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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2월
평점 :
주말에 읽은 책인데 너무나 동감하며 읽었다. 앞으로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준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내 생각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인정을 받은듯하다. 더 이상 대학이 중요해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이 지금처럼 중요해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카이 대학을 나온 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은 이제는 맞는 공식이 아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신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시기에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에 따라 그 시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내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나도 늦게 공부머리가 트인 사람이다. 남들과 똑같이 공부할 때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가 재미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다.
1차적인 공부가 끝났다고 할 즈음부터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남들보다 훨씬 (5년 정도? ) 늦게 간 대학원에서의 공부가 즐거웠다. 동생들하고 공부했지만 그래서 더 젊게 살 수 있었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고, 그래서 학점 관리도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다.
박사학위는 딸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쯤 하고 싶다. 아이와 함께 공부해 보고 싶다. 그래서 그때쯤 되면 학위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하는 것이 있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란 모르면 실시간으로 배워서 하는 사람. 혹은 그럼 삶을 말한다.
전처럼 학교가 중요하지 않고 실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어느 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 중요하다. 스카이 나와서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보다 중학교 졸업을 했더라도 필요한 업무에 바로 투입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고용되는 요즘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변화되어야 한다. 도태되고 안주하는 사람에게는 점점 기회가 없어진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의 육아도 우리 시대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스카이 대학을 목표로 할 필요도 없다.
대학은 굳이 20살 때 가지 않아도 된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나서 해도 괜찮다. 그럼 무엇이 중요할까? 얼마나 가치있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20살. 자신의 삶이 정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선택한 첫 번째 전공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살면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고 다른 것과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앞으로 이것이 나의 고민이 될 것 같다. 원하지 않는 공부를 힘들게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재미있게 하며 평생 학생 + 일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었는데, 내 아이의 육아도 이렇게 가르쳐야 할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글로벌 IT 기업들이 퀀텀 점프한다고 할 정도로 비약적 도약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낸 것도 팬데믹 효과다. 당연히 팬데믹 이후에 더 거침없이 산업적 주두권과 사회, 문화, 경제를 장악할 것이다. 2020/ 2021년 당신은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기회에 다가섰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10년 후 되새겨 보라. 인생의 중요한 기점이었다고 스스로 말하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얘기를 하나 추가하면 로봇과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들더라도 가장 늦게 타격을 받을 직업군이 의사, 법조인이다. 그들의 역할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강력한 힘이 있는 기득권 집단인 그들이 법을 바꿔서라도 입지를 지켜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강력한 일자리를 갖는 방법이 의대와 로스쿨 가는 것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선 데이터는 많은 걸 시사한다. 설령 흙 수저가 의대, 로스쿨을 간다고 해도 금수저를 이기긴 어렵다. 의사만 되면, 변호사만 되면 성공하던 시대는 끝났기 때문이다. 의사와 변호사 중에서도 부모 찬스, 조부모 찬스를 가진 이들이 훨씬 유리하기에 그들 사이에서 경쟁하면 누가 유리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기득권을 가진 전문직 분야는 다 마찬가지다.
결국 일자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어떤 상황이어도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며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진짜 실력자는 살아남는다. 조직의 힘, 경제 상황의 힘, 외부 변수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 자체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어떤 위기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결국 실력자는 안 오리지널이 아니라 오리지널이어야 한다. 자기만의 독자적 콘텐츠, 대체 불가한 것이 있어야지 그게 없다면 실력자가 아니다.
당신의 10년 후, 아니 당신의 1년 후 어떤 기회가 올지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른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변수도 많아져서 더 이상 위기감을 미리 감지하고 피해 가는 건 불가능하다. 위기를 피해하는 게 아니라 이젠 위기를 맞더라도 빨리 대응해서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새로운 전문지식을 계속 배우는 능력과 함께, 위기 대응력, 순발력, 생존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태도다.
토론의 시작은 상호 존중이다. 상대의 얘길 잘 들어야 토론이 원활해진다. 일방적으로 혼자 떠드는 건 토론이 아니다. 토론은 남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양과 인성, 지식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토론을 잘 하기 위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봐야 하고, 논리와 비판을 위해서도 결국은 말빨이 아닌 지식 정보의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에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 대학에 가고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그냥 포기하며 살았다면, 이제 무크를 통해 무료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실력과 전문성을 키우며, 그로 인해 포기할 뻔한 꿈도 되찾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를 얻으며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진짜 공부에 집중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는 시대다. 미래는 더 그럴 것이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떤 전공이라도 특별히 유리할 건 별로 없다. 그리고 유불리 따지기 전에 지금 가장 관심 많고 재미있을 것 같은 전공을 선택하는 게 낫다. 어차피 모든 분야는 융합으로 간다. 무엇을 먼저 시작했든 간에 결국 다른 걸 계속 배워서 융합시켜야 한다. 그러니 첫 번째 전공 선택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라.
그럼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질 전공은 있다. 미래사회에 중요해질 분야이자, 기술 기반의 전공들이다. 어떤 직업을 갖든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e)을 공부한 이들에게 기회가 더 많아진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을 비롯해 선진국에서 이미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의미하는 STEM 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 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미래 산업과 기술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러 직업을 갖기 전 기초가 되는 공부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문, 사회, 경영 분야의 직업에서도 STEM 전공자가 유리할 수 있다.
배운 것만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이제 모르는 것도 필요하다면 실시간으로 배워가면 실행하는 시대다. 이게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핵심이다.
프로는 능력으로 말하고, 능력은 곧 돈이다. 실력에 따라 자의로 팀을 옮기기도 하고, 타의로 옮겨지기도 한다. 모든 게 다 실력과 연결된다. 최고의 엘리트라도 미래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정규직이 최선일까? 프리랜서는 열악하기만 할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삶의 방식이자 직업에 대한 관점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규직은 우위이고 프리랜서는 열악하다는 이분법도 없어져야 한다. 조직에 기대서만 살아가던 개인들의 시대에서, 지금은 개인 스스로의 가치를 가지고 조직에서 독립해 살아갈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제적 독립과 개성을 가진 이들에게 국경은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어디에서 일하고, 누구와 친구하고, 누구와 가정을 꾸릴지, 모든 것이 기성세대 때와는 달라진 시대다. 당신의 자녀가 살아갈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뭘 더 가르쳐야 할까? 어떤 능력, 어떤 자질을 키워줘야 할까? 결국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 2019년 11월 이슈를 중요하게 소개하며 CEO들이 밤에 잠 못 드는 이유가 바로 '스킬' 때문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요즘 기업들의 가장 큰 숙제가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잘 데려오는 것과 기존 인력들을 리스킬링, 업스킬링 시키는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한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이 있더라도 그걸 비즈니스로 만들어내는 건 유능한 사람들의 몫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지만, 분명한 건 과거의 상식을 가진 부모가 아이에게 과거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창의력에 큰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글 쓰고 말 잘하는 능력도 가정 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누구나 쓰고 말하지만, 이것이 탁월해지려면 오래 걸린다. 문장력과 말재주 얘기가 아니다. 이는 논리와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무기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졸업생 중 사회적 리더로 활동하는 인사들에게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을 물어보는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가장 많은 답이 글 쓰는 능력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다양하게 배워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 구체화시켜야 한다. 이건 남이 대신해 줄 수도 없고, 해줘서도 안 된다. 자기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스스로 찾아야 어떤 변화와 위기가 오더라도 대응하며 이겨낼 수 있다. 남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으로선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기 확신이 없으면 막연한 미래를 향해 꾸준히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딩을 해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기능적 직업 교육이 아니라, 코딩을 통해 어떤 직업이든 그 가치와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컴퓨팅 기술은 점점 진화하는데, 그걸 충분히 활용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손해인가? 영어를 배우는 것도 단지 외국인과 대화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대화를 통해서 친구를 사귀든 비즈니스를 하든 실질적 행위가 일어나는 게 목적이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와 기회를 가져가느냐가 핵심 목표이듯 코딩도 마찬가지다.
결국 포용하는 리더를 키우는 게 지금 자녀교육을 하는 부모들의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자녀뿐 아니라, 지금의 직장인들도 포용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독불장군의 시대는 끝났다. 남을 짓밟고 성공하는 시대도 끝났다.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고스란히 다 드러나는 시대이고, 과거의 과오가 치명적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래엔 인성 나쁜 사람은 인재가 될 수 없고, 리더도 될 수 없다. 이건 사람들이 착해지고 정의로워져서 그런 게 아니라 시대가 진화해서다. 다양성, 포용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