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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도 - 다시 쓰는 택리지
김학렬 지음 / 베리북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빠숑님의 책을 이전에 주문했지만, 예약판매로 3월 3일이 되서야 이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받고 후딱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 반, 조금씩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 반으로 내 마음조차 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책은 재미있게 진행되었지만, 너무 빨리 읽어버리기에는 아까운 책이되었다. 그래서 결국 오늘 이책을 다 읽고 이렇게 후기를
올려본다.
빠숑님의 책은 첫번째 책부터 읽게 되었다.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부터 "흔들리지마라. 집살 기회온다."에 이어서 "부자의 지도"까지 다 읽어 보게 되었다.
첫번째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는 빠숑님에 대해서 전혀 모를때 은평구
뉴타운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라 선택해서 읽은 책이었다. 아무래도 집 근처이고, 관심있는 지역에 대해서 어느 책에서도 분석해 놓은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왔다고 하니 관심이 가서 읽어보게 되었다.
확실히 내가 그 주변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그 책은 나에게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책을 따라서 다시한번 뉴타운을 방문하게 되면서 확인까지 하게 되었다. 그 전에 내가 그냥 사는 동네로서
아는거와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하게 되었을때는 정말로 큰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더
재미있었던 것은 그냥 이 동네에 대한 평가만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 전반적인 이야기. 왜 구파발이라고 이름했는지부터 시작해서 이 주변의
역사이야기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손잡고 동네를 다니면서 설명해 주시듯,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세번째 책인 부자의 지도는 첫번째
책의 연장선인것 같다. 첫번째 책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셨던 다른 지역의 이야기들도 이 책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서울과 경기. 그리고 그 중에서 요즘
핫하다는 지역들에 대해서 왜 그 지역이 유명한지. 그 지역의 유래는 어떤지 그래서 이 지역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해주셨다. 빠숑님은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친절하시다. 그래서 책도 친절한것 같다. ^^" 자세한 설명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친절하게 읽힐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서울에 산지 꽤오래되었고
토박이라고도 하지만, 서울 어느지역도 내가 사는 지역외에는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내용들이 친절하게 쓰여져있다.
정말 이책을 지도 삼아서 한번 따라가
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부자의 지도라는 제목으로 책을 지으셨나?
평소에 저는 잘 안 찍어 줍니다..
하셨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찍어주신듯 아닌듯... ^^ 하시면서 다 말씀해 주신다. 여기서 저자의 성격이 보이는것 같다.
빠숑님.. 정말로 친절한 분이시라는
걸 인정!
이 책을 읽고나서 내게는 숙제가
생겼다. 그 전의 책처럼 이 책을 들고 이 지역들을 방문하고 싶어졌다. 이미 전에 임장을 갔다온 지역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한번 방문하면 이전에 내가 은평뉴타운에 대해서 몰랐을때와 알았을때의 재방문의 비교처럼, 그렇게 될 것 같다. 나도 나름 조사를 하고 간다고
했지만, 여기에 비하면 정말 부끄러울 정도이다.
빠숑님 칼럼 뒤에 질문이 있었고,
답변을 이 메일로 보내라는 칼럼들을 봤다. 이 책도 그런것 같다. (거기까지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 책을 읽으면서 계속 질문들이
생각나게 하셨고, 그 답을 현장에서 찾아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다행히 아이의
유모차를 끌고 다닐수 있는 곳이여서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날씨도 좋아졌으니.. 슬슬 유모차 임장이 이렇게 시작될 것
같다.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부동산을
다시 보게 된다. 전에는 교통만 편하면 그냥 ok였지만, 아이가 생기다 보니,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학군에 대해서도 염려하게 된다. 나는
아이의 공부에 너무 열을 올리는 그런 엄마는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대한민국 엄마라면 무시할 수 없는것이 학군이다. 꼭 비싸고 좋은학교는 못
보내더라도, 그런 환경에 놓인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보니 빠숑님의 입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신혼부부때와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집을 고를때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처럼, 나 역시 내가 살고 싶은 곳이 대한민국 평범한 아줌마들이 선택하는 곳이 될것 같다. 그렇다 보니
저절로 학군에 관심이 가게 되고, 빠숑님이 말하는 입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교통, 교육 상권, 환경. 이 모든 것을 다 볼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빠숑님의 말씀에 고개을 끄덕이게 된다.
빠숑님 책 맨 뒤편에 이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다. 고교 평준화인 지역와 비평준화인 지역일때 어느 부분을 어떻게 봐야할지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그냥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것이 우리가 지역을 고르고 선택할때 이렇게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잘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재건축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도 재건축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아주 오래된 아파트인데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옛날 아파트라 이 동네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재건축을 생각할 정도로 오래 되었기
때문에 선호하는 아파트는 아니다. 그러나 재건축 바람이 불편서 불과 1년사이에 1억이 올라가고 또 나한테까지 여기 사세요~하는 부동산의 꼬임이
있는거 보면 올때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 사야할 시기라고 나름 생각했었는데, 재건축을 해도 일반 분양분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야기며, 추가 부담금에
부담스러워하는 소유주들이 많기 때문에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부동산
말만 듣고 이 아파트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약간 오싹하다.
부동산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우리는 그 부분에 있어서 투자라는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 책은 부자의 지도가 이렇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자의 지도를 그리게 해주는 책인것 같다. 빠숑님이 생각하는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100% 일치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의 지도를 벗삼아 나만의
지도를 다시한번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숙제를 꼭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갖게하는 책인 것 같다.