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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노트의 힘 -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 들이기
이은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평점 :
요즘 딸과 조카들과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일요일 오후 교회 다녀와서 낮잠 한번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조카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같이 책 한 권을 읽고 토론 (?) 이야기 후 글을 쓴다. 의외로 아이들을 위한 독후감 대회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동생들에게 말해서 내가 글을 봐줄 테니 보내라고 했다. 늘 둘째한테 아이를 맡기는 것도 미안해서 이 부분은 내가 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책을 정말 많이 읽는다. 부모가 시키고, 또 학교에서도 숙제로 책 읽기가 있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을 적는 글쓰기는 매우 어려워한다.
30분을 주면 꼼지락꼼지락하다가 겨우 몇 자를 적어낸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얀 종이를 보면 그런 두려움이 생긴다. 나도 그랬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글을 쓰게 할까가 나의 요즘 고민이다. 큰 조카는 어디서 배웠는지 글쓰기의 틀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틀에 맞게 쓴다. 처음에는 잘 쓰는 줄 알았는데, 매번 할 때마다 그 틀에 맞춰서 쓰니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 글이 됐다.
가끔 글쓰기 수업에서 수업을 듣고 책을 쓰신 분들도 조카와 비슷하다. 가르쳐 준 틀에 맞춰서 쓰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
여기서는 왜 글쓰기 노트가 중요한지 그 중요성과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알려준다. 나도 책을 읽고 매번 서평을 쓴다. 그 이유는 기억이 안 나기 때문이다. 내가 읽었던 책인지... 어떤 것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다가 좋은 글귀는 필사를 한다. 직접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닌 워드로 하는 것이지만, 필사를 하면서 다시 읽게 되니 조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비슷한 이유로 작가는 아이들에게 독서노트를 추천한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그리고 책의 내용을 조금 더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다보니 많은 부분에 동의하게 된다. 다음 주부터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질문과 대화를 통해서 글쓰기를 조금 더 편하고 쉽게 대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제대로 책을 읽게 하는 방법
따라서 제대로 된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생각하면서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대화와 기록을 통해 확장하는 것입니다. 지금 읽는 책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가진 후에 전체를 먼저 흝어보고 한 줄 한 줄 의미를 파악하며 읽고 그 내용을 기록하는 것은 제대로 된 책 읽기의 첫 단추입니다.
1. 대화
제대로 된 책 읽기를 도와주는 방법, 즉 책을 읽으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방법에는 크게 '대화'를 통한 것과 '글'을 통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대화를 통한 방법 중에 '하브루타'가 있습니다. 하브루타란 히브리어로 '친구'라는 뜻으로 [탈무드]를 읽고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유대인 전통의 학습법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정해진 답을 아이에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아이는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꼬리를 무는 질문과 대화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활동입니다.
두 번째로는 '독서토론'이 있습니다. 독서 토론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떤 논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근거 자료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논쟁식 토론 수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독서 토론은 넓게 이야기하면 같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발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브루타와 마찬가지로 독서 토론 또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통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더 깊이 있게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깊은 생각을 유도하는 수업은 단순히 책을 읽기만 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마치 소크라테스나 공자가 제자들과 문답을 하면서 제자들이 스스로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쓰기
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그저 물 흐르듯이 흘러가기 쉬운 독서에 때때로 쓰기를 곁들이면 생각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머릿속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독서를 하면서 생긴 복잡한 생각들을 바깥으로 꺼내는 활동을 통해, 알고 있는 부분은 더 확실히 하고 잘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은 보충할 수 있습니다. 즉 쓰기를 통해 우리는 논리정연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정민은 [책벌레 메모광]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책은 눈으로 볼 때와 손으로 쓸 때가 확연히 다르다. 손으로 또박또박 베껴 쓰면 또박또박 내 것이 된다. 눈으로 대충대충 스쳐보는 것은 말 달리며 하는 꽃구경일 뿐이다. 베껴 쓰면 쓰는 동안에 생각이 일어난다. 덮어놓고 베껴 쓰지 ㅇ낳고 베껴 쓸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먼저 저울질해야 하니 이 과정이 또 중요하다. 베껴 쓰기는 기억의 창고에 좀 더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위력적인 방법이다. 또 베껴 쓴 증거물이 남아 끊임없이 그때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각성 효과가 있다. 초서의 위력은 실로 막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