 일이 거의 없었다. 물어봐 주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냥 아이 취급을 당했던 것 같다. 그 시대에는 뭐 다들 그러시니 우리 집이 딱히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나는 불만이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절대로 아이 취급을 하지 않는다.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다. 뭐든 쉽게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결핍을 느끼고 원하면 다 갖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마 나도 워낙 교육에 관심이 많다 보니 유대인들에 관한 책 덕분에 이렇게 하는 것 같다.

늘 육아서를 읽으면 하는 말이지만, 좋은 것은 배우되 내 아이에게 맞는 것만 적용할 것. 부모 되는 것도 배워야 하고, 경험이 필요하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나 또한 성장하고 있기에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 공부하기 좋은 책. 유대인의 교육에 대해 읽어본 책이 없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하브루타'란 히브리어로 '친구'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둘씩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토론식 공부법이다. 이들은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동등한 친구 사이로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토론이 끝나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다시 한번 토론한다. 이렇게 역할을 바꾸어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설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내용을 깨달으며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누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수평적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이 길러진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메타인지가 높았다. 메타인지가 잘 형성된 아이는 자기 주도 학습능력 또한 뛰어났다. 이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만 보충하는 용도로 사교육을 활용했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한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에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다. 아이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면 아이는 책임감을 느낀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칭찬과 격려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준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여행이란 젊은이들에게는 교육의 일부이며, 연장자들에게는 경험의 일부'라고 했다. '평생 배움'을 추구하는 유대인은 아이가 배우는 것을 즐겁게 여기도록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야외수업이 유난히 많다.

유대인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인간관계를 가르친다. 유대인 부모는 특히 경청을 강조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의 시작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른 성품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지시킨다. 사람을 얻는 중요한 원칙으로는 상대방에게 먼저 베풀 것을 강조한다. 늘 상대방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것이다. 나의 것을 머저 내어주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 이것이 유대인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치는 인간관계법이다.

아이에게 놀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세상의 축소판'을 미리 경험하고 창의력과 상상력, 몰입력을 키운다. 그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 소통과 협업하는 능력까지 기른다. 자녀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유대인이 왜 그토록 아이의 놀이에 정성을 쏟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발전해 간다. 아이가 일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면 아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의 꿈이 다소 걱정되거나 실망스럽더라도 아이의 꿈을 믿고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꿈이 없는 아이에게는 왜 꿈이 없냐고 다그치기 전에 마음껏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주었는지 한 번 돌아보자.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것도 감수하지 않는 일이다. 아무 위험도 무릅쓰지 않는 사람은 절대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사실 그 자체로 이미 실패한 인생이다. 아무런 발전을 할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부모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기에 밥상머리에서도 돈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이른바 '경제 하브루타'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와 함께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는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합리적인지, 돈은 어떻게 불려 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녀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유대인은 돈은 불리는 것이란 것을 실전 금융 투자를 통해 배운다. 유대인들의 경제 파워는 이러한 금융 마인드에서 오는 것이다. 유대인은 부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자로 키워진다.

유대인은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아주 작은 것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 아이에게 허락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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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다음 페이지 - 성공한 사람은 노력을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운을 탓한다
고다 로한 지음, 여선미 옮김 / 이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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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쓴다면 어떻게 쓸까? 내가 생각한 대로 생각한 대로 100% 되지 않더라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굉장히 억울할 것 같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하던 결과가 정해진다면 굳이 노력할 필요 없이 주어진 대로 살아가면 된다.

작가는 어제의 나에게 영혼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뜻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은 조금 더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해서 말한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에서 하는 자주 하는 말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제는 이들이 세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산 주역들이다. 지금 그들의 자녀들이 일본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요즘, 흔히들 말하길 아버지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 친구들이 많다. 일본도 한국처럼 점차 살기 힘들어지고, 연애 및 결혼들을 포기하는 세대들이 많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쫓아 삶을 쉽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꾸짖음 일 수도 있다. 아직도 일본 드라마를 보면 영웅들이 많이 나온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이런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그 드라마 작가도 다시 한번 히어로가 나타나 다시 한번 회생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것이다.

작가의 이전 책은 "노력론"에 대해 쓰신 분이다. 노력론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제목만 봐도 왜 이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 것 같다. 삶을 사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꼭 일하는 것이라든지, 결과를 원하는 곳에서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전반에 대해서도 우리는 노력하며 살 필요가 있다. 왜?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고, 우리는 그런 소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 삶의 다음 페이지를 어떻게 장식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써나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100% 되지 않을 확률이 더 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불운을 끌어들이는 사람은 항상 자신을 책망하기보다 남을 핑계로 삼거나 변명한다. 손해 보지 않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피멍이 들 정도로 일하지 않으며, 덧없고 추악한 소문을 끌어들인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쉽고 편한 방편이다. 피부가 까지고 피멍도 든 손과 매끄러운 손은 운명의 장난이 아니라 선택이다. 내 삶이 다른 대상을 지배하느냐 그것에 지배당하느냐에 따라 행운과 불행은 엇갈린다. 이 둘은 노력과 운명의 가장 확실한 기준이며, 이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남이 아닌 내 몫이다.

스스로 새로운 삶을 살고 그런 자신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제의 내게 영혼을 팔아서는 안 된다. 사악한 어제의 나를 버려야 한다. 무엇을 시작하더라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예전에 건강하지 못했다면 분발해서 나쁜 습관을 서둘러 찾아내 제거해야만 한다. 유전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도 자신의 타고난 체질을 인정하고 개선하려 노력한다면 건강한 몸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노력 없이 무언가를 얻길 바라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노력 없이 다른 무엇도 미래를 밝힐 수 없고, 노력 없이 다른 무엇도 과거를 아름답게 하지 못한다. 노력은 얼마나 충실한 인생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척도이자 개인의 발전이며, 앞으로 나아갈 기준이다.

뜻을 세운다는 것은 나아갈 방향을 정한다는 의미로, 목표를 마음에 품고 결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항상 좋은 생각과 감정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뜻을 세우려면 결심하기 전에 먼저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나아갈 방향이 보이고, 그래야 비로소 가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선다.

그가 몹시 불량하고 흉악하지만 않다면 적어도 그의 생각과 행동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의견을 강요하거나 상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그를 외면하지 말고, 성격이 뒤틀린 인생과 잘못된 환경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란 불신과 불만을 들여다봐야 한다.

배움은 우리가 작아지길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배움으로써 더 커지고 내실은 더 튼튼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더 키우기 위해 지금은 단단하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야 할 때다. 꿈은 나를 키우는 힘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이어가는 힘은 편협함을 버리는 데 있다. 두루 배우고 익히는 동안 정말 하고 싶은 일의 가치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도 보인다. 그러므로 높고 크게 되기 원하고 그만한 큰 인물이 되기 바란다면 결코 오늘을 헛되이 하지 말았으면 한다. 배움으로써 큰 사람이 되고 배우지 않으면 영원히 작아진다. 절대로 스스로 한계를 정하거나 자신을 작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교훈처럼, 배우고 익히는 사람이 정성을 다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이 보고 행하는 모든 일도 대충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할 뿐이다. 이에 비해 정성을 들여 그 일에 임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지식을 익히고 다른 분야도 이해할 것이다.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하기에 앞서 그 깊이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인생이든 가슴속에 올바름, 원대한 꿈, 정밀함, 깊이를 항상 새겨야 한다.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큰 뜻을 품으며, 넓게 보는 안목으로 세상을 배우고 익히며, 그로써 내가 하고자 하는 그 일을 하라. 그것을 노력으로 심고 이루고 자기만의 것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 내 인생의 다음 페이지는 내가 심고 가꾸기 나름이다.

행운이거나 불운이라고 생각한 것도 모두 같은 바람이다. 순풍을 탄 배는 그만큼 운이 좋거나 북풍을 맞은 배는 운이 나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다. 행운과 불행은 기대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연적인 운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바람은 원래 행운이나 불행으로 가늠할 수 없고, 순풍이 역풍으로 바뀌다고 해도 같은 바람이었다. 바람을 운명이락도 부르는 것은 성급하고 작위적인 결정이다.

위인전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것과 함께 직급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남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인정을 베풀었다는 점이다. 반면에 아둔한 지도자일수록 포학하며, 그가 거느린 이들에게는 늘 배신이 도사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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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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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이 많이 필리는 것일까? 어느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모두가 다 이런 반응은 아니었다. 갑자기 미국에서 귀국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사람. 정말 하나님이 도우심이 아니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그냥 너무 희한하게 생각되었다. 갑자기 cf라든지 여러 방송에도 나오고 게다가 뚝딱 책도 만들어져 나왔다. 그런데 이 책이 꽤 많이 팔린 책 순위에 올라가 있다.

그냥 그 사실만으로 궁금증을 일으켰다. 이 사람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갑자기 이렇게 좋아할 수 있나?

그의 글을 보고 그 사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50이 넘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꼰대의 나이이지만,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옷차림이라든지 말하는 거, 행동하는 것들. 다소 엉뚱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 안에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의 책은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아무 곳에서 나 마음 가는 대로 시작해서 읽으면 된다. 그 방법도 작가의 성격과 닮은 듯하다. 뭔가에 얽매이지 않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 사람. 90년대 등장할 때부터 그의 모습이 그랬다. 다소 여성스러운 가는 몸매와 예쁘장한 얼굴 때문에 비주류에 속했지만, 그는 요즘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사람이었다. 그의 철학, 그의 패션, 그의 말투가 이미 시대를 앞섰던 것이다. 그것이 그의 개성이었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알아주질 못 했던 것이다.

책에도 그의 철학이 묻어있다. 나는 그의 글 중에서 돈을 우산처럼 비유한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에게 돈이란 내 가족에서 먼저 쓰여주는 우산이었고, 남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거 너 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우산으로 비유한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팬카페에 썼다고 한 말. 우리 아픔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니 그 아픔을 나누자는 그의 말 또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는 말이다.

연예계 생활을 접고 한국에서도 힘들었고, 미국에서도 가족부양이라는 책임감에 힘들게 산 그였다. 많은 아픔이 있었고, 슬픔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볼 줄 알게 된 것이다. 시집처럼 매우 짧지만 양준일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고, 50대의 그가 30대처럼 보이는 건 그의 젊게 보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그의 젊은 사상들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다들 고난을 피할 수 있기를

자유로울 수 있기를

진실한 사랑을 하기를

행복하기를 원하지 마

그 의미를 모른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팬카페에 이렇게 썼다. 우리의 아픔을

서로 나누자고. 누구든 갖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지, 없는 것은 나눌 수조차 없다.

아픔은 누구나 많이 갖고 있으니,

가장 쉽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아끼는 것이 침해당했다고 느낄 때,

그것을 보호하려고 내는 게 화다. 그것이 시간이든, 애정이나 인정이든, 돈이든'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났을 땐 결국

그 사람이 내 주인이 되고 만다.

어린아이가 거대한 황소를 끌고 갈 수 있는 건

코에 고삐를 끼웠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화가 난다면 이미 그에게 너무

많은 힘을 허락했다는 증거다. 내 코에 걸린 고삐를 빼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성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 달렸다.

스스로 잘하는 일을 찾는 게 살면서 가장

힘든 것 같다. 그 일을 찾고 이뤘을 때 우린 성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계다.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앞두고 후회한 것은

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예전에 YES NO처럼 분명한 것이 좋고 MAYBE라는 말이 싫었다.

지금은 MAYBE가 더 좋다. 언젠가부터 확실한 걸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단어가 MAYBE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해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현실에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아마도(MAYBE)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삶을 받아들인 것처럼.

MAYBE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내게 돈은 우산 같은 것이다.

많으면 나눌 수 있는 것.

하나라면 나와 내 가족이 써야 하지만

남는 것이 있다면

곁에 있는 사람들이나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거 써"라고 건넬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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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 믿는 대로 된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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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의 책이지만 아직도 우리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이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지금 읽어도 전혀 오래되었다는 느낌. 지금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없다. 지금 읽어도 전혀 상관없이 현실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교회에서 누군가가 기부한 책이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책인데,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채로 돌고 돌아 내게로 왔다.

이 책을 받고 나서도 한참을 지나서 읽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긍정의 힘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일반 서적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같은 글이라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달랐다. 진품을 본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목사님이라 그런지 성경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읽기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읽으면 정말 은혜받는 책이다.

뭔가 막 시작하고 싶게 만들고, 진짜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내가 뭐만 하면 하나님은 나를 위해 무언가를 막 부어주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네가 보는 그대로 될 것이다. 네가 가슴과 머리로 미래를 바라보고, '영적인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화면에 나타난 미래는 보면, 그 미래는 네 삶 속에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영적인 눈.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일이라면 나의 미래는 내가 보는 그대로 나의 삶이 된다.

성경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된 말이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이라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에게 임하면 못할 일이 없다. 없는 길도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단, 나의 그릇을 깨끗하게 되었을 때 그 그릇에 무언가를 가득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 없다는 찬송가의 가사처럼 그 말처럼, 그 말대로 살아가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우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다. 믿음의 나래를 펴고 더 큰 미래를 보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끊임없이 더 높은 단계로 자라나길 원하신다. 하나님의 지혜를 주시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신다. 막대한 부와 승진의 기회, 참신한 아이디어, 창의력을 주고자 하신다.

하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포함해서 성경 속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고 계신다. 일을 성사시키는 것은 우리의 힘이나 지혜가 아니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크신 일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셨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놀라운 일이 나타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 패배란 없다.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며, 그분이 문을 여시면 아무도 닫을 수 없다. 적당한 때에 우리를 적당한 장소로 이끄시며,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신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마음을 올바른 방향에 맞추는 것이다. 희망찬 말로 하루를 시작하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하나님이 내 발걸음을 인도해 주실 테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감싸고 있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르고 있어. 오늘 하루가 정말 기대되는군!" 믿음과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밖에 나가서도 좋은 일을 기대하는 습관을 가지라. 상황이 내게 좋은 쪽으로 바뀌기를, 사람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나를 도아주기를, 시간과 장소가 내 편이 되기를 기대할 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상황이 내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라.

엘리야의 말을 다시 해석하면 이렇다. "하나님이 보게 허락하셔야 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엘리야의 의도를 이렇게 짐작할 수 있다. "네가 보는 그대로 될 것이다. 네가 가슴과 머리로 미래를 바라보고, '영적인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화면에 나타난 미래는 보면, 그 미래는 네 삶 속에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에 따라 역사하신다. 먼저 믿어야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이 움직이실 때까지 기다려왔다면 헛수고를 한 셈이다. 마음에 충분한 그릇을 마련한 후에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매일 아침 일어나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세요. 겉으로 보이는 상황이 어떻든 간에 당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이미 받았노라고 과감하게 선포하세요. 또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이렇게 선포하세요. '하나님의 은혜로 이 회사의 관심이 내게 쏠리고 있어. 내 모습이 남들보다 돋보일 게 분명해." 밤낮으로 이렇게 선포하고 변치 않는 믿음으로 그 자리를 기대하세요.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라. 매일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고 선포하라.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라. 우리가 먼저 은혜받을 그릇이 되어야 하나님은 은혜를 차고 넘치도록 부어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아신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삶을 다스리시고 위대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계시니 고개를 높이 들라. 우리가 원하는 그대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더라도 성경은 하나님의 방법이 우리의 방법보다 훨씬 더 좋고 뛰어나다고 말한다.

더는 자신의 좁은 생각 속에 하나님을 가두지 마라. 그보다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자신의 이미지를 마음에 품고 계속 간직하라. 믿는 대로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음성을 들려주셔도 현실의 눈으로만 보면 때로는 그것이 완전히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사라가 자기 몸 상태를 보면서 생각했듯이, 우리도 자기 맘대로 생각하는 함정에 자주 빠진다.

하나님은 성경 곳곳에서 우리에게도 놀라운 복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런 복이 저절로 굴러들어오지는 않는다. 우리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복받을 줄 믿고, 이미 복받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미 복을 받은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럴 때 약속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마음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말아야 한다. 성공하지 어렵다는 마음을 가지면 실제로 성공하기 어렵고 몸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병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께 상황을 바로잡을 능력이 있음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은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신다. 실패를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실패에 이르게 되고, 평범한 삶을 생각하면 그저 그런 삶이 펼쳐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시킬 때, 약속의 말씀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의 승리와 은혜, 믿음, 능력, 상함에 시선을 고정할 때, 그 무엇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 위대한 생각은 위대한 현실로 이어지며, 반드시 성장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복을 낳게 마련이다.

부정적인 물줄기가 말라 버리고 새로운 물줄기가 거세게 흐르고 있는 지금은 금세 정신을 차릴 수 있다. "아니야. 내 안에 계신 분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강하셔. 그리스도를 통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혼란에서 반드시 빠져나올 거야." 우리 생각이 새로운 물줄기로 향할 때마다 강의 깊이는 점점 깊어지고 물줄기도 강해진다. 우리가 마음을 바꾸면 하나님은 우리 삶을 바꿔 주신다.

우리의 생각에는 막대한 힘이 있다. 우리 삶은 평상시에 생각한 대로 펼쳐진다. 우리 인생의 방향은 생각의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선택은 우리의 자유다.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먼저 그 생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파악하라. 하나님에게서 왔는가? 나만의 생각인가? 사탄이 주는 파괴적인 생각인가? 인간이 어떻게 분간할 수 있을까? 쉽다. 부정적인 생각이라면 무조건 사탄에게서 왔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낙심과 파괴적인 생각, 두려움과 걱정과 의심, 불신, 우리의 심령을 약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 이런 모든 생각은 단언컨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병자를 보면서 하신 말씀의 속뜻은 이렇다. "정말 낫기를 원한다면, 삶이 제자리를 잡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이 혼란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다면, 네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일어나 자리를 들고 갈 길을 가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자 병이 기적같이 나았다. 이것은 그 병자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참으로 낫고자 한다면, 정말 온전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싶다면, 자리에게 일어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라.

당장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다. 첫째, 우리의 기도 내용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기 때문. 둘째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 하나님이 억지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려면 가장 이상적인 계획에서 벗어나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험의 목적은 바로 우리를 단련시키는 것이다. 시험으로서 찾아오는 인생의 고난은 우회할 수 없고 정면 돌파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시험을 통해 우리를 단련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빚으시고 단련시키신다. 하지만 우리가 곤란을 피하는 데만 급급하면 하나님이 제대로 일하실 수가 없다. 주위의 상황과 사람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내면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밝혀 주시는 문제를 처리할 여유가 없다. "하나님, 이 상황을 바꿔 주시면 제가 변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태도를 바꾸고 하나님이 밝혀 주시는 문제를 처리한 후에야 하나님은 상황을 바꿔 주신다.

남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다. 우리가 베푼 그대로 하나님이 갚아 주시기 때문이다. 남의 필요를 채워 주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남에게 베푸는 모든 선은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베푸는 삶은 영적 원칙이다. 우리가 웃음을 주면 남도 웃음으로 응답한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면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울 때 남을 통해 도움을 받게 만드신다. 우리가 남에게 베풀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대로 갚아주신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성경은 고난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고 말한다. 첫째, 하나님을 의뢰해야 한다. 둘째 밖으로 나가 선을 행해야 한다. 다시 말해, 밭으로 나가서 씨앗을 뿌려야 한다.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 신세를 탓하기보다 어떤 씨앗을 뿌릴지 고민하라. 씨앗이야말로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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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먼저 눈길이 간다. 그리고 처음 시작이 너무 좋다. "만다꼬"이야기. 표준어로 말한다면 "그래서 뭐 하려고?" 정도 될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뭐 할 건데? 그렇게 힘주고 살아서 어떻게 할 것인데?라는 그 느낌이 "만다꼬"에 다 들어가 있다. 처음에는 피식 웃었다. 부산 사투리가 웃기고, 그 말뜻이 재미있어서...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일 처음의 "만다꼬"가 계속 생각난다.

뭐 한다고...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나한테 질문하는 것 같다. 아마 그래서 작가는 여행을 갔고, 긴 여행을 하면서 만다꼬를 제대로 느낀 것 같다. 한국에서 아등바등 사는 거... 남들이 정한 틀에 맞춰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사는 거... 만다꼬!!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라는 책도 많이 팔린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잘 모르겠다. 돈이나 재테크에 관한 책들은 워낙 관심 많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잘 팔린다는 걸 알겠는데, 이런 에세이집은 사람들의 취향을 잘 모르겠다. 내가 선택한 이유는 첫 번째 책 제목이 나를 이끌었고, 첫 페이지를 읽어보니 프롤로그가 좋았다. 그래서 구입해서 읽게 된 케이스다. 어쩌면 너무 단순하단 이유다. 에세이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에세이를 쓰기가 쉽게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쓰기 어렵다. 다음 책은 에세이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에세이가 뭐지? 하는 기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그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글.. 요즘 시대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이 에세이인 것 같다. 에세이를 쓰고 싶어서 에세이를 읽었는데, 읽다가 에이... 쉽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 하지만 계속 만다꼬!라는 말을 오랫동안 남기는 책. 이 책은 그런 책인 것 같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우리 부부는 30년 넘게 같이 살면서 부부 싸움을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비결이 뭔지 압니꺼?

내가 물음표를 담은 눈으로 쳐다보자 그분은 특유의 새된 목소리로 말했다. "충고를 안 해야 돼.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어도 충고를 안 해야 되는 거라예. 그런데 살다가 아, 이거는 내가 저 사람을 위해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한번 얘기를 해줘야 되겠다.... 싶을 때도 충고를 안 해야 돼요." 살면서 많은 충고가 '이게 다 너를 위해서다'라는 마음으로 오가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충고일 뿐, 직접 겪어 얻는 깨침만큼 큰 것은 없다.

과연 그의 그름은 아주 어설픈 듯하지만 바로 그래서 참 매력적이다. 잘 그릴 수 없어서가 아니다. 잘 그리지 않아서다. 힘을 줄 수 있는데 힘을 빼어버렸기 때문에 생겨나는 매력이다. 매력은 '매혹하는 힘'이다. 이건 인간에게 미치는 힘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작가이자 평생을 도서관 지기로 살았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렇게 말했다.

"난 의무적인 독서는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의무적인 독서보다는 차라리 의무적인 사랑이나 의무적인 행복에 대해 얘기하는 게 나을 거예요.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해요."

인생에서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떤 슬픔이 어떤 기쁨을 불러올지, 어떤 우연이 또 다른 우연으로 이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러다 어느 순간엔 모든 게 고맙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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