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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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은 책인데 너무나 동감하며 읽었다. 앞으로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내 생각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인정을 받은듯하다. 더 이상 대학이 중요해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이 지금처럼 중요해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카이 대학을 나온 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은 이제는 맞는 공식이 아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신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시기에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에 따라 그 시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내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나도 늦게 공부머리가 트인 사람이다. 남들과 똑같이 공부할 때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가 재미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다.

1차적인 공부가 끝났다고 할 즈음부터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남들보다 훨씬 (5년 정도? ) 늦게 간 대학원에서의 공부가 즐거웠다. 동생들하고 공부했지만 그래서 더 젊게 살 수 있었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고, 그래서 학점 관리도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다.

박사학위는 딸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쯤 하고 싶다. 아이와 함께 공부해 보고 싶다. 그래서 그때쯤 되면 학위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하는 것이 있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란 모르면 실시간으로 배워서 하는 사람. 혹은 그럼 삶을 말한다.

전처럼 학교가 중요하지 않고 실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어느 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 중요하다. 스카이 나와서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보다 중학교 졸업을 했더라도 필요한 업무에 바로 투입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고용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변화되어야 한다. 도태되고 안주하는 사람에게는 점점 기회가 없어진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의 육아도 우리 시대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스카이 대학을 목표로 할 필요도 없다.

대학은 굳이 20살 때 가지 않아도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나서 해도 괜찮다. 그럼 무엇이 중요할까? 얼마나 가치있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20살. 자신의 삶이 정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선택한 첫 번째 전공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살면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고 다른 것과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앞으로 이것이 나의 고민이 될 것 같다. 원하지 않는 공부를 힘들게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재미있게 하며 평생 학생 + 일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었는데, 내 아이의 육아도 이렇게 가르쳐야 할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글로벌 IT 기업들이 퀀텀 점프한다고 할 정도로 비약적 도약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낸 것도 팬데믹 효과다. 당연히 팬데믹 이후에 더 거침없이 산업적 주두권과 사회, 문화, 경제를 장악할 것이다. 2020/ 2021년 당신은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기회에 다가섰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10년 후 되새겨 보라. 인생의 중요한 기점이었다고 스스로 말하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얘기를 하나 추가하면 로봇과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들더라도 가장 늦게 타격을 받을 직업군이 의사, 법조인이다. 그들의 역할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강력한 힘이 있는 기득권 집단인 그들이 법을 바꿔서라도 입지를 지켜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강력한 일자리를 갖는 방법이 의대와 로스쿨 가는 것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선 데이터는 많은 걸 시사한다. 설령 흙 수저가 의대, 로스쿨을 간다고 해도 금수저를 이기긴 어렵다. 의사만 되면, 변호사만 되면 성공하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의사와 변호사 중에서도 부모 찬스, 조부모 찬스를 가진 이들이 훨씬 유리하기에 그들 사이에서 경쟁하면 누가 유리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기득권을 가진 전문직 분야는 다 마찬가지다.

결국 일자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어떤 상황이어도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진짜 실력자는 살아남는다. 조직의 힘, 경제 상황의 힘, 외부 변수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 자체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어떤 위기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결국 실력자는 안 오리지널이 아니라 오리지널이어야 한다. 자기만의 독자적 콘텐츠, 대체 불가한 것이 있어야지 그게 없다면 실력자가 아니다.

당신의 10년 후, 아니 당신의 1년 후 어떤 기회가 올지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른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변수도 많아져서 더 이상 위기감을 미리 감지하고 피해 가는 건 불가능하다. 위기를 피해하는 게 아니라 이젠 위기를 맞더라도 빨리 대응해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새로운 전문지식을 계속 배우는 능력과 함께, 위기 대응력, 순발력, 생존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태도다.

토론의 시작은 상호 존중이다. 상대의 얘길 잘 들어야 토론이 원활해진다. 일방적으로 혼자 떠드는 건 토론이 아니다. 토론은 남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양과 인성, 지식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토론을 잘 하기 위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봐야 하고, 논리와 비판을 위해서도 결국은 말빨이 아닌 지식 정보의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에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대학에 가고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그냥 포기하며 살았다면, 이제 무크를 통해 무료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실력과 전문성을 키우며, 그로 인해 포기할 뻔한 꿈도 되찾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를 얻으며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진짜 공부에 집중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는 시대다. 미래는 더 그럴 것이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떤 전공이라도 특별히 유리할 건 별로 없다. 그리고 유불리 따지기 전에 지금 가장 관심 많고 재미있을 것 같은 전공을 선택하는 게 낫다. 어차피 모든 분야는 융합으로 간다. 무엇을 먼저 시작했든 간에 결국 다른 걸 계속 배워서 융합시켜야 한다. 그러니 첫 번째 전공 선택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라.

그럼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질 전공은 있다. 미래사회에 중요해질 분야이자, 기술 기반의 전공들이다. 어떤 직업을 갖든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e)을 공부한 이들에게 기회가 더 많아진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선진국에서 이미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의미하는 STEM 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 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미래 산업과 기술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러 직업을 갖기 전 기초가 되는 공부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문, 사회, 경영 분야의 직업에서도 STEM 전공자가 유리할 수 있다.

배운 것만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이제 모르는 것도 필요하다면 실시간으로 배워가면 실행하는 시대다. 이게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핵심이다.

프로는 능력으로 말하고, 능력은 곧 돈이다. 실력에 따라 자의로 팀을 옮기기도 하고, 타의로 옮겨지기도 한다. 모든 게 다 실력과 연결된다. 최고의 엘리트라도 미래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정규직이 최선일까? 프리랜서는 열악하기만 할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삶의 방식이자 직업에 대한 관점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규직은 우위이고 프리랜서는 열악하다는 이분법도 없어져야 한다. 조직에 기대서만 살아가던 개인들의 시대에서, 지금은 개인 스스로의 가치를 가지고 조직에서 독립해 살아갈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제적 독립과 개성을 가진 이들에게 국경은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어디에서 일하고, 누구와 친구하고, 누구와 가정을 꾸릴지, 모든 것이 기성세대 때와는 달라진 시대다. 당신의 자녀가 살아갈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뭘 더 가르쳐야 할까? 어떤 능력, 어떤 자질을 키워줘야 할까? 결국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 2019년 11월 이슈를 중요하게 소개하며 CEO들이 밤에 잠 못 드는 이유가 바로 '스킬' 때문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요즘 기업들의 가장 큰 숙제가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잘 데려오는 것과 기존 인력들을 리스킬링, 업스킬링 시키는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한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이 있더라도 그걸 비즈니스로 만들어내는 건 유능한 사람들의 몫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지만, 분명한 건 과거의 상식을 가진 부모가 아이에게 과거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창의력에 큰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글 쓰고 말 잘하는 능력도 가정 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누구나 쓰고 말하지만, 이것이 탁월해지려면 오래 걸린다. 문장력과 말재주 얘기가 아니다. 이는 논리와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무기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졸업생 중 사회적 리더로 활동하는 인사들에게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을 물어보는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가장 많은 답이 글 쓰는 능력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다양하게 배워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 구체화시켜야 한다. 이건 남이 대신해 줄 수도 없고, 해줘서도 안 된다. 자기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스스로 찾아야 어떤 변화와 위기가 오더라도 대응하며 이겨낼 수 있다. 남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으로선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기 확신이 없으면 막연한 미래를 향해 꾸준히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딩을 해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기능적 직업 교육이 아니라, 코딩을 통해 어떤 직업이든 그 가치와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컴퓨팅 기술은 점점 진화하는데, 그걸 충분히 활용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손해인가? 영어를 배우는 것도 단지 외국인과 대화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대화를 통해서 친구를 사귀든 비즈니스를 하든 실질적 행위가 일어나는 게 목적이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와 기회를 가져가느냐가 핵심 목표이듯 코딩도 마찬가지다.

결국 포용하는 리더를 키우는 게 지금 자녀교육을 하는 부모들의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자녀뿐 아니라, 지금의 직장인들도 포용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독불장군의 시대는 끝났다. 남을 짓밟고 성공하는 시대도 끝났다.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고스란히 다 드러나는 시대이고, 과거의 과오가 치명적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래엔 인성 나쁜 사람은 인재가 될 수 없고, 리더도 될 수 없다. 이건 사람들이 착해지고 정의로워져서 그런 게 아니라 시대가 진화해서다. 다양성, 포용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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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마드가 되라 - 직장을 벗어나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바꾸고 살고 싶다면
이은주 지음 / 텔루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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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렇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코로나의 영향이라면 영향이다.

코로나 덕분에 많은 것들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변화하고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와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시켜놨다면 지금은 어제 했던 것도 오늘 바뀔 수도 있다. 그만큼 급변하고 있다.

예전처럼 대기업에 들어가서 월급을 받는 것이 최고가 아니게 되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것을 만들어서 1인 기업가로서 가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미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려왔다. 그때는 "이런 시대가 올 거야!"라고 말했다면 지금은 "이런 시대가 이미 왔어.!"로 변화되었다.

그럼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이 세상에 나만의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라고 하는데 무엇이 나만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독보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중 나만의 것이라고 하면 내가 했던 경험을 말할 수도 있다. 이제는 경험을 파는 시대이다.

내가 무역회사에 들어와서 일을 하던 경험들을 팔고, 모임을 운영해서 키워본 경험들을 파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런 경험들을 사는 것일까?

예를 들면 무역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은 나의 작은 경험도 그들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고, 이제 막 모임을 만들어서 자신의 사업에 이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5년간 모임을 운영해 본 나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에는 이것을 나의 시간을 투자해서 배웠다. 하지만 이제는 1:1 튜터로 해서 돈을 지불하고 그 사람의 경험을 사고 나의 시간을 세이브 하는 것이다. 다이렉트로 그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이 했던 경험을 살 수 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나만의 것이 될 수 있다. 아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것을 잘 살리면 나만의 콘텐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 대신 일하는 임대건물 및 부동산, 주식 등에 눈을 돌렸다면 이제는 나의 재능을 영상이나 글로 옮겨서 돈을 벌게 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다. 온라인상의 건물들을 하나씩 짓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나 다 작가가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것이다. 그만큼 기회가 많아졌다. 점점 지식노마드는 강해질 수밖에 없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인 기업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 작가와의 만남이 기대가 된다.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실지.. 지식 노매드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진짜로 궁금해졌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지식 노마드란 지식과 경험으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로,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평생 자유로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사람이다. 호기롭게 시작해서 금세 식어버리는 삶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며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의욕과 부푼 희망이 앞선 도전이 아니라 현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지식 노매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가치 있는 한다는 것이다. 지식노마드는 학습을 통한 지식, 남보다 먼저 도전해본 과정, 살아오면서 깨달은 삶의 경험들로 잠 못 이루며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 세상 모든 비즈니스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하지만 성가시거나 귀찮은 일들을 해결해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소비자의 고충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는 것처럼 지식노마드는 문제 해결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의 성공을 돕고 정보와 노하우를 전하며 수입을 창출한다. 지식노마드로 돈을 번다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 만족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게는 궁금증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크게는 나로 인해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며 가슴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어 함께하는 가치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지식노마드로 살아가는 자양분이 된다.

지식노마드가 되는 길은 단순하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세상에 전달하고 증명해 보일 수 있으면 된다.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던 사람들은 당신으로 인해 정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당신을 전문가로 인정하게 된다.

자금력을 키우는 5단계 프로세스

1단계 기회 만들기

2단계 월수입을 정하라.

3단계 1년 연봉을 정하라.

4단계 일의 양과 질을 구분하라.

5단계 몸값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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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 대한민국 1등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노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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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여성을 만났다.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했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무언가를 불태워봤던 것, 자신만의 브랜드를 성공시켜 본 것 이 모든 게 참 부러운 여성이다. 그리고 정말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 그녀에게 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 나는 이렇게 못하는 걸까? 나는 무엇이 부족한 걸까?

이렇게 생각해 보게 된다. 절대로 한탄하는 건 아니다. 나보다 더 멋진 여성들을 만났을 때 내가 갖는 감정이다. 배우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멋진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느낌이 있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단추를 취급하는 사장님이 식품업계에 들어가서 그 유명한 기업의 임원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살아남으려면 실력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녀는 멋지게 살아남았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식품업계에서 히트작들을 줄줄이 만들고 나왔다. 그녀의 경력이 부럽고 또 그렇게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러웠다. 더 좋았던 것은 그녀가 크리스천이라서 더 좋았다.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정말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일할 때는 깐깐한 그녀였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것들을 만들어 나갔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이렇게 한번 일에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 브랜드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그녀는 내 나이에 대기업 임원이 되었지만,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멋진 여성들을 보면서 그녀들을 닮으려고 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딱 20년만 내 일에 한번 미쳐보자. 태어났으니 그 값을 한번 해 보자. 어떤 일에 한 번쯤은 미쳐보자. 그래도 되잖아? ^^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내 권력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누구로부터 받은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만든 것일까? 누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나는 당당히 내가 만든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어떤 오너도 직원에게 그런 월권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오너의 가족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나의 권력은 끊임없는 노력으로부터 나왔다.

난 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장과 소비자를 철저히 분석해서 대안을 찾는다. 대안 없이 비판과 비난만 쏟아내는 것으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대안 없는 논쟁은 일의 속도만 느리게 할 뿐이다.

트렌드는 바다에 떠 있는 배와 같다. 작은 파도와 바람에도 흔들리고, 그 방향이 바뀐다. 그래서 기획자는 멀리서 그 배를 지켜보는 게 아니라 트렌드라는 배에 올라 파도를 타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읽는 게 아니라 트렌드 안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케팅은 '백 코에 한 코'라고 생각한다. 뜨개 바느질에 비유한 말인데, 백 번 행동했을 때 그중 하나가 얻어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마케팅에는 전략이 없다고 생각한다. 백 코를 떴을 때 그 백 코는 노력을 의미하며 그 노력은 운이 아니다. 그리고 그중 한코가 걸리는 게 마케팅이다.

브랜드 기획자라면,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여기고, 시야를 넓혀 360도로 보아야 한다. 하나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360도로 시선을 넓혀 A부터 Z까지 신경 써야 한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경영하는 일은 완전히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나는 한 가지 일을 할 때 그것이 또 다른 일을 낳기를 바란다. 한 가지 일이 정말 한 가지 일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발전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소모 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일은 늘 두 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래서 연사와 강연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와 면역에 대해 공부했고 이것을 새로운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식품 브랜드라고 하면 무조건 맛을 홍보하려고 하기 쉬운데 풀무원은 일찌감치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바르고 정직하게 식품을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선점한 것이다. 게다가 원래 초록색은 식감을 저해하는 색이라 옛날에는 식품 업계가 절대 쓰지 않았지만, 풀무원은 이례적으로 초록색을 사용했다. 그런데 점점 유기농, 건강식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초록색이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색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풀무원의 정체성이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다.

나는 기업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는 그 회사와 나의 일에 미쳐있다. 그리고 늘 내 보스를 존경하고 따른다. 그러지 않으면 난 하루도 그 회사를 다닐 수 없다. 그렇게 회사와 보스에 빠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회사와 보스들의 철학을 배우게 되었고 그곳의 장점을 흡수하게 되었다. 그렇게 오늘의 노희영이 만들어졌다.

나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냥 "알았어" 하고 끝내지 않는다. 항상 더 이야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 네가 볼 때 뭐가 이상한대?" 하도 집요하게 물어보니 나중에는 "아, 몰라" 하고 도망가는 친구도 있다. 오죽하면 어렸을 때 별명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봐"였을까. 사람들은 내가 고집이 세서 남에게 잘 안 물어볼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 상품이 어떤지, 안 산다면 왜 안 사려는 건지 등등, 내 생각에 확신이 들 때까지 끊임없이 물어본다.

다만 혁명가로서 나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들이 리더가 되었을 때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내공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법을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단언컨대 완전히 다를 것이다.

자존심이란 내가 이 일을 맡아서 잘 성공시켜 나라는 것을 증명할 때 생기는 것이지, 누군가가 나를 거부할 때 마음이 상하는 건 진정한 자존심의 영역이 아니다. 그건 감정의 낭비일 뿐이다.

내공이 있으면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디테일한 것까지 볼 줄 아는 세밀한 감각, 그 감각을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 내는 집요한 사유가 그 사람의 내공을 결정한다.

경험을 앞선 아이디어는 실행이 어렵고, 사유하지 않는 감각은 행위일 뿐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실성인 것 같다. 감각적인 사람이라면 성실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감각적이기만 한 사람은 절대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감각에는 항상 성실성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조사하고 확인하는 성실성이 뒷받침된 아이디어만이 재창조를 낳는다. 감각과 성실성이 정비례된 아이디어만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법이다.

마케팅은 'market+ing'이다. 모든 것의 해답이 지금의 시장에 있다는 말이다. 기획자, 마케터라면 늘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그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해야 한다.

남이 시킨 일이라도 수동적으로 하지 않고 그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 일 속에서 내가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몰입해서 일하는 것만큼 재밌는 건 없다. 열심히 부딪치고 돌아다니다 보면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 반드시 있다. 내공이란 그런 깨달음들이 한 겹 한 겹 쌓여 만들어지는 자신만의 색이고 무늬이다.

일을 할 때는 비평가가 되지 말고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비평가는 이렇다 저렇다 말만 하는 사람이지만, 전략가는 상황에 맞는 하우 투를 찾아가는 사람이다. 하우 투는 일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에서 나온다. 분석 없는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대안 없는 반대는 신의 완성품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다. 일은 감이나 느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결국 시장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현명한 소비자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고민해야 하고 사람들은 무엇에 감동하는지 늘 촉을 세우고 파악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란 나의 한계를 넘을 때까지 노력해 철저히 준비한 후 겸손한 마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런 최선만이 나의 제품에 나의 컨텐츠에 나의 브랜드에서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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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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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육아서를 읽었다. 2018년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이야기.

딱 4년 전 나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큭큭 거리면서 봤다. 맞아.. 그땐 그랬지...

처음 해 보는 육아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아이 낳고 내 세상만 바뀌어 버린 것 같고... 모성애가 없는 것 같은 나는 뭐가 잘못된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마도 이때가 가장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나는 다 아는 냥 '조금만 더 있어 보게나. 그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을 거라네...'라는 할머니 같은 이야기도 나왔다.

이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한때는 잘나가던 외국계 기업의 노처녀 과장님이었던 내가

화장기 한없이 유모차를 끌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랐던 그때!!!

절대 저런 모습으로 나는 살지 않을 거야 했던 동네 아줌마의 모습이 딱 내 모습이었다.

허나!!! 지금은??

완전 처녀 때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원상 복귀되었다. 그러기까지 4년 정도 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때는 왜 이렇게 불안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보면 그때를 제대로 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도 있다.

그래서 3~4살 아이가 있는 엄마들에게는 정말 그때를 즐기라는 말을 이제서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함께 육아를 나눴던 작은 모임의 사람들이 쓴 책이다.

모두 학교 선생님이었고 2018년생 하반기에 태어난 아이를 둔 엄마들이다.

그래서 할 말도 많고 교집합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랜선을 이용해서 육아도 나누고, 자신의 고민도 나눴다.

그들의 마음이 더 잘 이해가 간다.

왜냐하면 나 또한 모임을 만들었고, 지금 그 모임 자체가 5년 차가 되었기 때문에다.

작은 소모임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에 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정말 많은 공감을 하고 읽었던 것 같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의 모임은 서로를 성장시키게 된다.

육아(아이를 키우는)가 진짜 육아(나를 키우는)가 되려면 이런 사람들과의 모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통해서 힘든 육아 시절도 군대 동기들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것도 미리 경험 다 해본 선배가 하는 이야기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

그림이 너무 공감 간다. 표정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보고만 있어도 미소 짓게 돼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잘 만든 모임 하나! 열 남편 안 부럽다!!!라는 표지의 말이

절대적으로 공감 갔던 말이라 보면서 계속 웃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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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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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글을 읽게 된건 처음이다. 글을 읽고 사람들이 왜 정여울 작가님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책 한권으로 작가님에 대해서 다 알수는 없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그녀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묵상하지 않으면 나오지 못할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귀하게 느꼈다. 자신의 삶을 곱씹어봐야 알 수 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얼마나 귀한지...

20대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말들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쓴 글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들이 소중했다.

나는 지금 내 딸에게 해 주소 싶은 말들을 쓰고 있다. 쉽지 않다. 내 삶을 복귀하면서 때로는 쓰라린 기억들도 소환 해야 할 때가 있다. 이야기 해 주고 싶은 것은 엄마의 자랑거리가 아닌 아픔 속에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 해 주고 싶을 때가 많다. 기쁨은 어느 누구와 나누어도 좋지만 아픔이나 슬픔은 쉽게 누군가와 나눌 수가 없을때 그때 엄마의 경험들이 내 아이를 위로하는데 사용되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작가는 결혼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도 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을 20대 분들과 나눌수 있다면 더 좋을것 같다.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을것도 같다. 내게 만약 20대 아이들에게 하고 픈 말에 대해서 집필의뢰가 왔어도 이 처럼 잘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수 많은 곳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만큼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20대 아이들에게 성공해라! 돈을 벌어라!라는 말보다 여기에 나와있는 말들을 더 많이 해 주고 싶다.

나의 딸에게도 20살때쯤 이 글을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12년전 엄마게 네게 해 주고 싶었던 말들처럼 공감하면서 읽었어. "라고 하면서 말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아픈은 증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아픈지' 강조하는 사람은 넘쳐나도 '내가 왜 아픈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아픔에 질색하기 전에 아픔의 원인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능력. 나는 이것이야말로 나의 20대에 가장 부족했던 능력이었음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왜 아픈지를 제대로 알았다면 그토록 아픔에 짓눌리진 않았을 것이다. 왜 아픈지를 차분히 돌아보았더라면, 아픔 자체에 굴복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황도 멋지게, 슬픔도 아프답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때 몰랐지만, 지금에야 깨달은 소박한 앎'이야말로 내가 20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지식임을 깨달았다.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들'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회는 노력해서 다시 만들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만으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지식은 추구하여 얻을 수 있지만, 감성은 노력보다 그때 그 순간의 우연에 기댈 때가 많다. 게다가 20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감성 중에서도 '설렘' 같은 것은 정말 아무리 애를 써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첫사랑의 설렘을 억지로 조작해낼 수 없듯이, 나이가 들수록 순수한 설렘을 느끼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해도 대부분 웬만하면 설레게 되어 있는 20대야말로 '설렘'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시기가 아닐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갑자기 찾아오는 두근거림. 이런 건 정말 20대 다운 감성, 20대가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이다.

'젊기 때문에 사서 하는 고생'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알아볼 만한 명랑한 시선을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잃어버린 영혼의 명랑성을 회복하기 위해 내가 썼던 달콤한 극약처방이 바로 '여행이었다.' 여행 늦바람을 통해 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사는 곳에서 통용되는 게임의 법칙이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바쁜 인생 속에서 때로는 '돈을 벌지 않을 권리'를 적극적으로 향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 20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막무가내식 스파르타 훈련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내가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바쁨을 핑계 대매 내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속속들이 알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건 바로 '재능'이라고. 인간이 끊임없이 매력적인 다른 인간을 찾는 한, 재능은 저절로 발견되는 것이라고.

타인의 재능을 발견하는 재능이야말로 멘토의 첫 번째 요건이다 숨겨진 타인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 그것은 숯검정이 시커멓게 칠해진 수만 개의 돌들 중에 숨겨진 단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특히 자신의 재능을 어디에다 써먹어야 될지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에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질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 대한 질투는 열정을 불사르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도 '질투'지만, 동시에 재능이 더 뻗어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도 '질투'다. 질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 원래의 목적, 즉 '내 꿈을 향한 순수한 집중'자체가 흐려지고, 지루는 너무도 손쉽게 '증오'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다

20대 시절에는 '내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왠지 남 일 같지 않아서'참여하게 되는 장소가 많았다. 그만큼 순진했고, '내 일'과 '남 일'을 굳이 분리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따뜻해지던 시간이었다.

요즘 나는 눈에 보이는 상품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보이지 않는 생활의 체험을 소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옷을 사지 않는 대신 영화를 한 편 보고, 가방을 사지 않는 대신 전시회를 가고, 신발을 사지 않는 대신 산책을 나간다. 물건 대신 삶을, 유행 대신 우정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대신 생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눈이 맑아지고, 마음 또한 가벼워지고 있다. 기쁨도 더 온몸으로 깊숙이 느끼고, 슬픔도 더욱 투명하고 냉철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화폐는 단지 재테크의 대상이 아니라 위대한 스승이다. 계산할 수 있는 것의 가치를 통해 계산할 수 없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나는 이제야 깨달은다. 피아노를 포기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때부터 '포기하는 버릇'을 가슴 깊이 내면화한 것이 문제라는 것을. 도전하기 전에, 미리 온갖 잔머리를 굴려 내 인생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안되겠구나 싶어 지레 포기하는 것. 아주 어릴 때부터 나도 모르게 소중하게 가꿔온 버릇이라 쉽게 고칠 수도 없었다. 내게 주어진 것보다 현실을 실제 상황보다 훨씬 나쁘게 인식하는 것. 내가 가진 것을 실제보다 훨씬 작게 생각하는 버릇. 가슴 깊이 감추어진, 생에 대한 뿌리 깊은 비관. 그것을 금속에 슬기 시작한 '녹'같다.

방황이란, 더욱 대차게 나다움을 벗어던짐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나다움을 되찾는 방법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방황하지 않는 비법이 아니라 더욱 멋지게 방황하는 법이었다. 나는 사실 지금도 매일매일 방황한다. 아직도 매일 '도대체 나는 이다음에 뭐가 될까'를 고민한다. '도대체 내 꿈은 뭘까'를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아졌다. 눈치 보지 않고 방황할 권리. 어떤 꿈에도 정박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 이것이 내가 살아 있는 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자유니까.

내가 평생 잊을 수 없는 가르침은 바로 이런 순간들이었다. 내 안의 절실함을 이끌어내는 순간. 자기 안의 믿음을 이끌어 내는 배움. 우리가 가진 최고의 빛을 이끌어내는 것. 우리가 가진 줄도 몰랐던 힘을 깨닫게 하는 것. 그것이 입시도 면접도 그 어떤 자격시험도 따라올 수 없는 배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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