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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 대한민국 1등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노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참 멋진 여성을 만났다.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했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무언가를 불태워봤던 것, 자신만의 브랜드를 성공시켜 본 것 이 모든 게 참 부러운 여성이다. 그리고 정말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 그녀에게 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 나는 이렇게 못하는 걸까? 나는 무엇이 부족한 걸까?
이렇게 생각해 보게 된다. 절대로 한탄하는 건 아니다. 나보다 더 멋진 여성들을 만났을 때 내가 갖는 감정이다. 배우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멋진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느낌이 있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다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단추를 취급하는 사장님이 식품업계에 들어가서 그 유명한 기업의 임원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살아남으려면 실력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녀는 멋지게 살아남았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식품업계에서 히트작들을 줄줄이 만들고 나왔다. 그녀의 경력이 부럽고 또 그렇게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러웠다. 더 좋았던 것은 그녀가 크리스천이라서 더 좋았다.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정말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일할 때는 깐깐한 그녀였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것들을 만들어 나갔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이렇게 한번 일에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 브랜드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그녀는 내 나이에 대기업 임원이 되었지만,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멋진 여성들을 보면서 그녀들을 닮으려고 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딱 20년만 내 일에 한번 미쳐보자. 태어났으니 그 값을 한번 해 보자. 어떤 일에 한 번쯤은 미쳐보자. 그래도 되잖아? ^^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내 권력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누구로부터 받은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만든 것일까? 누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나는 당당히 내가 만든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어떤 오너도 직원에게 그런 월권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오너의 가족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나의 권력은 끊임없는 노력으로부터 나왔다.
난 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시장과 소비자를 철저히 분석해서 대안을 찾는다. 대안 없이 비판과 비난만 쏟아내는 것으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대안 없는 논쟁은 일의 속도만 느리게 할 뿐이다.
트렌드는 바다에 떠 있는 배와 같다. 작은 파도와 바람에도 흔들리고, 그 방향이 바뀐다. 그래서 기획자는 멀리서 그 배를 지켜보는 게 아니라 트렌드라는 배에 올라 파도를 타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읽는 게 아니라 트렌드 안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케팅은 '백 코에 한 코'라고 생각한다. 뜨개 바느질에 비유한 말인데, 백 번 행동했을 때 그중 하나가 얻어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마케팅에는 전략이 없다고 생각한다. 백 코를 떴을 때 그 백 코는 노력을 의미하며 그 노력은 운이 아니다. 그리고 그중 한코가 걸리는 게 마케팅이다.
브랜드 기획자라면,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여기고, 시야를 넓혀 360도로 보아야 한다. 하나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360도로 시선을 넓혀 A부터 Z까지 신경 써야 한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경영하는 일은 완전히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나는 한 가지 일을 할 때 그것이 또 다른 일을 낳기를 바란다. 한 가지 일이 정말 한 가지 일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발전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소모 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일은 늘 두 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래서 연사와 강연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와 면역에 대해 공부했고 이것을 새로운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식품 브랜드라고 하면 무조건 맛을 홍보하려고 하기 쉬운데 풀무원은 일찌감치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바르고 정직하게 식품을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선점한 것이다. 게다가 원래 초록색은 식감을 저해하는 색이라 옛날에는 식품 업계가 절대 쓰지 않았지만, 풀무원은 이례적으로 초록색을 사용했다. 그런데 점점 유기농, 건강식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초록색이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색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풀무원의 정체성이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다.
나는 기업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는 그 회사와 나의 일에 미쳐있다. 그리고 늘 내 보스를 존경하고 따른다. 그러지 않으면 난 하루도 그 회사를 다닐 수 없다. 그렇게 회사와 보스에 빠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회사와 보스들의 철학을 배우게 되었고 그곳의 장점을 흡수하게 되었다. 그렇게 오늘의 노희영이 만들어졌다.
나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냥 "알았어" 하고 끝내지 않는다. 항상 더 이야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 네가 볼 때 뭐가 이상한대?" 하도 집요하게 물어보니 나중에는 "아, 몰라" 하고 도망가는 친구도 있다. 오죽하면 어렸을 때 별명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봐"였을까. 사람들은 내가 고집이 세서 남에게 잘 안 물어볼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 상품이 어떤지, 안 산다면 왜 안 사려는 건지 등등, 내 생각에 확신이 들 때까지 끊임없이 물어본다.
다만 혁명가로서 나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들이 리더가 되었을 때 대체 불가능한 자신만의 내공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법을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래는 단언컨대 완전히 다를 것이다.
자존심이란 내가 이 일을 맡아서 잘 성공시켜 나라는 것을 증명할 때 생기는 것이지, 누군가가 나를 거부할 때 마음이 상하는 건 진정한 자존심의 영역이 아니다. 그건 감정의 낭비일 뿐이다.
내공이 있으면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디테일한 것까지 볼 줄 아는 세밀한 감각, 그 감각을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 내는 집요한 사유가 그 사람의 내공을 결정한다.
경험을 앞선 아이디어는 실행이 어렵고, 사유하지 않는 감각은 행위일 뿐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실성인 것 같다. 감각적인 사람이라면 성실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감각적이기만 한 사람은 절대 크리에이티브 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감각에는 항상 성실성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조사하고 확인하는 성실성이 뒷받침된 아이디어만이 재창조를 낳는다. 감각과 성실성이 정비례된 아이디어만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법이다.
마케팅은 'market+ing'이다. 모든 것의 해답이 지금의 시장에 있다는 말이다. 기획자, 마케터라면 늘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고 그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해야 한다.
남이 시킨 일이라도 수동적으로 하지 않고 그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만들어 나가려고 했다. 일 속에서 내가 즐길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몰입해서 일하는 것만큼 재밌는 건 없다. 열심히 부딪치고 돌아다니다 보면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 반드시 있다. 내공이란 그런 깨달음들이 한 겹 한 겹 쌓여 만들어지는 자신만의 색이고 무늬이다.
일을 할 때는 비평가가 되지 말고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 비평가는 이렇다 저렇다 말만 하는 사람이지만, 전략가는 상황에 맞는 하우 투를 찾아가는 사람이다. 하우 투는 일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에서 나온다. 분석 없는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대안 없는 반대는 신의 완성품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다. 일은 감이나 느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결국 시장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현명한 소비자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고민해야 하고 사람들은 무엇에 감동하는지 늘 촉을 세우고 파악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란 나의 한계를 넘을 때까지 노력해 철저히 준비한 후 겸손한 마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런 최선만이 나의 제품에 나의 컨텐츠에 나의 브랜드에서 소비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