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가는 육아서를 읽었다. 2018년 아이들을 둔 엄마들의 이야기.
딱 4년 전 나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큭큭 거리면서 봤다. 맞아.. 그땐 그랬지...
처음 해 보는 육아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아이 낳고 내 세상만 바뀌어 버린 것 같고... 모성애가 없는 것 같은 나는 뭐가 잘못된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마도 이때가 가장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나는 다 아는 냥 '조금만 더 있어 보게나. 그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을 거라네...'라는 할머니 같은 이야기도 나왔다.
이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한때는 잘나가던 외국계 기업의 노처녀 과장님이었던 내가
화장기 한없이 유모차를 끌고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랐던 그때!!!
절대 저런 모습으로 나는 살지 않을 거야 했던 동네 아줌마의 모습이 딱 내 모습이었다.
허나!!! 지금은??
완전 처녀 때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원상 복귀되었다. 그러기까지 4년 정도 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때는 왜 이렇게 불안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보면 그때를 제대로 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도 있다.
그래서 3~4살 아이가 있는 엄마들에게는 정말 그때를 즐기라는 말을 이제서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함께 육아를 나눴던 작은 모임의 사람들이 쓴 책이다.
모두 학교 선생님이었고 2018년생 하반기에 태어난 아이를 둔 엄마들이다.
그래서 할 말도 많고 교집합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랜선을 이용해서 육아도 나누고, 자신의 고민도 나눴다.
그들의 마음이 더 잘 이해가 간다.
왜냐하면 나 또한 모임을 만들었고, 지금 그 모임 자체가 5년 차가 되었기 때문에다.
작은 소모임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에 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정말 많은 공감을 하고 읽었던 것 같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의 모임은 서로를 성장시키게 된다.
육아(아이를 키우는)가 진짜 육아(나를 키우는)가 되려면 이런 사람들과의 모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통해서 힘든 육아 시절도 군대 동기들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것도 미리 경험 다 해본 선배가 하는 이야기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
그림이 너무 공감 간다. 표정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보고만 있어도 미소 짓게 돼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잘 만든 모임 하나! 열 남편 안 부럽다!!!라는 표지의 말이
절대적으로 공감 갔던 말이라 보면서 계속 웃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