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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9년 10월
평점 :
이 책을 꽤 오래전에 읽었는데, 천천히 다시 보고 싶어서 이제야 정리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꽤 오래갔다. 이 책의 충격들이...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또 이렇게 인공지능까지 우리를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아니 이건 내 시대가 아니라 내 딸의 시대에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 덕분에 더 빨리 오게 되었다.
한동안 이 책을 읽고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이렇게 급변하게 변하고 있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에 이렇게 빨리 오는데, 어떻게 우리는 이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몇 번을 강조한다.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 결국 인간은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인공지능에게 먹혀버리는 그런 사회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무섭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정말로 크다.
누가 누구의 종이 되는 것일까? 로봇이 인간의 종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아주 예전의 사고방식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웬만한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 수술, 변호, 그 외 힘든 모든 일들은 인공지능이 알아서 할 것이다. 이미 많은 미래 학자들이 예견했듯이 인공지능에게 우리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1%의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조절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나머지는 그 인공지능에 조정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란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인데... 참 무섭기도 하고.. 그러면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에게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아직도 우리에게 활 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에 우리 아이를 맡겨야 하는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작가님이라 그런지 바로 교육문제부터 문제 삼은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또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교육은 제일 마지막에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육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우리 아이에게는 서울대가 목표가 아니다. 대학보다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철학을 가르쳐야 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욱아 관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할 것 같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게다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환경이 어떠한가.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쥐고 있다시피 한다는 강남 8학군을 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주입식 교육을 더 강하게 하지 못해서 안 달라고 있지 않은가. 선진국들은 다들 미래에 인공지능의 IQ가 1만을 돌파하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은 아무도 의미 없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이는 비유하면 이미 총이 발명되었고, 다들 총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우리만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활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에 따르면 공항에서 특등석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일하느라 정신없는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라운지의 사람들과 달리,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거나 커다란 창밖을 보면서 사색에 잠겨 있다. 그러니까 비즈니스석. 일등석 이용자들은 '기계'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특등석 이용자들은 '인간'답게 독서와 사색과 성찰을 하면서 쉬지 않고 자기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버드. 스탠퍼드. MIT, 예일 같은 대학들이 세계 최고일 수 있는 것은 세계 최고의 교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세계 최고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학들일 자신들을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자리할 수 있게 해주는 비결인 '강의'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러니까 스스로 최고의 위치를 버렸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게 강의이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녀들을 왜 자퇴시켰던 걸까? 컴퓨터 산업 시대에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억만장자들이 탄생했듯이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조만장자들이 탄생하는데 실리콘밸리의 미래형 사립학교들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수준의 교육만 하고 있을 뿐 인공지능 산업의 일인자가 되는 교육, 즉 조만장자가 되는 법은 가르 치치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싱귤래리티대학교의 교육 목표, 하버드 같은 세계 최고 대학들의 강의 폐지 정책, 일론 머스크의 애드 아스트라 학교 이야기를 통해 다음 네 가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1.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수 있다.
2. 특이점 이후의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10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3. 인공지능 시대에 조만장자가 되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수 있다.
4.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 20년 내에 인공지능의 종이 되어 모든 재산을 합법적으로 빼앗기고 난민 수준의 삶을 수 있다.
불행 중 다행은 인공지능이 모든 면에서 인류를 초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주로 지식. 정보. 기술 분야에서 인류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식. 정보 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무엇,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이 새로운 문명 시대에 누릴 풍요와 번영은 지난 역사상 인류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미래에는 인간이 초. 중. 고부 터 대학교 내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인공지능은 왜 인간 대졸자가 가질 수 있는 좋은 직업들을 무차별적으로 대체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공지능은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사람들을 대체하고, 뛰어넘고, 지배하기 위해서 탄생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 사고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당신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 가족마저 프레카리아트로 떨어질 수 있다.
IT 기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IT 기기에 중독된다. 중독은 종속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은 지금의 IT 기기보다 적게는 몇 백 배, 많게는 수천수만 배의 중독성을 가질 것이다. IT 기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인공지능도 차단하지 못할 것이고 마약 이상으로 중독될 것이다. 즉 현재 IT 기기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은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자마자 인공지능의 노예로 전략할 것이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말이다. 반면 IT 기기를 차단할 줄 아는 사람들은 IT 기기를 접촉할 시간에 독서와 사색을 하고 예술과 자연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과 진실하게 교류하면서 자기 안의 인간성과 창조성을 발견하고 강화해 갈 것이다.
<미첼 레스닉의 평생 유치원> _ 학습자를 위한 10가지 도움말
1. 간단하게 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하버드 경영 대학원도 최근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핵심은 노잉 knowing 위주의 교육을 비잉 Being 및 두잉 Doing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가치와 신념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하버드 경영 대학원은 지난 100년 동안 추구해왔던 지식 교육 Knowing 을 공감 능력 Being 과 창조적 상상력 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꾸었다. 교육 시스템 자체를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경영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인공지능 의사에게는 창조적 상상력이 없다. 한마디로 새로운 의료 지식과 기술을 만들거나 기존 의료 지식과 기술에 혁신을 일으킬 수 없다. 하여 인공지능 의사는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인간 의사에게 종속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의사가 가져야 하는 공감 능력은 새로운 의료 지식과 기술의 혁신을 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앞으로 인간 의사는 인간적. 사회적 공감 능력도 당연히 가져야 하겠지만 이를 창조적 공감으로 발전, 승화시키는 능력과 실제로 창조와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학교들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 학교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교육으로 철학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철학은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일깨우는 최고의 도구다. 즉 철학 하는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일이 없다. 아니 인공지능의 지배자가 되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철학 하는 능력을 갖지 못한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된다는 것이다. 아니 인공지능의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트리비움의 수사학을 실천하면 자신도 모르게 다음 네 가지 능력을 기르게 된다.
1. 깊게 생각하는 능력. 2. 생각(논리)을 정밀하게 다듬는 능력. 3. 생각(논리)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능력. 4.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